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교통공사 채용비리 의혹 논란

입력 2020.10.24 (08:29) 수정 2020.10.24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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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종도시교통공사의 업무직 채용과정에서 채용 비리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서류전형을 통과하고 인성검사에서 1등을 한 지원자가 사측의 권유로 면접을 포기한 사이, 2등이 최종 합격을 했는데 알고보니 이 합격자는 세종시의원의 아들이었습니다.

임홍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6월 세종도시교통공사의 업무직 공채 시험.

인성검사 점수에서 1등을 한 지원자 대신, 2등인 차점자가 최종 합격을 합니다.

공사측의 권유로 1위를 한 지원자가 면접을 포기해 2위인 지원자가 최종 합격했는데, 세종시의원의 아들이었습니다.

경력과 자격증이 상대적으로 취약한데도 합격했지만, 돌연 첫 출근 예정일에 개인사정을 이유로 입사를 포기했습니다.

[세종도시교통공사 직원/음성변조 : "그분(인성검사 1순위자)도 몰랐데요. 시의원 아들이 (합격자)된거는..이분도 뒤늦게 아신거죠."]

당시 계약직이던 1위 지원자에게는 사장과 처장급 인사가 1년 뒤 정규직 전환 가능성을 들며 미응시하라며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져졌습니다.

[김용판/국민의 힘 의원/국회 안전행정위원회 : "공정하지 않다는 것이 많은 직원들에게 공감됐기 때문에 이런 말이 (밖으로)나왔다고 보고요."]

사측은 1순위자 본인 결정이었고 최종 선발은 외부위원이 한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세종도시교통공사 관계자 : "조직융화성이라든지 이런 거를 판단하는 거기 때문에 그것도 합격이냐 불합격이냐를 판단하는 거지 점수가 높다고 해서 1등이고 뭐 그런 의미가 없죠"]

해당 시의원도 어떠한 청탁과 외압은 없었다며 아들이 업무량과 운전미숙을 고려해 임용을 포기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의당 세종시당은 특혜나 부당한 압력 등이 의심된다며 경찰에 고발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임홍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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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교통공사 채용비리 의혹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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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10-24 08:4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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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종도시교통공사의 업무직 채용과정에서 채용 비리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서류전형을 통과하고 인성검사에서 1등을 한 지원자가 사측의 권유로 면접을 포기한 사이, 2등이 최종 합격을 했는데 알고보니 이 합격자는 세종시의원의 아들이었습니다.

임홍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6월 세종도시교통공사의 업무직 공채 시험.

인성검사 점수에서 1등을 한 지원자 대신, 2등인 차점자가 최종 합격을 합니다.

공사측의 권유로 1위를 한 지원자가 면접을 포기해 2위인 지원자가 최종 합격했는데, 세종시의원의 아들이었습니다.

경력과 자격증이 상대적으로 취약한데도 합격했지만, 돌연 첫 출근 예정일에 개인사정을 이유로 입사를 포기했습니다.

[세종도시교통공사 직원/음성변조 : "그분(인성검사 1순위자)도 몰랐데요. 시의원 아들이 (합격자)된거는..이분도 뒤늦게 아신거죠."]

당시 계약직이던 1위 지원자에게는 사장과 처장급 인사가 1년 뒤 정규직 전환 가능성을 들며 미응시하라며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져졌습니다.

[김용판/국민의 힘 의원/국회 안전행정위원회 : "공정하지 않다는 것이 많은 직원들에게 공감됐기 때문에 이런 말이 (밖으로)나왔다고 보고요."]

사측은 1순위자 본인 결정이었고 최종 선발은 외부위원이 한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세종도시교통공사 관계자 : "조직융화성이라든지 이런 거를 판단하는 거기 때문에 그것도 합격이냐 불합격이냐를 판단하는 거지 점수가 높다고 해서 1등이고 뭐 그런 의미가 없죠"]

해당 시의원도 어떠한 청탁과 외압은 없었다며 아들이 업무량과 운전미숙을 고려해 임용을 포기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의당 세종시당은 특혜나 부당한 압력 등이 의심된다며 경찰에 고발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임홍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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