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층에 더 가혹한 코로나19…촘촘한 대책 필요

입력 2020.10.17 (21:29) 수정 2020.10.17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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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여파가 오랜 기간 지속하면서 경제적 취약계층의 타격이 커지고 있다는 지표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들을 위한 더 촘촘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조경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소 전문 자활기업 직원들이 뜨거운 수증기를 이용해 놀이터 모래 살균 작업에 나섰습니다.

이 업체 직원 20명은 모두 경제적 자립을 꿈꾸는 취약계층입니다.

올해 직원 서너 명을 더 뽑을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줄면서 없었던 일이 됐습니다.

저소득층의 안정된 일자리가 그만큼 줄어든 셈입니다.

[이창승/자활기업 '이크린월드' 대표 : "코로나 때문에 경기가 위축되고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신규 인원을 채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고요. 상당히 애로가 많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급격한 경기 위축으로 저소득층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2분기 소득계층별 수입과 지출 현황을 보면, 저소득층만 유일하게 소득보다 지출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최근 실직이나 폐업 등으로 생계가 막막해지면서 갑작스럽게 빈곤층으로 전락한 이른바 위기 가구도 늘고 있습니다.

자활단체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계획에 없었던 한시적 일자리 제공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이런 급박한 상황 때문입니다.

자본력이 열악한 사회적경제 기업에 인건비를 지원해, 취약계층을 위한 단기 일자리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런 두 달짜리 지원 사업은 임시방편일 뿐입니다.

[이승철/전북광역자활센터장 : "우선 급한 불을 끄는 심정으로 단기적인 일자리를 마련했으나 앞으로 빈곤 탈출 등을 위한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일자리 사업을 위한 제도마련이 필요합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더 어려울 수밖에 없는 취약계층을 위한 촘촘하고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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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곤층에 더 가혹한 코로나19…촘촘한 대책 필요
    • 입력 2020-10-17 21:29:21
    • 수정2020-10-17 21:33:12
    뉴스9(전주)
[앵커]

코로나19 여파가 오랜 기간 지속하면서 경제적 취약계층의 타격이 커지고 있다는 지표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들을 위한 더 촘촘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조경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소 전문 자활기업 직원들이 뜨거운 수증기를 이용해 놀이터 모래 살균 작업에 나섰습니다.

이 업체 직원 20명은 모두 경제적 자립을 꿈꾸는 취약계층입니다.

올해 직원 서너 명을 더 뽑을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줄면서 없었던 일이 됐습니다.

저소득층의 안정된 일자리가 그만큼 줄어든 셈입니다.

[이창승/자활기업 '이크린월드' 대표 : "코로나 때문에 경기가 위축되고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신규 인원을 채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고요. 상당히 애로가 많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급격한 경기 위축으로 저소득층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2분기 소득계층별 수입과 지출 현황을 보면, 저소득층만 유일하게 소득보다 지출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최근 실직이나 폐업 등으로 생계가 막막해지면서 갑작스럽게 빈곤층으로 전락한 이른바 위기 가구도 늘고 있습니다.

자활단체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계획에 없었던 한시적 일자리 제공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이런 급박한 상황 때문입니다.

자본력이 열악한 사회적경제 기업에 인건비를 지원해, 취약계층을 위한 단기 일자리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런 두 달짜리 지원 사업은 임시방편일 뿐입니다.

[이승철/전북광역자활센터장 : "우선 급한 불을 끄는 심정으로 단기적인 일자리를 마련했으나 앞으로 빈곤 탈출 등을 위한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일자리 사업을 위한 제도마련이 필요합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더 어려울 수밖에 없는 취약계층을 위한 촘촘하고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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