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정부 시위 확산…태국 ‘비상조치’

입력 2020.10.15 (23:57) 수정 2020.10.16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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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4일) 오후 태국 방콕의 도심에 모인 2만여 명 인파가 일제히 ‘세 손가락’을 들어 보였습니다.

영화 <헝거 게임>에서 독재에 저항하는 상징으로 쓰였던 ‘세 손가락 경례’가 태국 반정부 시위대의 상징이 된 건데요.

넉 달째 이어진 반정부 시위가 대규모로 확산하자 태국 정부는 오늘(15일) 5명 이상 집회를 전면금지하는 긴급조치를 내렸습니다.

집회를 주도했던 인권변호사 등 20여 명은 체포됐습니다.

[키샤나/방콕경찰청 부대변인 : "범죄행위라고 판단해 이들을 구금했습니다. 체포된 20여 명은 법에 따라 처리하겠습니다."]

반정부 시위대는 6년 전 쿠데타로 집권한 쁘라윳 총리의 퇴진과 헌법개정, 왕실개혁 등을 요구하면서 집회를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입니다.

[수라멧/태국 반정부 시위대 : "태국 사회에 깊이 뿌리박힌 구조적 문제를 개혁하려면 훨씬 더 많은 이들의 힘이 필요합니다."]

태국 경찰은 이에 맞서 13개 중대, 2천여 명을 집회 예정지 인근에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19번이나 쿠데타를 겪고도 비교적 안정된 국가로 평가받던 태국에 내정불안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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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정부 시위 확산…태국 ‘비상조치’
    • 입력 2020-10-15 23:57:29
    • 수정2020-10-16 00: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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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4일) 오후 태국 방콕의 도심에 모인 2만여 명 인파가 일제히 ‘세 손가락’을 들어 보였습니다.

영화 <헝거 게임>에서 독재에 저항하는 상징으로 쓰였던 ‘세 손가락 경례’가 태국 반정부 시위대의 상징이 된 건데요.

넉 달째 이어진 반정부 시위가 대규모로 확산하자 태국 정부는 오늘(15일) 5명 이상 집회를 전면금지하는 긴급조치를 내렸습니다.

집회를 주도했던 인권변호사 등 20여 명은 체포됐습니다.

[키샤나/방콕경찰청 부대변인 : "범죄행위라고 판단해 이들을 구금했습니다. 체포된 20여 명은 법에 따라 처리하겠습니다."]

반정부 시위대는 6년 전 쿠데타로 집권한 쁘라윳 총리의 퇴진과 헌법개정, 왕실개혁 등을 요구하면서 집회를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입니다.

[수라멧/태국 반정부 시위대 : "태국 사회에 깊이 뿌리박힌 구조적 문제를 개혁하려면 훨씬 더 많은 이들의 힘이 필요합니다."]

태국 경찰은 이에 맞서 13개 중대, 2천여 명을 집회 예정지 인근에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19번이나 쿠데타를 겪고도 비교적 안정된 국가로 평가받던 태국에 내정불안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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