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소형 타워크레인’ 안전성 논란

입력 2020.10.15 (19:20) 수정 2020.10.15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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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형 타워크레인'을 쓰던 춘천의 한 건설현장에서 이달 13일 2명의 근로자가 목숨을 잃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사고 원인에 대해 다각도로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일부에선 '소형 타워 크레인' 사용 자체가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공사장입니다.

'소형 타워크레인'에 실려있던 건축자재가 떨어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 등 관계 기관은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 조사가 진행되면서,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현재 모든 작업은 멈춰진 상태입니다.

사고 당시 크레인과 건축자재만 남아있습니다.

일부 건설업계 종사자들은 '소형 타워크레인' 자체의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소형은 운전기사가 직접 타지 않고 지상에서 원격 조종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이 때문에, 유인 조종 방식에 비해 정교한 조작이 안된다는 겁니다.

[이승용/타워크레인 기사 : "유인 타워(크레인)는 건물 지상에서 카메라가 다 설치돼 있고,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지만, 무인 타워 같은 경우는 확인할 수가 없어요."]

이같은 지적 때문에 정부도 올해 7월부터 소형 크레인에 대한 안전기준을 강화했습니다.

소형은 10층 이하의 공사장에서만 쓸 수 있고, 실기시험에 합격해야 조종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준은 법 시행 이후에 등록된 크레인에만 적용됩니다.

기존 장비에 대해선 1년 유예기간을 뒀습니다.

실기시험 도입도 내년에나 이뤄질 전망입니다.

[홍성걸/서울대 건축학과 교수 : "기본 센서로 '여기 위험지구다' 그 인지를 사람만큼 정확히는 한다지만, 반응이 빠르지가 않아요. 아직."]

최근 5년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소형 크레인 사고는 50건.

전체 크레인 사고의 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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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현장 ‘소형 타워크레인’ 안전성 논란
    • 입력 2020-10-15 19:20:24
    • 수정2020-10-15 19:41:25
    뉴스7(춘천)
[앵커]

'소형 타워크레인'을 쓰던 춘천의 한 건설현장에서 이달 13일 2명의 근로자가 목숨을 잃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사고 원인에 대해 다각도로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일부에선 '소형 타워 크레인' 사용 자체가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공사장입니다.

'소형 타워크레인'에 실려있던 건축자재가 떨어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 등 관계 기관은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 조사가 진행되면서,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현재 모든 작업은 멈춰진 상태입니다.

사고 당시 크레인과 건축자재만 남아있습니다.

일부 건설업계 종사자들은 '소형 타워크레인' 자체의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소형은 운전기사가 직접 타지 않고 지상에서 원격 조종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이 때문에, 유인 조종 방식에 비해 정교한 조작이 안된다는 겁니다.

[이승용/타워크레인 기사 : "유인 타워(크레인)는 건물 지상에서 카메라가 다 설치돼 있고,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지만, 무인 타워 같은 경우는 확인할 수가 없어요."]

이같은 지적 때문에 정부도 올해 7월부터 소형 크레인에 대한 안전기준을 강화했습니다.

소형은 10층 이하의 공사장에서만 쓸 수 있고, 실기시험에 합격해야 조종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준은 법 시행 이후에 등록된 크레인에만 적용됩니다.

기존 장비에 대해선 1년 유예기간을 뒀습니다.

실기시험 도입도 내년에나 이뤄질 전망입니다.

[홍성걸/서울대 건축학과 교수 : "기본 센서로 '여기 위험지구다' 그 인지를 사람만큼 정확히는 한다지만, 반응이 빠르지가 않아요. 아직."]

최근 5년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소형 크레인 사고는 50건.

전체 크레인 사고의 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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