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이송 잇따라…“지나친 불안 금물”

[앵커]

독감 예방 백신을 맞고 이상 증상이 생겨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례가 충북에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다행히, 대부분 응급 조치를 받고 회복했는데요.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먼저, 송국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상가 주변.

119 구급차가 환자를 급히 이송합니다.

근처 병원에서 독감 예방 백신을 맞고 나온 10대가 어지럼증으로 길가에 주저앉은 겁니다.

괴산에서는 한 80대가 독감 예방 접종한 이튿날, 갑자기 구토 등의 증세를 보였습니다.

증세가 악화돼 청주의 한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던 A 씨는 지금은 건강 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동에서는 60대 B 씨가 독감 예방 백신을 맞고 다음 날, 오한과 몸살을 호소했습니다.

[김종필/영동소방서 황간119 안전센터 구급대원 : "독감 예방 주사를 맞고 집으로 와서 쉬고 있는데, 잘 때 쯤 되니까 춥고 떨리고 오한 증세가 왔다고 하더라고요."]

최근 사흘 동안 독감 백신을 맞고 '이상 증상'을 호소해 구급차에 실려간 충북의 사례는 모두 7건입니다.

대부분 60대 이상 고령층으로, 접종 후 하루 이틀 새 어지럼증, 구토, 오한 등을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말합니다.

[강희택/충북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조교수 : "일종의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거거든요. 그래서 체내에 인위적인 염증 반응을 살짝 일으키는 거에요. 많이 두려움이 있다면, 접종하고 나서 30분 정도는 안전하게 병원에서 휴식을 (하시기 바랍니다)."]

전문가들은 되도록 건강 상태가 좋을 때, 물을 충분히 마신 뒤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말합니다.

특히 지병이나 특정 알레르기 반응이 있다면 접종하기 전에 꼭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