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전세가 18주 연속 상승…매물도 ‘품귀’

입력 2020.10.15 (21:45) 수정 2020.10.15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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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의 전세가격이 심상치 않습니다.

벌써 18주 연속 전세가격이 상승하고 있는데 매물도 크게 줄어 가을 이사철 수요를 맞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달 거래된 이 아파트 115제곱미터의 전세가격은 5억 6천만 원.

그 전 달보다 40% 이상 올랐습니다.

[공인중개사 : "보유 물건을 내놓지 않아요. 양도세가 너무 많이 올라가지고. 물건이 나오질 않으니까 공급이 부족하잖아요."]

봉선동의 이 아파트의 전세 가격도 한 달새 1억원이 올랐습니다.

[전세 수요자/음성변조 : "애들 교육이나 여러 가지 감안해서 전세라도 들어가고 싶은데 우리집 매매보다 더 비싸니까... 대출은 또 무리고..."]

광주의 전세가격이 이처럼 이사철 비수기인 여름철부터 시작해 18주 연속 상승했고, 특히 학군이나 교통이 좋은 곳이라고 알려진 지역이 전세가 상승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전세 매물도 거의 없습니다.

국토교통부에 올라온 지난 달 전월세 실거래 건수는 천 건에도 미치지 못했고, 한 부동산 포털 사이트에 올라오는 전세 매물 역시 최대 20% 이상 감소했습니다.

주택업계에서는 임차인 보호를 위해 시행된 임대차 3법이 오히려 이 같은 전세난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현재 세입자들은 전월세 계약갱신청구권을 활용해 기존 전세집을 떠나지 않아 전세 물량이 줄었고, 또 보증금을 5% 이상 올릴 수 없게 한 전월세 상한제 시행으로 집주인들은 4년의 보증금 상승분을 미리 올려 받으려하기 때문에 전세값이 뛰었다는 설명입니다.

[최현웅/사랑방신문 팀장 : "최저금리가 만들어진 상황 이후부터 전세 매물이 줄어들었고 이번 임대차3법을 통해서 조금 더 플러스 요인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올해 4분기와 내년 상반기 입주 예정 물량도 크게 줄어들 예정이어서 전세 공급량 부족현상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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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전세가 18주 연속 상승…매물도 ‘품귀’
    • 입력 2020-10-15 21:45:05
    • 수정2020-10-15 21:52:43
    뉴스9(광주)
[앵커]

광주의 전세가격이 심상치 않습니다.

벌써 18주 연속 전세가격이 상승하고 있는데 매물도 크게 줄어 가을 이사철 수요를 맞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달 거래된 이 아파트 115제곱미터의 전세가격은 5억 6천만 원.

그 전 달보다 40% 이상 올랐습니다.

[공인중개사 : "보유 물건을 내놓지 않아요. 양도세가 너무 많이 올라가지고. 물건이 나오질 않으니까 공급이 부족하잖아요."]

봉선동의 이 아파트의 전세 가격도 한 달새 1억원이 올랐습니다.

[전세 수요자/음성변조 : "애들 교육이나 여러 가지 감안해서 전세라도 들어가고 싶은데 우리집 매매보다 더 비싸니까... 대출은 또 무리고..."]

광주의 전세가격이 이처럼 이사철 비수기인 여름철부터 시작해 18주 연속 상승했고, 특히 학군이나 교통이 좋은 곳이라고 알려진 지역이 전세가 상승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전세 매물도 거의 없습니다.

국토교통부에 올라온 지난 달 전월세 실거래 건수는 천 건에도 미치지 못했고, 한 부동산 포털 사이트에 올라오는 전세 매물 역시 최대 20% 이상 감소했습니다.

주택업계에서는 임차인 보호를 위해 시행된 임대차 3법이 오히려 이 같은 전세난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현재 세입자들은 전월세 계약갱신청구권을 활용해 기존 전세집을 떠나지 않아 전세 물량이 줄었고, 또 보증금을 5% 이상 올릴 수 없게 한 전월세 상한제 시행으로 집주인들은 4년의 보증금 상승분을 미리 올려 받으려하기 때문에 전세값이 뛰었다는 설명입니다.

[최현웅/사랑방신문 팀장 : "최저금리가 만들어진 상황 이후부터 전세 매물이 줄어들었고 이번 임대차3법을 통해서 조금 더 플러스 요인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올해 4분기와 내년 상반기 입주 예정 물량도 크게 줄어들 예정이어서 전세 공급량 부족현상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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