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혁신교육 10년, 교육 성과와 과제는?

[앵커]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민선 1기 때부터 최대 역점 사업으로 추진한 혁신교육이 시행 10년째를 맞았습니다.

혁신학교를 중심으로 한 혁신교육의 성과와 앞으로 과제를, 오중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2천 11년 전북교육청은 혁신학교 20곳을 처음 지정했습니다.

단순 지식 암기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놀이와 다양한 체험 학습 등으로 학생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조수민/초등학교 4학년/2011년 당시 : "친구들이 많아졌고 사이가 좋아졌고 학교에도 다니기가 더 좋아졌어요."]

전북 전체 초중고의 4분의 1가량인 백 85곳이 혁신학교를 거쳤거나 현재 운영 중입니다.

일단 학생 인권 존중과 자율성 강화와 함께 인성 발달과 지적 성장 등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교사와 학생, 학부모 간 소통과 참여가 크게 확대됐습니다.

[최한성/전북교육청 교육혁신과 장학사 : "설문을 해봤거든요. 그랬더니 학교가 많이 민주적이 되었다, 그래서 모두의 의견을 반영해 함께 만들어 가는 학교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게 가장 큰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현행 입시 체제에서 학업 성취도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고, 마을 공동체 등 지역 사회와의 협력과 지속적인 예산 지원이 필요합니다.

획일적이고 폐쇄적인 기존 학교 공간의 혁신도 중장기적 과제입니다.

[황장원/참학력지원센터 파견교사 : "사회 구성원에 대한 것들은 획일적이지 않고 다양성을 추구하고 어떤 창의성을 요구하는데 천편일률적으로 초등학교나 중학교나 별반 (공간이) 달라진 것이 대부분이 없습니다."]

전북교육청은 주제 강연과 토론, 상연과 전시회 등 혁신교육 한마당 주간 행사를 통해 향후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전북 혁신교육 10년, 지식과 가치, 태도와 실천이 조화를 이루는 '참학력' 신장을 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오중호입니다.

촬영기자:김경섭/그래픽:박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