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확장하면 충분” vs “안전문제로 2공항 필요”
입력 2020.10.19 (21:40)
수정 2020.10.1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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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 사회의 최대 현안인 제2공항 사업의 쟁점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1차 심층토론회가 오늘 열렸는데요.
현 제주공항 활용 가능성을 연구한 ADPi의 권고안과 보조활주로 안전 문제 등을 놓고 찬반 양측의 입장 차가 여전했습니다.
민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토론의 주제는 현 제주공항의 확장 가능성 여부.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 즉 ADPi는 지상 인프라 등 분야별로 제주공항의 수용력 확대를 위한 개선사항 19가지를 권고했습니다.
국토부 측은 ADPi 권고안 중 유연한 공역체계 도입 등 15개는 이미 실행했거나 추진 중이지만 용량증대 효과와는 거리가 멀고, 유럽과 다른 국내 여건상 모두 현실화 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태병/국토교통부 공항항행정책관 : "항공 전문가들에게 교차 활주로가 안전하냐고 물어보면, 항공기 충돌 위험이 있기 때문에 관제 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에 반대 측은 쾌적한 공항 이용과 일시적인 이용객 증가를 고려해도 연간 3천500만 명이 이용할 규모면 충분하다며, 인구 감소 추세에 제2공항은 애물단지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찬식/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상황실장 : "원래 예측했던 수요가 4,600만 명에 가까웠는데, 4천만 정도로 줄었단 말입니다. ADPi는 (현 공항이) 4,500만 명도 된다고 했으니까."]
반대 측에선 특히 현 제주공항의 보조활주로를 활용하면 제주공항 항공기 용량이 시간당 60회 이상 늘고 소음피해는 40% 준다며, 관제운영시스템을 첨단화하면 단일 활주로에서도 45회 운항이 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찬식/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상황실장 : "원격 주기장 많아 버스 타고 이동해야 하고, 지상 동선 혼잡해서 수용력에 영향 끼치고 있고, 평행유도로도 하나뿐이다 보니, 출·도착 동선 충돌이 생기고. 전면적으로 제주 공항을 재구성할 것으로 계획한다면, 충분히 수요는 된다."]
이에 국토부 측은 첨단관제시스템을 도입한 외국 공항과 제주공항을 단순 비교할 수 없다며, 반대 측에서 예로 든 미국 라과디아 공항 등은 혼잡과 지연 문제로 악명 높은 공항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태병/국토교통부 공항항행정책관 : "제주도는 윈드시어, 태풍, 저시정 등 상당히 나쁜 기상 상황이 있습니다. 그리고 활주로와 계류장 간 거리가 매우 짧습니다. 또 사고 위험이 높다 보니 이륙 시 예측분리를 금지하고 있고..."]
4시간 동안 토론에도 여전히 서로의 입장만 확인한 가운데, 제주공항 확장 가능성 여부에 대한 심층 토론회는 내일도 이어집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제주 사회의 최대 현안인 제2공항 사업의 쟁점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1차 심층토론회가 오늘 열렸는데요.
현 제주공항 활용 가능성을 연구한 ADPi의 권고안과 보조활주로 안전 문제 등을 놓고 찬반 양측의 입장 차가 여전했습니다.
민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토론의 주제는 현 제주공항의 확장 가능성 여부.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 즉 ADPi는 지상 인프라 등 분야별로 제주공항의 수용력 확대를 위한 개선사항 19가지를 권고했습니다.
국토부 측은 ADPi 권고안 중 유연한 공역체계 도입 등 15개는 이미 실행했거나 추진 중이지만 용량증대 효과와는 거리가 멀고, 유럽과 다른 국내 여건상 모두 현실화 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태병/국토교통부 공항항행정책관 : "항공 전문가들에게 교차 활주로가 안전하냐고 물어보면, 항공기 충돌 위험이 있기 때문에 관제 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에 반대 측은 쾌적한 공항 이용과 일시적인 이용객 증가를 고려해도 연간 3천500만 명이 이용할 규모면 충분하다며, 인구 감소 추세에 제2공항은 애물단지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찬식/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상황실장 : "원래 예측했던 수요가 4,600만 명에 가까웠는데, 4천만 정도로 줄었단 말입니다. ADPi는 (현 공항이) 4,500만 명도 된다고 했으니까."]
반대 측에선 특히 현 제주공항의 보조활주로를 활용하면 제주공항 항공기 용량이 시간당 60회 이상 늘고 소음피해는 40% 준다며, 관제운영시스템을 첨단화하면 단일 활주로에서도 45회 운항이 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찬식/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상황실장 : "원격 주기장 많아 버스 타고 이동해야 하고, 지상 동선 혼잡해서 수용력에 영향 끼치고 있고, 평행유도로도 하나뿐이다 보니, 출·도착 동선 충돌이 생기고. 전면적으로 제주 공항을 재구성할 것으로 계획한다면, 충분히 수요는 된다."]
이에 국토부 측은 첨단관제시스템을 도입한 외국 공항과 제주공항을 단순 비교할 수 없다며, 반대 측에서 예로 든 미국 라과디아 공항 등은 혼잡과 지연 문제로 악명 높은 공항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태병/국토교통부 공항항행정책관 : "제주도는 윈드시어, 태풍, 저시정 등 상당히 나쁜 기상 상황이 있습니다. 그리고 활주로와 계류장 간 거리가 매우 짧습니다. 또 사고 위험이 높다 보니 이륙 시 예측분리를 금지하고 있고..."]
4시간 동안 토론에도 여전히 서로의 입장만 확인한 가운데, 제주공항 확장 가능성 여부에 대한 심층 토론회는 내일도 이어집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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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0-10-19 22: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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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사회의 최대 현안인 제2공항 사업의 쟁점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1차 심층토론회가 오늘 열렸는데요.
현 제주공항 활용 가능성을 연구한 ADPi의 권고안과 보조활주로 안전 문제 등을 놓고 찬반 양측의 입장 차가 여전했습니다.
민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토론의 주제는 현 제주공항의 확장 가능성 여부.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 즉 ADPi는 지상 인프라 등 분야별로 제주공항의 수용력 확대를 위한 개선사항 19가지를 권고했습니다.
국토부 측은 ADPi 권고안 중 유연한 공역체계 도입 등 15개는 이미 실행했거나 추진 중이지만 용량증대 효과와는 거리가 멀고, 유럽과 다른 국내 여건상 모두 현실화 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태병/국토교통부 공항항행정책관 : "항공 전문가들에게 교차 활주로가 안전하냐고 물어보면, 항공기 충돌 위험이 있기 때문에 관제 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에 반대 측은 쾌적한 공항 이용과 일시적인 이용객 증가를 고려해도 연간 3천500만 명이 이용할 규모면 충분하다며, 인구 감소 추세에 제2공항은 애물단지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찬식/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상황실장 : "원래 예측했던 수요가 4,600만 명에 가까웠는데, 4천만 정도로 줄었단 말입니다. ADPi는 (현 공항이) 4,500만 명도 된다고 했으니까."]
반대 측에선 특히 현 제주공항의 보조활주로를 활용하면 제주공항 항공기 용량이 시간당 60회 이상 늘고 소음피해는 40% 준다며, 관제운영시스템을 첨단화하면 단일 활주로에서도 45회 운항이 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찬식/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상황실장 : "원격 주기장 많아 버스 타고 이동해야 하고, 지상 동선 혼잡해서 수용력에 영향 끼치고 있고, 평행유도로도 하나뿐이다 보니, 출·도착 동선 충돌이 생기고. 전면적으로 제주 공항을 재구성할 것으로 계획한다면, 충분히 수요는 된다."]
이에 국토부 측은 첨단관제시스템을 도입한 외국 공항과 제주공항을 단순 비교할 수 없다며, 반대 측에서 예로 든 미국 라과디아 공항 등은 혼잡과 지연 문제로 악명 높은 공항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태병/국토교통부 공항항행정책관 : "제주도는 윈드시어, 태풍, 저시정 등 상당히 나쁜 기상 상황이 있습니다. 그리고 활주로와 계류장 간 거리가 매우 짧습니다. 또 사고 위험이 높다 보니 이륙 시 예측분리를 금지하고 있고..."]
4시간 동안 토론에도 여전히 서로의 입장만 확인한 가운데, 제주공항 확장 가능성 여부에 대한 심층 토론회는 내일도 이어집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제주 사회의 최대 현안인 제2공항 사업의 쟁점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1차 심층토론회가 오늘 열렸는데요.
현 제주공항 활용 가능성을 연구한 ADPi의 권고안과 보조활주로 안전 문제 등을 놓고 찬반 양측의 입장 차가 여전했습니다.
민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토론의 주제는 현 제주공항의 확장 가능성 여부.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 즉 ADPi는 지상 인프라 등 분야별로 제주공항의 수용력 확대를 위한 개선사항 19가지를 권고했습니다.
국토부 측은 ADPi 권고안 중 유연한 공역체계 도입 등 15개는 이미 실행했거나 추진 중이지만 용량증대 효과와는 거리가 멀고, 유럽과 다른 국내 여건상 모두 현실화 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태병/국토교통부 공항항행정책관 : "항공 전문가들에게 교차 활주로가 안전하냐고 물어보면, 항공기 충돌 위험이 있기 때문에 관제 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에 반대 측은 쾌적한 공항 이용과 일시적인 이용객 증가를 고려해도 연간 3천500만 명이 이용할 규모면 충분하다며, 인구 감소 추세에 제2공항은 애물단지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찬식/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상황실장 : "원래 예측했던 수요가 4,600만 명에 가까웠는데, 4천만 정도로 줄었단 말입니다. ADPi는 (현 공항이) 4,500만 명도 된다고 했으니까."]
반대 측에선 특히 현 제주공항의 보조활주로를 활용하면 제주공항 항공기 용량이 시간당 60회 이상 늘고 소음피해는 40% 준다며, 관제운영시스템을 첨단화하면 단일 활주로에서도 45회 운항이 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찬식/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상황실장 : "원격 주기장 많아 버스 타고 이동해야 하고, 지상 동선 혼잡해서 수용력에 영향 끼치고 있고, 평행유도로도 하나뿐이다 보니, 출·도착 동선 충돌이 생기고. 전면적으로 제주 공항을 재구성할 것으로 계획한다면, 충분히 수요는 된다."]
이에 국토부 측은 첨단관제시스템을 도입한 외국 공항과 제주공항을 단순 비교할 수 없다며, 반대 측에서 예로 든 미국 라과디아 공항 등은 혼잡과 지연 문제로 악명 높은 공항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태병/국토교통부 공항항행정책관 : "제주도는 윈드시어, 태풍, 저시정 등 상당히 나쁜 기상 상황이 있습니다. 그리고 활주로와 계류장 간 거리가 매우 짧습니다. 또 사고 위험이 높다 보니 이륙 시 예측분리를 금지하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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