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대지 말고 집으세요”…‘만능 그리퍼’ 로봇손 개발

입력 2020.10.15 (21:57) 수정 2020.10.15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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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비접촉 서비스가 늘면서 손님이 주문한 음식을 로봇이 제공하는 식당도 생겼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물건의 형태와 재질에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집을 수 있는 로봇손을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양민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로봇손이 냄비 손잡이를 잡아 가스 버너 위에 올립니다.

삼계탕용 닭을 냄비로 옮기고 밤과 대추, 마늘까지 넣은 뒤 물을 붓고 버너 다이얼을 돌려 불까지 켭니다.

로봇손에 장착된 한 가지 부품으로 모든 물체를 집을 수 있습니다.

두부나 포도 등 부드러운 형태는 물론, 재질과 크기가 달라도 집을 수 있는데, 물체와 접촉한 로봇손이 물체의 특성에 맞게 변형돼 잡은 뒤엔 딱딱하게 고정되는 '집게형' 만능 그리퍼입니다.

[송성혁/기계연구원 로봇메카트로닉스연구실 선임연구원 : "대상 물체를 잡기 위한 맞춤형 그리퍼처럼 강성이 증가하기 때문에 강성이 낮은 물체를 잡건 강성이 높은 물체를 잡건 모든 물체를 잡을 수 있습니다."]

코끼리 코 끝을 닮은 '흡입형' 그리퍼도 개발됐습니다.

평면이나 원형, 굽은 물체까지 형태와 크기를 가리지 않고 집었다 놓았다를 반복합니다.

두 가지 다 복잡한 센서나 인공지능 학습 없이 작동이 가능합니다.

[박찬훈/기계연구원 로봇메카트로닉스연구실장 : "실제 시스템을 구성할 때 비전(시각) 시스템 비용이 굉장히 하락하게 되고요. 그래서 전체 제작 단가가 낮아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음식 제공과 물류 등 다양한 분야의 비대면·비접촉 서비스에 만능 그리퍼인 로봇손 기술이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양민오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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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대지 말고 집으세요”…‘만능 그리퍼’ 로봇손 개발
    • 입력 2020-10-15 21:57:26
    • 수정2020-10-15 22:02:57
    뉴스9(대전)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비접촉 서비스가 늘면서 손님이 주문한 음식을 로봇이 제공하는 식당도 생겼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물건의 형태와 재질에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집을 수 있는 로봇손을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양민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로봇손이 냄비 손잡이를 잡아 가스 버너 위에 올립니다.

삼계탕용 닭을 냄비로 옮기고 밤과 대추, 마늘까지 넣은 뒤 물을 붓고 버너 다이얼을 돌려 불까지 켭니다.

로봇손에 장착된 한 가지 부품으로 모든 물체를 집을 수 있습니다.

두부나 포도 등 부드러운 형태는 물론, 재질과 크기가 달라도 집을 수 있는데, 물체와 접촉한 로봇손이 물체의 특성에 맞게 변형돼 잡은 뒤엔 딱딱하게 고정되는 '집게형' 만능 그리퍼입니다.

[송성혁/기계연구원 로봇메카트로닉스연구실 선임연구원 : "대상 물체를 잡기 위한 맞춤형 그리퍼처럼 강성이 증가하기 때문에 강성이 낮은 물체를 잡건 강성이 높은 물체를 잡건 모든 물체를 잡을 수 있습니다."]

코끼리 코 끝을 닮은 '흡입형' 그리퍼도 개발됐습니다.

평면이나 원형, 굽은 물체까지 형태와 크기를 가리지 않고 집었다 놓았다를 반복합니다.

두 가지 다 복잡한 센서나 인공지능 학습 없이 작동이 가능합니다.

[박찬훈/기계연구원 로봇메카트로닉스연구실장 : "실제 시스템을 구성할 때 비전(시각) 시스템 비용이 굉장히 하락하게 되고요. 그래서 전체 제작 단가가 낮아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음식 제공과 물류 등 다양한 분야의 비대면·비접촉 서비스에 만능 그리퍼인 로봇손 기술이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양민오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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