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1060억이나 투자했나?…‘옵티머스 의혹’ 전파진흥원 압수수색

입력 2020.10.17 (07:02) 수정 2020.10.17 (07: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한국전파진흥원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한국전파진흥원의 옵티머스 펀드 1000억 원 투자 배경, 검찰의 수사 초점인데요.

정·관계로 번지고 있는 이번 사건의 주모자들에 대한 첫 재판도 어제 열렸습니다.

박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전파진흥원은 옵티머스펀드의 첫 번째 펀드 가입자입니다.

2017년 6월 100억 원을 시작으로 그달에만 300억 원 넘는 돈을 옵티머스 펀드에 넣었습니다.

그렇게 1년여간 투자한 금액이 모두 1,060억 원.

과기부 감사에서는 투자 금액이 740억여 원으로 조사됐지만 KBS 취재 결과 300억 원을 더 투자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생 자산운용사에 1,000억 원이 넘는 공적자금이 맡겨진 배경에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어제 전격 압수수색에 들어갔습니다.

대상은 전파진흥원 경인본부와 해당 펀드 판매사인 대신증권 등입니다.

경인본부는 옵티머스 투자 당시 기금 운용 본부장이 근무하는 곳입니다.

해당 펀드가 판매된 경위와 정확한 자금 집행 내역, 특히, 투자 결정 과정에 검찰은 수사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로비 여부를 가리기 위해섭니다.

옵티머스 '로비 창구' 중 하나로 지목된 신 모 씨가 사용했던 사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올랐습니다.

관련 의혹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어제 옵티머스 경영진에 대한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사기 투자금 액수만 1조 2천억 원에 이르는데, 재판에선 서로 책임을 미뤘습니다.

옵티머스의 이사 윤 모 변호사는 김 대표의 지시를 받았다는 입장이지만, 김 대표 측은 윤 이사가 제안하고 김 대표는 가담했을 뿐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특히 김 대표 측은 어제 법정에서 자신이 정·관계 로비를 주도하고, 펀드 운용에 전적으로 책임이 있는 것처럼 보도되고 있다며 방어권 행사에 지장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2대 주주 이 모 씨도 다른 피고인과 선을 그었습니다.

[정준영/변호사/2대 주주 이 모 씨 대리인 : "모든 공모 사실 부인하고 있는 입장입니다. 은닉재산을 회수하기 위해서 수사에 협조하고 있는 상황이었거든요."]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투자 경위를 철저히 살펴보라고 지시했습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 윤성욱/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최창준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왜 1060억이나 투자했나?…‘옵티머스 의혹’ 전파진흥원 압수수색
    • 입력 2020-10-17 07:02:31
    • 수정2020-10-17 07:53:05
    뉴스광장
[앵커]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한국전파진흥원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한국전파진흥원의 옵티머스 펀드 1000억 원 투자 배경, 검찰의 수사 초점인데요.

정·관계로 번지고 있는 이번 사건의 주모자들에 대한 첫 재판도 어제 열렸습니다.

박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전파진흥원은 옵티머스펀드의 첫 번째 펀드 가입자입니다.

2017년 6월 100억 원을 시작으로 그달에만 300억 원 넘는 돈을 옵티머스 펀드에 넣었습니다.

그렇게 1년여간 투자한 금액이 모두 1,060억 원.

과기부 감사에서는 투자 금액이 740억여 원으로 조사됐지만 KBS 취재 결과 300억 원을 더 투자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생 자산운용사에 1,000억 원이 넘는 공적자금이 맡겨진 배경에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어제 전격 압수수색에 들어갔습니다.

대상은 전파진흥원 경인본부와 해당 펀드 판매사인 대신증권 등입니다.

경인본부는 옵티머스 투자 당시 기금 운용 본부장이 근무하는 곳입니다.

해당 펀드가 판매된 경위와 정확한 자금 집행 내역, 특히, 투자 결정 과정에 검찰은 수사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로비 여부를 가리기 위해섭니다.

옵티머스 '로비 창구' 중 하나로 지목된 신 모 씨가 사용했던 사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올랐습니다.

관련 의혹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어제 옵티머스 경영진에 대한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사기 투자금 액수만 1조 2천억 원에 이르는데, 재판에선 서로 책임을 미뤘습니다.

옵티머스의 이사 윤 모 변호사는 김 대표의 지시를 받았다는 입장이지만, 김 대표 측은 윤 이사가 제안하고 김 대표는 가담했을 뿐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특히 김 대표 측은 어제 법정에서 자신이 정·관계 로비를 주도하고, 펀드 운용에 전적으로 책임이 있는 것처럼 보도되고 있다며 방어권 행사에 지장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2대 주주 이 모 씨도 다른 피고인과 선을 그었습니다.

[정준영/변호사/2대 주주 이 모 씨 대리인 : "모든 공모 사실 부인하고 있는 입장입니다. 은닉재산을 회수하기 위해서 수사에 협조하고 있는 상황이었거든요."]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투자 경위를 철저히 살펴보라고 지시했습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 윤성욱/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최창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