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함부로 열어주지 마세요

입력 2003.11.0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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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을 찾아온 낯선 사람에게 덜컥 문을 열어줬다가 큰 피해를 보는 주부들이 요즘 많습니다.
공적인 업무라며 아무리 문을 열어달라고 해도 일단은 의심하고 조심해야 합니다.
집중취재 먼저 양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가정주부 박 모씨는 지난달 남자 2명에게 문을 열어줬다가 폭행을 당하고 돈까지 뺏겼습니다.
경찰서 형사로 남편 일로 왔다는 말에 의심 없이 문을 열어준 것이 실수였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48살 김 모씨 등 2명은 이런 수법으로 13차례나 강도와 폭행 등의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완벽한 경찰관 행세를 위해 수갑과 가스권총 등 경찰 장비까지 갖췄습니다.
⊙박종수(부산 사하경찰서 형사계): 남편의 고소사건도 있다고 하고 또 이전의 도난사건, 옆집의 도난사건 이런 것을 빙자해서 침입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기자: 지난 9월 울산에서도 아파트관리소 직원을 사칭한 20대 남자가 방범장치를 점검한다며 주부 혼자 있는 집에 들어가 강도짓을 하는 등 유사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공적인 일로 왔다고 하면 방문객의 신분을 철저히 확인하지 않는 습관을 노린 것입니다.
⊙가정 주부: 남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으니까 보통 그냥 안에서 확인하고 열어줍니다.
⊙기자: 피해를 당한 집 대부분이 이같이 방문자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지만 무용지물이었습니다.
경찰은 번거롭더라도 방문객의 소속과 이름, 전화번호 등을 물어본 뒤 실제 그런 사람이 있는지 최소한의 확인작업을 거치거나 사전 방문예약을 받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라고 말합니다.
KBS뉴스 양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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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함부로 열어주지 마세요
    • 입력 2003-11-0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집을 찾아온 낯선 사람에게 덜컥 문을 열어줬다가 큰 피해를 보는 주부들이 요즘 많습니다. 공적인 업무라며 아무리 문을 열어달라고 해도 일단은 의심하고 조심해야 합니다. 집중취재 먼저 양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가정주부 박 모씨는 지난달 남자 2명에게 문을 열어줬다가 폭행을 당하고 돈까지 뺏겼습니다. 경찰서 형사로 남편 일로 왔다는 말에 의심 없이 문을 열어준 것이 실수였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48살 김 모씨 등 2명은 이런 수법으로 13차례나 강도와 폭행 등의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완벽한 경찰관 행세를 위해 수갑과 가스권총 등 경찰 장비까지 갖췄습니다. ⊙박종수(부산 사하경찰서 형사계): 남편의 고소사건도 있다고 하고 또 이전의 도난사건, 옆집의 도난사건 이런 것을 빙자해서 침입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기자: 지난 9월 울산에서도 아파트관리소 직원을 사칭한 20대 남자가 방범장치를 점검한다며 주부 혼자 있는 집에 들어가 강도짓을 하는 등 유사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공적인 일로 왔다고 하면 방문객의 신분을 철저히 확인하지 않는 습관을 노린 것입니다. ⊙가정 주부: 남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으니까 보통 그냥 안에서 확인하고 열어줍니다. ⊙기자: 피해를 당한 집 대부분이 이같이 방문자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지만 무용지물이었습니다. 경찰은 번거롭더라도 방문객의 소속과 이름, 전화번호 등을 물어본 뒤 실제 그런 사람이 있는지 최소한의 확인작업을 거치거나 사전 방문예약을 받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라고 말합니다. KBS뉴스 양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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