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홍천에서 독감 예방 접종 사망자 2명 발생

입력 2020.10.22 (21:54) 수정 2020.10.2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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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적으로 독감 예방 접종을 받은 사람들이 숨지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사망자가 벌써 20명 가까이 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오늘(22일) 강원도에서도 독감 예방 접종을 받은 뒤 숨진 사람이 한꺼번에 2명이 나왔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춘천의 도심 길거리에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길을 걷던 70대 남성이 쓰러진 겁니다.

경찰이 도착해 심폐소생술을 해 보지만, 이미 심장이 멎은 상태였습니다.

이 남성이 독감 예방 접종을 받은 지 22시간 만의 일입니다.

이 남성이 접종을 받은 춘천의 한 민간위탁 의료기관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예방 접종 병원 직원/음성변조 : "오늘(22일) 열두 시 한 시쯤? 한시 좀 전에 오셨던 것 같은데요. 따님들이. (가족분들이? 뭐라고 하셨어요?) 저희도 정확히 몰라요. 원장님이 얘기하셔서."]

춘천시의 조사 결과, 숨진 남성은 예방 접종을 받은 뒤 집에 와 심장 두근거림 등 이상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사망자가 맞은 백신이 유통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되거나 백색 입자가 검출된 제품은 아니라는 게 춘천시의 설명입니다.

[춘천시보건소 공무원/음성변조 : "강원도와 질병관리청에서 그 부분에 대한 사인 조사가 이뤄진답니다. 저희로서는 기다리고. 기다려서 추이를 지켜보는 방법밖에는 없는 실정입니다."]

독감 예방 접종 사망자는 홍천에서도 나왔습니다.

이달 19일 홍천 서석보건지소에서 독감 백신 접종을 맞은 85살 여성이 접종 사흘 만에 집에서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습니다.

강원도는 춘천과 홍천의 사망자가 맞은 백신이 각각 다른 제품이며, 아직까지 예방 접종과 사망 사건 사이의 인과 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현병욱/강원도 보건정책과 방역관리담당 : "사망자 관련해서 관내 보건소와 도 역학조사관이 예방접종 이상 반응 연관 관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사망자들이 접종을 받은 의료기관에서 사망자와 같은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들의 명단을 확보해 건강상태를 전수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김수용·박영웅/영상편집:김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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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천·홍천에서 독감 예방 접종 사망자 2명 발생
    • 입력 2020-10-22 21:54:56
    • 수정2020-10-22 22:02:32
    뉴스9(춘천)
[앵커]

전국적으로 독감 예방 접종을 받은 사람들이 숨지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사망자가 벌써 20명 가까이 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오늘(22일) 강원도에서도 독감 예방 접종을 받은 뒤 숨진 사람이 한꺼번에 2명이 나왔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춘천의 도심 길거리에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길을 걷던 70대 남성이 쓰러진 겁니다.

경찰이 도착해 심폐소생술을 해 보지만, 이미 심장이 멎은 상태였습니다.

이 남성이 독감 예방 접종을 받은 지 22시간 만의 일입니다.

이 남성이 접종을 받은 춘천의 한 민간위탁 의료기관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예방 접종 병원 직원/음성변조 : "오늘(22일) 열두 시 한 시쯤? 한시 좀 전에 오셨던 것 같은데요. 따님들이. (가족분들이? 뭐라고 하셨어요?) 저희도 정확히 몰라요. 원장님이 얘기하셔서."]

춘천시의 조사 결과, 숨진 남성은 예방 접종을 받은 뒤 집에 와 심장 두근거림 등 이상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사망자가 맞은 백신이 유통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되거나 백색 입자가 검출된 제품은 아니라는 게 춘천시의 설명입니다.

[춘천시보건소 공무원/음성변조 : "강원도와 질병관리청에서 그 부분에 대한 사인 조사가 이뤄진답니다. 저희로서는 기다리고. 기다려서 추이를 지켜보는 방법밖에는 없는 실정입니다."]

독감 예방 접종 사망자는 홍천에서도 나왔습니다.

이달 19일 홍천 서석보건지소에서 독감 백신 접종을 맞은 85살 여성이 접종 사흘 만에 집에서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습니다.

강원도는 춘천과 홍천의 사망자가 맞은 백신이 각각 다른 제품이며, 아직까지 예방 접종과 사망 사건 사이의 인과 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현병욱/강원도 보건정책과 방역관리담당 : "사망자 관련해서 관내 보건소와 도 역학조사관이 예방접종 이상 반응 연관 관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사망자들이 접종을 받은 의료기관에서 사망자와 같은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들의 명단을 확보해 건강상태를 전수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김수용·박영웅/영상편집:김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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