“K리그 우승은 포항이 결정한다구요?”…울산의 생각은?

입력 2020.10.15 (17:36) 수정 2020.10.15 (17: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울산 김도훈 감독과 정승현, 설영우 선수가 15일 열린 ‘동해안 더비’ 미디어데이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울산 김도훈 감독과 정승현, 설영우 선수가 15일 열린 ‘동해안 더비’ 미디어데이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프로축구 K리그에 떠도는 말이 하나 있습니다. "K리그 우승은 포항이 결정한다"는 우스갯소리입니다. 포항이 K리그 우승에 결정적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작년 K리그 최종전 '동해안 더비'에서 포항이 울산에 결정적 패배를 안기면서 우승은 전북에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건 올 시즌도 포항이 K리그 우승 경쟁에 중대 변수로 등장했다는 겁니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울산과 전북은 역대급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스플릿 리그가 시작되면서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는 포항이 디펜딩 챔피언 전북에 먼저 일격을 가했습니다. 지난 3일 전북 원정에서 샛별 송민규의 결승골로 1:0 전북에 패배를 안겼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울산이 다시 리그 1위로 올라서는 계기가 됐습니다.

올 시즌 이제 남은 경기는 3경기. 이번 주말에는 포항이 울산을 상대할 차례입니다. 포항과 울산의 대결은 K리그 최고 전통이자 새롭게 대표 라이벌전으로 격상된 동해안 더비라서 더 치열합니다. 전북을 격파한 포항은 '이번에는 울산을 잡아주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K리그 순위 경쟁은 또 한 번 요동칠 것입니다. 현재 선두 울산은 승점 54점으로 2위 전북(51점)에 3점 차로 앞서 있습니다.

이렇게 운명의 동해안 더비를 앞둔 울산 선수들이 15일 구단 미디어데이를 열고 필승을 다짐했습니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K리그 우승은 포항이 결정한다는 말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취재진의 짓궂은 질문에 "지난해 포항과 마지막 경기 때문에 그런 듯한데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포항과는 쉬운 경기가 없었다. 우리가 얼마만큼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선수들도 일단 정신 무장을 단단히 했습니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골 넣는 수비수' 정승현은 "포항이 우승 결정한다고 다들 말하는데, 많은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고 말할 수는 있다. 하지만 의식하지 않고 우리 플레이에만 집중한다면 좋은 결과를 갖고 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도훈 감독과 울산 선수단이 자신감을 갖는 근거는 충분합니다. 작년 최종전의 아픔과 달리, 올해는 3번 만나 모두 승리를 거뒀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시즌 상대 전적 첫승을 노리는 포항의 각오도 만만치 않을 겁니다.

최근 울산과 포항의 ‘동해안 더비’는 맞붙을 때마다 뜨거운 화제를 모으며 K리그 대표 더비 매치로 떠올랐다.최근 울산과 포항의 ‘동해안 더비’는 맞붙을 때마다 뜨거운 화제를 모으며 K리그 대표 더비 매치로 떠올랐다.

시즌 첫 맞대결에서 김인성(울산)과 포항 외국인 4인방 '일오팔팔'의 신경전이 벌어지는 등 맞붙기만 하면 큰 화제를 뿌리는 울산과 포항의 시즌 4번째 동해안 더비. 이번 대결은 그다음 리그 일정으로 예정된 울산-전북의 마지막 승부 못지 않게 K리그 우승에 결정적 변수가 될 수 있어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K리그 우승은 포항이 결정한다구요?”…울산의 생각은?
    • 입력 2020-10-15 17:36:42
    • 수정2020-10-15 17:38:57
    스포츠K
 울산 김도훈 감독과 정승현, 설영우 선수가 15일 열린 ‘동해안 더비’ 미디어데이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프로축구 K리그에 떠도는 말이 하나 있습니다. "K리그 우승은 포항이 결정한다"는 우스갯소리입니다. 포항이 K리그 우승에 결정적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작년 K리그 최종전 '동해안 더비'에서 포항이 울산에 결정적 패배를 안기면서 우승은 전북에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건 올 시즌도 포항이 K리그 우승 경쟁에 중대 변수로 등장했다는 겁니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울산과 전북은 역대급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스플릿 리그가 시작되면서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는 포항이 디펜딩 챔피언 전북에 먼저 일격을 가했습니다. 지난 3일 전북 원정에서 샛별 송민규의 결승골로 1:0 전북에 패배를 안겼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울산이 다시 리그 1위로 올라서는 계기가 됐습니다.

올 시즌 이제 남은 경기는 3경기. 이번 주말에는 포항이 울산을 상대할 차례입니다. 포항과 울산의 대결은 K리그 최고 전통이자 새롭게 대표 라이벌전으로 격상된 동해안 더비라서 더 치열합니다. 전북을 격파한 포항은 '이번에는 울산을 잡아주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K리그 순위 경쟁은 또 한 번 요동칠 것입니다. 현재 선두 울산은 승점 54점으로 2위 전북(51점)에 3점 차로 앞서 있습니다.

이렇게 운명의 동해안 더비를 앞둔 울산 선수들이 15일 구단 미디어데이를 열고 필승을 다짐했습니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K리그 우승은 포항이 결정한다는 말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취재진의 짓궂은 질문에 "지난해 포항과 마지막 경기 때문에 그런 듯한데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포항과는 쉬운 경기가 없었다. 우리가 얼마만큼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선수들도 일단 정신 무장을 단단히 했습니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골 넣는 수비수' 정승현은 "포항이 우승 결정한다고 다들 말하는데, 많은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고 말할 수는 있다. 하지만 의식하지 않고 우리 플레이에만 집중한다면 좋은 결과를 갖고 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도훈 감독과 울산 선수단이 자신감을 갖는 근거는 충분합니다. 작년 최종전의 아픔과 달리, 올해는 3번 만나 모두 승리를 거뒀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시즌 상대 전적 첫승을 노리는 포항의 각오도 만만치 않을 겁니다.

최근 울산과 포항의 ‘동해안 더비’는 맞붙을 때마다 뜨거운 화제를 모으며 K리그 대표 더비 매치로 떠올랐다.
시즌 첫 맞대결에서 김인성(울산)과 포항 외국인 4인방 '일오팔팔'의 신경전이 벌어지는 등 맞붙기만 하면 큰 화제를 뿌리는 울산과 포항의 시즌 4번째 동해안 더비. 이번 대결은 그다음 리그 일정으로 예정된 울산-전북의 마지막 승부 못지 않게 K리그 우승에 결정적 변수가 될 수 있어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