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중일기 ‘쇄미록’의 희로애락, 가상현실로 체험

입력 2020.10.15 (21:52) 수정 2020.10.15 (22: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임진왜란으로 고통스러운 하루하루를 기록한 오희문의 난중일기인 보물 1096호, '쇄미록'을 주제로 한 전시가 선보이고 있습니다.

책 전시에서 벗어나 가상현실 영상과 그림으로 일기 속의 주인공, 오희문을 만나고 그의 희로애락을 나눌 수 있는 체험형 전시를 만날 수 있습니다.

윤현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책장을 넘기면 타임머신을 타고 16세기 말로 넘어갑니다.

큰딸의 결혼식과 장남의 과거급제, 막내딸의 죽음까지, 전쟁 속 일상에서도 기쁨과 슬픔을 느끼는 희로애락은 이어집니다.

420년 전, 임진왜란을 몸소 겪으며 9년 3개월 동안 매일 써 내려온 오희문의 난중일기.

'보잘것없이 떠도는 자의 기록'이란 의미의 쇄미록은 보물 1096호로 지정돼 임진왜란의 중요한 유물이 됐습니다.

그림을 통해 당시 일본군의 침략으로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져 생사도 모른 채 지냈던 피난 생활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송혜원/진주시 계동 : "코로나19도 전쟁 중의 상황이랑 비슷하다고 생각되는데 쇄미록의 기록처럼 코로나19도 나중에 기록을 통해서 남겨질수 있다고 생각하고 임진왜란도 잘 극복한 것 처럼 코로나19도 잘 극복될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림과 그래픽으로 다시 태어난 오희문의 일기, 지옥 같은 7년의 전쟁 속 일상은 코로나19로 불안한 현실과 닮았습니다.

[서윤희/국립진주박물관 학예연구사 : "오희문의 쇄미록은 우리들에게 여러 가지 시사하는 점이 있습니다. 이 전시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여지는 것은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는 그러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오희문의 '쇄미록'을 통해 역사와 아픔을 재조명하는 이번 특별전시회는 내년 3월 7일까지 이어집니다.

KBS 뉴스 윤현서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난중일기 ‘쇄미록’의 희로애락, 가상현실로 체험
    • 입력 2020-10-15 21:52:33
    • 수정2020-10-15 22:09:57
    뉴스9(창원)
[앵커]

임진왜란으로 고통스러운 하루하루를 기록한 오희문의 난중일기인 보물 1096호, '쇄미록'을 주제로 한 전시가 선보이고 있습니다.

책 전시에서 벗어나 가상현실 영상과 그림으로 일기 속의 주인공, 오희문을 만나고 그의 희로애락을 나눌 수 있는 체험형 전시를 만날 수 있습니다.

윤현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책장을 넘기면 타임머신을 타고 16세기 말로 넘어갑니다.

큰딸의 결혼식과 장남의 과거급제, 막내딸의 죽음까지, 전쟁 속 일상에서도 기쁨과 슬픔을 느끼는 희로애락은 이어집니다.

420년 전, 임진왜란을 몸소 겪으며 9년 3개월 동안 매일 써 내려온 오희문의 난중일기.

'보잘것없이 떠도는 자의 기록'이란 의미의 쇄미록은 보물 1096호로 지정돼 임진왜란의 중요한 유물이 됐습니다.

그림을 통해 당시 일본군의 침략으로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져 생사도 모른 채 지냈던 피난 생활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송혜원/진주시 계동 : "코로나19도 전쟁 중의 상황이랑 비슷하다고 생각되는데 쇄미록의 기록처럼 코로나19도 나중에 기록을 통해서 남겨질수 있다고 생각하고 임진왜란도 잘 극복한 것 처럼 코로나19도 잘 극복될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림과 그래픽으로 다시 태어난 오희문의 일기, 지옥 같은 7년의 전쟁 속 일상은 코로나19로 불안한 현실과 닮았습니다.

[서윤희/국립진주박물관 학예연구사 : "오희문의 쇄미록은 우리들에게 여러 가지 시사하는 점이 있습니다. 이 전시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여지는 것은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는 그러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오희문의 '쇄미록'을 통해 역사와 아픔을 재조명하는 이번 특별전시회는 내년 3월 7일까지 이어집니다.

KBS 뉴스 윤현서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창원-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