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부대원 “5·18 지난 수년 뒤에도 암매장 조사”

입력 2020.10.26 (21:45) 수정 2020.10.26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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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 민주화운동 직후인 1980년 6월, 계엄군이 암매장돼있는 희생자들의 시신을 처리하기위해 별도의 팀을 운영한 사실은 많이 알려져있는데요.

신군부는 이후에도 수년동안 암매장에 참여했던 군인들을 조사했던 사실이 5.18진상조사위원회 조사 과정에서 확인됐습니다.

하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18 민주화운동 당시 암매장에 직접 참여했다고 밝힌 공수부대원은 모두 3명입니다.

세 명 모두 5.18 당시 광주교도소 등에 주둔했던 3공수부대원들입니다.

이들은 최근 5.18진상조사위원회 조사에서 "지난 1982년부터 85년 사이 두세 차례에 걸쳐 암매장 장소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고 증언했습니다.

"5.18 당시 어느 장소에, 몇 명을 암매장했는지 집요하게 물었다"는 겁니다.

또 "조사팀이 기존 진술을 토대로 암매장 장소도 이미 확인했다며 정확한 암매장 장소를 재차 확인했다"고도 진술했습니다.

5.18 직후에 신군부가 암매장 시신수습반을 운영했다는 진술과 일부 기록이 확인됐지만, 1982년 이후에도 꾸준히 암매장 사후처리에 활동해온 것은 처음으로 알려진 겁니다.

진상조사위는 당시 신군부가 암매장 사실이 드러나면 이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는데다, 재차 확인에도 암매장 실체를 파악하지 못하자 5.18 이후 수년 뒤까지 공수부대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조사를 한 주체가 보안사인지, 국가안전기획부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광주에서 조사위원 전원회의와 워크숍을 가진 5.18진상조사위원회는 암매장 사후처리에 관여한 기관이 어디인지, 이와 관련한 군 보고문건이 존재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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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수부대원 “5·18 지난 수년 뒤에도 암매장 조사”
    • 입력 2020-10-26 21:45:08
    • 수정2020-10-26 22:09:13
    뉴스9(광주)
[앵커]

5.18 민주화운동 직후인 1980년 6월, 계엄군이 암매장돼있는 희생자들의 시신을 처리하기위해 별도의 팀을 운영한 사실은 많이 알려져있는데요.

신군부는 이후에도 수년동안 암매장에 참여했던 군인들을 조사했던 사실이 5.18진상조사위원회 조사 과정에서 확인됐습니다.

하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18 민주화운동 당시 암매장에 직접 참여했다고 밝힌 공수부대원은 모두 3명입니다.

세 명 모두 5.18 당시 광주교도소 등에 주둔했던 3공수부대원들입니다.

이들은 최근 5.18진상조사위원회 조사에서 "지난 1982년부터 85년 사이 두세 차례에 걸쳐 암매장 장소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고 증언했습니다.

"5.18 당시 어느 장소에, 몇 명을 암매장했는지 집요하게 물었다"는 겁니다.

또 "조사팀이 기존 진술을 토대로 암매장 장소도 이미 확인했다며 정확한 암매장 장소를 재차 확인했다"고도 진술했습니다.

5.18 직후에 신군부가 암매장 시신수습반을 운영했다는 진술과 일부 기록이 확인됐지만, 1982년 이후에도 꾸준히 암매장 사후처리에 활동해온 것은 처음으로 알려진 겁니다.

진상조사위는 당시 신군부가 암매장 사실이 드러나면 이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는데다, 재차 확인에도 암매장 실체를 파악하지 못하자 5.18 이후 수년 뒤까지 공수부대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조사를 한 주체가 보안사인지, 국가안전기획부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광주에서 조사위원 전원회의와 워크숍을 가진 5.18진상조사위원회는 암매장 사후처리에 관여한 기관이 어디인지, 이와 관련한 군 보고문건이 존재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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