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확진 4,100만…英 ‘고의 감염 실험’ 논란

입력 2020.10.22 (00:00) 수정 2020.10.22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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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4천 백만 명을, 사망자는 113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가을철 재확산이 시작됐다는 우려 속에 하루 신규 확진자는 38만 명씩 늘고 있는데요.

미국이 가장 많고 영국과 프랑스도 2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영국 정부가 주도하는 ‘휴먼 챌린지 시험’이 논란입니다.

건강한 사람을 코로나 바이러스에 ‘고의로’ 감염시켜 면역체계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살펴보겠다는 건데 정부 지원금, 495억 원이 투입됩니다.

내년 1월 테스트를 시작해 5월쯤 결과를 내놓겠다는 게 목표인데, 코로나 증상이 나타난 적이 없고 심장병과 당뇨가 없는 18살에서 30살 지원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데니카/'휴먼 챌린지' 지원자 : "이번 테스트가 전 세계의 트라우마를 더 빨리 끝낼 수 있다면 돕고 싶어요. 도움의 일부분이 되고 싶어요."]

영국 정부는 코로나가 재확산되는 상황에서 신속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코로나19가 확실한 치료제와 백신이 없고 치명률이 높은 전염병이란 점에서 ‘고의 감염’은 비윤리적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마거릿 해리스/세계보건기구(WHO) 대변인 : "지원자 모두 어떤 위험에 처해 있는지 정확히 이해하고, 위험이 최소화된 상황에서 참가자를 선발해야 합니다. 지원자의 완전 동의가 필요하고 모든 위험을 이해했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영국 연구진은 참가자들을 등록하기 전에 ‘윤리 보건 위원회’의 승인을 받을 예정이고 바이러스 주입 등 전 과정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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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세계 확진 4,100만…英 ‘고의 감염 실험’ 논란
    • 입력 2020-10-22 00:00:25
    • 수정2020-10-22 00: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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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4천 백만 명을, 사망자는 113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가을철 재확산이 시작됐다는 우려 속에 하루 신규 확진자는 38만 명씩 늘고 있는데요.

미국이 가장 많고 영국과 프랑스도 2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영국 정부가 주도하는 ‘휴먼 챌린지 시험’이 논란입니다.

건강한 사람을 코로나 바이러스에 ‘고의로’ 감염시켜 면역체계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살펴보겠다는 건데 정부 지원금, 495억 원이 투입됩니다.

내년 1월 테스트를 시작해 5월쯤 결과를 내놓겠다는 게 목표인데, 코로나 증상이 나타난 적이 없고 심장병과 당뇨가 없는 18살에서 30살 지원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데니카/'휴먼 챌린지' 지원자 : "이번 테스트가 전 세계의 트라우마를 더 빨리 끝낼 수 있다면 돕고 싶어요. 도움의 일부분이 되고 싶어요."]

영국 정부는 코로나가 재확산되는 상황에서 신속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코로나19가 확실한 치료제와 백신이 없고 치명률이 높은 전염병이란 점에서 ‘고의 감염’은 비윤리적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마거릿 해리스/세계보건기구(WHO) 대변인 : "지원자 모두 어떤 위험에 처해 있는지 정확히 이해하고, 위험이 최소화된 상황에서 참가자를 선발해야 합니다. 지원자의 완전 동의가 필요하고 모든 위험을 이해했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영국 연구진은 참가자들을 등록하기 전에 ‘윤리 보건 위원회’의 승인을 받을 예정이고 바이러스 주입 등 전 과정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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