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무료 접종 확대 첫날…부작용 근심 ‘여전’

[앵커]

오늘(26일)부터 독감 백신 무료 접종 대상이 70살 이상 노인에서 62살 이상 노인으로까지 확대됐습니다.

백신 접종 후 노인 사망자가 잇따르면서 접종 중단 병의원까지 나오자, 보건당국은 백신 부작용에 비해 접종 이익이 훨씬 크다며 접종을 독려했습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2살 이상 69살 이하 백신 무료 접종 첫날, 병의원과 보건소에는 불안함 속에 접종을 기다리는 대기자들이 제법 많습니다.

[김현미/백신접종자/67세 : "불안하기도 하고 안 맞으면 안 될 것 같기도 하고 그런 마음으로, 아! 그래도 맞아, 할 수 없다. 그런 마음으로 왔어요."]

하지만 백신 부작용에 대한 걱정이 모두 사라진 건 아닙니다.

충남서 3명, 대전서 2명이 접종 후 숨진 것과 관련해 대전,세종,충남의 민간 접종기관들조차 136곳이 접종을 안 하겠다고 지자체에 통보했을 정도입니다.

[접종 중단 의원 관계자/음성변조 : "원장이 일주일 동안 한번 지켜보자고 해서 29일까지는 접종 안 한다고 했어요."]

이런 불안 심리 때문에 아직까지는 노인들의 접종률이 썩 높지가 않습니다.

지난 25일 기준 62세 이상 전체 노인 접종률을 보면 대전 50%, 세종 42, 충남 48%에 그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질병관리청은 매년 국내에서 3천여 명이 독감이나 그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점을 볼 때 백신 접종에 따른 이익이 훨씬 크다며 예방 접종을 권유했습니다.

[이동유/충청남도 보건정책과장 : "독감 예방 접종을 안 하고 독감에 걸려 사망하는 사례들이 오히려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예방접종을 반드시 맞으시고."]

다만 될 수 있으면 몸 건강상태가 좋은 날 접종을 받고, 또 접종 뒤에는 이상 반응 여부 관찰을 위해 20분에서 30분 동안 떠나지 않고 대기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