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체육회 ‘KOC 분리 평행선’…여야도 입장 차

입력 2020.10.15 (22:01) 수정 2020.10.1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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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체육회에서 '대한올림픽 위원회' 즉, KOC를 분리하려는 문체부와 이에 반대하는 체육회가 평행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오늘 국정감사에선 KOC 분리에 대해 여야 정치권도 다른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스포츠 미투 사태로 출범한 스포츠혁신위는 성적 지상주의타파를 위해 대한체육회에서 KOC, 대한올림픽 위원회를 떼어내라고 권고했습니다.

올해 고 최숙현 사건이 터지자 문체부는 체육회가 자정 기능을 잃었다며 이행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연간 4,000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는 체육회는 보다 철저히 관리 감독을 받아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박양우/문체부 장관/지난 7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 : "KOC와 체육회의 분리는 스포츠 혁신위에서 권고한 사항입니다. IOC는 각 정부 정책에 관여하려는 의도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체육회는 정부가 2009년 체육회와 KOC의 통합을 주도했는데 이제 다시 분리하는 건 일관성이 없다며 반발합니다.

[이기흥/대한체육회장 : "보는 시각에 따라 양론이 있을 수 있고 분리 문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체육인들 스스로 논의의 장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KOC를 분리하려면 법 개정이 필요한데 여야의 입장은 달랐습니다.

[박정/더불어민주당 의원 : "전 세계 NOC 207개 중 181개, 87.4% 나라가 NOC를 자국 스포츠 단체와 분리하고 있어요."]

[배현진/국민의 힘 의원 : "IOC가 이야기하는 완벽한 스포츠의 정치적 독립을 위해서는 NOC 입장을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년 1월 체육회장 선거에서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 KOC 분리 문제가 정쟁과 갈등으로 치닫지 않기 위해서는 투명한 여론 수렴 등 공론의 장에서 다뤄져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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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0-15 22:01:55
    • 수정2020-10-15 22: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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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체육회에서 '대한올림픽 위원회' 즉, KOC를 분리하려는 문체부와 이에 반대하는 체육회가 평행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오늘 국정감사에선 KOC 분리에 대해 여야 정치권도 다른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스포츠 미투 사태로 출범한 스포츠혁신위는 성적 지상주의타파를 위해 대한체육회에서 KOC, 대한올림픽 위원회를 떼어내라고 권고했습니다.

올해 고 최숙현 사건이 터지자 문체부는 체육회가 자정 기능을 잃었다며 이행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연간 4,000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는 체육회는 보다 철저히 관리 감독을 받아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박양우/문체부 장관/지난 7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 : "KOC와 체육회의 분리는 스포츠 혁신위에서 권고한 사항입니다. IOC는 각 정부 정책에 관여하려는 의도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체육회는 정부가 2009년 체육회와 KOC의 통합을 주도했는데 이제 다시 분리하는 건 일관성이 없다며 반발합니다.

[이기흥/대한체육회장 : "보는 시각에 따라 양론이 있을 수 있고 분리 문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체육인들 스스로 논의의 장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KOC를 분리하려면 법 개정이 필요한데 여야의 입장은 달랐습니다.

[박정/더불어민주당 의원 : "전 세계 NOC 207개 중 181개, 87.4% 나라가 NOC를 자국 스포츠 단체와 분리하고 있어요."]

[배현진/국민의 힘 의원 : "IOC가 이야기하는 완벽한 스포츠의 정치적 독립을 위해서는 NOC 입장을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년 1월 체육회장 선거에서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 KOC 분리 문제가 정쟁과 갈등으로 치닫지 않기 위해서는 투명한 여론 수렴 등 공론의 장에서 다뤄져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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