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윤 “옵티머스 사건, 조사부 배당…최적이라 생각”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 수사와 관련해 “당시 중앙지검 여건상 조사부에 배당하는 게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늘(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옵티머스 수사를 경제범죄형사부가 아닌 조사부에서 맡게 된 이유’를 묻자, 이 지검장은 “경제부나 형사부는 형사 사건을 맡고 있던 상황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옵티머스 사건은 조사1부에서 경제범죄형사부로 재배당됐는데, 일각에선 조사부가 초기 수사를 맡으면서 제대로 수사가 되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또 ‘하자 치유 문건 등을 대검찰청에 보고했느냐’는 전주혜 의원 질의에 대해서, 이 지검장은 “필요한 수사 상황에 따라 대검찰청에 통상 범위에서 필요한 보고를 계속 하고 있다”며 ‘보고 누락 의혹’에 대해 해명했습니다.

이 지검장은 또 “특정 사안에 있어 구체적 수사 대상 등을 말하기 어렵지만 (옵티머스와 관련해) 전반적으로 의혹을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오늘 국감에서는 옵티머스 펀드 사기와 관련해 윤석열 검찰총장 책임론도 나왔습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18년 전파진흥원의 옵티머스 수사의뢰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 윤석열 총장이었는데, 그 때 무혐의 처분이 내려지지 않았다면 (펀드 사기) 피해액이 어떻게 됐을 거 같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이 지검장은 “예상할 수는 없지만 일정 부분 영향은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지난 2018년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은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 등의 횡령 등 의혹에 대해 검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그러나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이 2019년 모두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는 사실이 최근 알려지며 부실 수사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