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쿼드 확장은 시기상조…어느 시점엔 공식화해야”

입력 2020.10.21 (06:24) 수정 2020.10.21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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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이 미국과 인도, 호주, 일본 4개국이 참여하는 안보협의체, 이른바 '쿼드'를 한국 등으로 확대하는 문제에 대해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밝혔습니다.

쿼드 확장을 위한 계획된 정책은 없다며 한발 물러선 입장을 취했는데 어느 시점엔 공식화하겠다, 역내 어떤 나라와의 협력도 환영한다고 밝혀 확대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놨습니다.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6일, 미국·일본· 호주·인도 등 4개국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쿼드의 확대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지난 7일 : "이 모든 것, 즉 경제 관계, 외교 관계, 안보 관계는 이 나라들을 자유롭고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쿼드'. 미국이 일본·인도·호주와 함께하는 협의쳅니다.

여기에 베트남·뉴질랜드·한국 등 3국이 포함된 '쿼드 플러스' 개념을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이 지난 8월 제시했습니다.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한 우리나라는 이 문제에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쿼드 플러스 참여를 요청했는지 묻는 질문에 비건 부장관은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답했습니다.

일단 4개국 협의체로 꾸려 나가겠다는 뜻을 밝힌 겁니다.

[스티븐 비건/미국 국무부 부장관 : "쿼드는 여전히 정의되지 않은 실체입니다. 그래서 쿼드 확장에 대한 질문을 하는 것은 시기상조입니다."]

다만, 어느 시점에 쿼드를 공식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스티븐 비건/미국 국무부 부장관 : "어느 시점에 쿼드는 정규화되어야 하고, 좀 더 공식화되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견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역내 어떤 나라와의 협력도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쿼드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입니다.

[스티븐 비건/미국 국무부 부장관 : "참여국들의 주권과 번영을 보장하는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지키기 위해 인도태평양 역내 어느 나라와도 협력을 환영합니다."]

미 정부는 앞서 중국을 제외한 우방국 경제연합체인 경제번영네트워크, EPN과 중국 IT 기업을 배제시키기 위한 5G 클린 네트워크에 동맹국들의 동참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EPN, 클린네크워크, 쿼드 등 아직 개념이 구체적으로 확립된 것은 없습니다. 공통점은 대중 압박 정책입니다.

분명한 건 경제, 안보 등의 분야에서 중국 견제에 동참하라는 미 정부의 압박은 거세질 것이라는 점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정재숙/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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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건, “쿼드 확장은 시기상조…어느 시점엔 공식화해야”
    • 입력 2020-10-21 06:24:17
    • 수정2020-10-21 08: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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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이 미국과 인도, 호주, 일본 4개국이 참여하는 안보협의체, 이른바 '쿼드'를 한국 등으로 확대하는 문제에 대해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밝혔습니다.

쿼드 확장을 위한 계획된 정책은 없다며 한발 물러선 입장을 취했는데 어느 시점엔 공식화하겠다, 역내 어떤 나라와의 협력도 환영한다고 밝혀 확대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놨습니다.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6일, 미국·일본· 호주·인도 등 4개국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쿼드의 확대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지난 7일 : "이 모든 것, 즉 경제 관계, 외교 관계, 안보 관계는 이 나라들을 자유롭고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쿼드'. 미국이 일본·인도·호주와 함께하는 협의쳅니다.

여기에 베트남·뉴질랜드·한국 등 3국이 포함된 '쿼드 플러스' 개념을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이 지난 8월 제시했습니다.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한 우리나라는 이 문제에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쿼드 플러스 참여를 요청했는지 묻는 질문에 비건 부장관은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답했습니다.

일단 4개국 협의체로 꾸려 나가겠다는 뜻을 밝힌 겁니다.

[스티븐 비건/미국 국무부 부장관 : "쿼드는 여전히 정의되지 않은 실체입니다. 그래서 쿼드 확장에 대한 질문을 하는 것은 시기상조입니다."]

다만, 어느 시점에 쿼드를 공식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스티븐 비건/미국 국무부 부장관 : "어느 시점에 쿼드는 정규화되어야 하고, 좀 더 공식화되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견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역내 어떤 나라와의 협력도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쿼드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입니다.

[스티븐 비건/미국 국무부 부장관 : "참여국들의 주권과 번영을 보장하는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지키기 위해 인도태평양 역내 어느 나라와도 협력을 환영합니다."]

미 정부는 앞서 중국을 제외한 우방국 경제연합체인 경제번영네트워크, EPN과 중국 IT 기업을 배제시키기 위한 5G 클린 네트워크에 동맹국들의 동참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EPN, 클린네크워크, 쿼드 등 아직 개념이 구체적으로 확립된 것은 없습니다. 공통점은 대중 압박 정책입니다.

분명한 건 경제, 안보 등의 분야에서 중국 견제에 동참하라는 미 정부의 압박은 거세질 것이라는 점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정재숙/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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