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받은 유권자 10명 무더기 구속

입력 2003.11.0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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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협 산하 조합장 선거 과정에서 이례적으로 돈을 받은 유권자들까지 구속됐습니다.
김상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 경북의 사과농협을 이끄는 능금조합 대의원들입니다.
이들 10명은 지난 1일 치러진 대구, 경북 능금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55살 윤 모 후보로부터 300만원에서 500만원씩을 받은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능금조합 대의원: 조합장이 집에 왔다 나가면서 보니까
돈이 있었습니다.
제때 돌려 드리려고 했는데......
⊙기자: 이들에게 모두 4600만원을 돌린 윤 후보는 경찰에 구속된 상태에서 옥중 출마해 당선됐습니다.
⊙윤 모 씨(조합장 당선자): (당선이) 거의 된다고 봤지만 막상 선거가 앞에 있으니까, 불안정하니까 제가 판단을 잘못해서......
⊙기자: 경찰은 전체 대의원 200명 가운데 현재까지 확인된 10명 외에도 돈을 받은 사람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이번 선거에 출마한 다른 후보에 대해서도 부정선거 혐의를 포착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서진교(경북경찰청 수사2계장): 불법적인 방법의 선거운동에 대해서는 제공한 사람뿐만 아니라 받은 사람에 대해서도 엄정 사후처리한다는 것이 저희들 방침입니다.
⊙기자: 사법 당국의 이 같은 조처는 앞으로 있을 각종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뉴스 김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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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받은 유권자 10명 무더기 구속
    • 입력 2003-11-0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농협 산하 조합장 선거 과정에서 이례적으로 돈을 받은 유권자들까지 구속됐습니다. 김상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 경북의 사과농협을 이끄는 능금조합 대의원들입니다. 이들 10명은 지난 1일 치러진 대구, 경북 능금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55살 윤 모 후보로부터 300만원에서 500만원씩을 받은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능금조합 대의원: 조합장이 집에 왔다 나가면서 보니까 돈이 있었습니다. 제때 돌려 드리려고 했는데...... ⊙기자: 이들에게 모두 4600만원을 돌린 윤 후보는 경찰에 구속된 상태에서 옥중 출마해 당선됐습니다. ⊙윤 모 씨(조합장 당선자): (당선이) 거의 된다고 봤지만 막상 선거가 앞에 있으니까, 불안정하니까 제가 판단을 잘못해서...... ⊙기자: 경찰은 전체 대의원 200명 가운데 현재까지 확인된 10명 외에도 돈을 받은 사람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이번 선거에 출마한 다른 후보에 대해서도 부정선거 혐의를 포착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서진교(경북경찰청 수사2계장): 불법적인 방법의 선거운동에 대해서는 제공한 사람뿐만 아니라 받은 사람에 대해서도 엄정 사후처리한다는 것이 저희들 방침입니다. ⊙기자: 사법 당국의 이 같은 조처는 앞으로 있을 각종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뉴스 김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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