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수사지휘권 위법하고 부당…소임 다할 것”

입력 2020.10.23 (12:11) 수정 2020.10.23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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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수사지휘에 대해 윤석열 검찰총장이 국정감사에 나와 입장을 밝혔습니다.

장관의 지휘가 '위법하고 부당'하다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습니다.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어떠한 압력이 있더라도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석열/검찰총장 : "중상모략이라는 단어는 제가 쓸 수 있는 가장 점잖은 단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국감 초반부터 작심 발언을 쏟아낸 윤석열 검찰총장.

라임과 가족 관련 수사에서 손을 떼라는 추 장관의 지휘에 위법 소지가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윤석열/검찰총장 : "위법하고 또 근거라든지 목적이라든지 이런 것이 보여지는 면에 있어서는 부당한 것은 저희들은 다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위해, 장관이 총장을 통해서만 사건 의견을 전달하도록 한 것인데 총장 배제 지휘는 법 위반이라는 주장입니다.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라는 말까지 했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정치적 발언이라고 질타했습니다.

검찰과 총장 연루 의혹이 있는 상황에서 정당한 지휘였다는 겁니다.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검찰청법상 법무부장관이 검찰의 최고 지휘 감독자 아닙니까. 검찰총장이 저 지휘 틀렸다 이건 기본적인 법 질서를 흔드는 것입니다."]

윤 총장은 '총장 패싱' 논란이 인 검찰 인사에 대해서도 협의 없이 인사가 이뤄졌다고 추 장관을 겨냥했습니다.

[윤석열/검찰총장 : "(추 장관이) 인사안이 청와대에 있을 겁니다. 청와대에 연락해서 받아보시고 거기에 의견 달아서 보내주세요 이러더라고요. 청와대에서는 펄쩍 뛰죠."]

거취 문제는 총선 이후 대통령으로부터 흔들리지 말고 임기를 지키고 소임을 다하라는 메시지가 있었다며, 사퇴는 없다고 했습니다

[윤석열/검찰총장 : "어떤 압력이 있더라도 제가 할 소임은 다 할 생각입니다."]

총장 임명 당시 '살아있는 권력도 수사하라'는 대통령 당부에 대해 윤 총장은 여전히 그렇게 생각하리라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흽니다.

촬영기자:최연송 최원석/영상편집:하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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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수사지휘권 위법하고 부당…소임 다할 것”
    • 입력 2020-10-23 12:11:58
    • 수정2020-10-23 13:01:25
    뉴스 12
[앵커]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수사지휘에 대해 윤석열 검찰총장이 국정감사에 나와 입장을 밝혔습니다.

장관의 지휘가 '위법하고 부당'하다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습니다.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어떠한 압력이 있더라도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석열/검찰총장 : "중상모략이라는 단어는 제가 쓸 수 있는 가장 점잖은 단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국감 초반부터 작심 발언을 쏟아낸 윤석열 검찰총장.

라임과 가족 관련 수사에서 손을 떼라는 추 장관의 지휘에 위법 소지가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윤석열/검찰총장 : "위법하고 또 근거라든지 목적이라든지 이런 것이 보여지는 면에 있어서는 부당한 것은 저희들은 다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위해, 장관이 총장을 통해서만 사건 의견을 전달하도록 한 것인데 총장 배제 지휘는 법 위반이라는 주장입니다.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라는 말까지 했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정치적 발언이라고 질타했습니다.

검찰과 총장 연루 의혹이 있는 상황에서 정당한 지휘였다는 겁니다.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검찰청법상 법무부장관이 검찰의 최고 지휘 감독자 아닙니까. 검찰총장이 저 지휘 틀렸다 이건 기본적인 법 질서를 흔드는 것입니다."]

윤 총장은 '총장 패싱' 논란이 인 검찰 인사에 대해서도 협의 없이 인사가 이뤄졌다고 추 장관을 겨냥했습니다.

[윤석열/검찰총장 : "(추 장관이) 인사안이 청와대에 있을 겁니다. 청와대에 연락해서 받아보시고 거기에 의견 달아서 보내주세요 이러더라고요. 청와대에서는 펄쩍 뛰죠."]

거취 문제는 총선 이후 대통령으로부터 흔들리지 말고 임기를 지키고 소임을 다하라는 메시지가 있었다며, 사퇴는 없다고 했습니다

[윤석열/검찰총장 : "어떤 압력이 있더라도 제가 할 소임은 다 할 생각입니다."]

총장 임명 당시 '살아있는 권력도 수사하라'는 대통령 당부에 대해 윤 총장은 여전히 그렇게 생각하리라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흽니다.

촬영기자:최연송 최원석/영상편집:하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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