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서 용담댐 방류 ‘뭇매’…수공 ”잘못 있다면 책임”

입력 2020.10.19 (19:42) 수정 2020.10.19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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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 달 전 집중호우 떄 전북 진안 용담댐의 급격한 방류로 댐 하류인 충남 금산 등 4개 군에서 막대한 침수 피해가 났는데요.

오늘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수위변화 예측 실패 등 피해 원인이 한국수자원공사에 있다는 여야 의원들의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8월 내린 폭우에 초당 3천여 톤의 물을 방류한 용담댐.

이 때문에 댐 하류지역인 충남 금산과 충북 영동, 옥천, 전북 무주 등 4개 군이 침수피해를 봤습니다.

주택 190여 채와 농경지 680만여 제곱미터가 물에 잠겼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 국정감사에서는 예상대로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초당 3천 톤을 방류하기 일주일 전, 수자원공사의 수위 예측 시스템이 이미 빗나갔지만, 하류 지역 민원 때문에 방류량을 늘리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김웅/국민의힘 의원 : "답이 틀린 게 나왔으면 왜 오류가 생겼는지를 확인해봐야지 그걸 다시 또 돌려서 똑같이 돌려서 똑같은 결론을 내면 그건 실수입니까, 고의입니까?"]

주먹구구식 방류 통보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현행 댐 운영 규정상 수문 방류 3시간 전까지 방류 시기와 방류량 등을 관계기관과 하류 주민에게 통보해야 합니다.

그러나 용담댐은 집중호우 당시 방류량을 500톤이나 늘리고 난 뒤에서야 주민에게 통보했다는 지적입니다.

[이수진/더불어민주당 의원 : "방류해놓고 1분 있다가 문자메시지 보낸 거예요. 얼마나 급박한 상황이었으면 이렇게 했겠습니까. 주민들 상대로 댐이 살수대첩 한 거냐..."]

국감에 출석한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피해 원인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재현/한국수자원공사 사장 : "매우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또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역민들과 아픔을 같이 하기 위해서 저희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고요."]

또 지적된 내용을 댐 운영에 반영하고 댐관리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따라 잘못한 부분은 책임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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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감서 용담댐 방류 ‘뭇매’…수공 ”잘못 있다면 책임”
    • 입력 2020-10-19 19:42:07
    • 수정2020-10-19 19:56:36
    뉴스7(대전)
[앵커]

두 달 전 집중호우 떄 전북 진안 용담댐의 급격한 방류로 댐 하류인 충남 금산 등 4개 군에서 막대한 침수 피해가 났는데요.

오늘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수위변화 예측 실패 등 피해 원인이 한국수자원공사에 있다는 여야 의원들의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8월 내린 폭우에 초당 3천여 톤의 물을 방류한 용담댐.

이 때문에 댐 하류지역인 충남 금산과 충북 영동, 옥천, 전북 무주 등 4개 군이 침수피해를 봤습니다.

주택 190여 채와 농경지 680만여 제곱미터가 물에 잠겼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 국정감사에서는 예상대로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초당 3천 톤을 방류하기 일주일 전, 수자원공사의 수위 예측 시스템이 이미 빗나갔지만, 하류 지역 민원 때문에 방류량을 늘리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김웅/국민의힘 의원 : "답이 틀린 게 나왔으면 왜 오류가 생겼는지를 확인해봐야지 그걸 다시 또 돌려서 똑같이 돌려서 똑같은 결론을 내면 그건 실수입니까, 고의입니까?"]

주먹구구식 방류 통보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현행 댐 운영 규정상 수문 방류 3시간 전까지 방류 시기와 방류량 등을 관계기관과 하류 주민에게 통보해야 합니다.

그러나 용담댐은 집중호우 당시 방류량을 500톤이나 늘리고 난 뒤에서야 주민에게 통보했다는 지적입니다.

[이수진/더불어민주당 의원 : "방류해놓고 1분 있다가 문자메시지 보낸 거예요. 얼마나 급박한 상황이었으면 이렇게 했겠습니까. 주민들 상대로 댐이 살수대첩 한 거냐..."]

국감에 출석한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피해 원인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재현/한국수자원공사 사장 : "매우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또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역민들과 아픔을 같이 하기 위해서 저희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고요."]

또 지적된 내용을 댐 운영에 반영하고 댐관리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따라 잘못한 부분은 책임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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