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총리 사퇴 거부’에 다시 대규모 시위

입력 2020.10.26 (21:48) 수정 2020.10.26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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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민주화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태국에선 총리가 사퇴 요구를 거부하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시위가 더욱 거세지는 모양새입니다.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은 다시 대규모 도심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방콕 현장 연결합니다.

김원장 특파원! 쁘라윳 총리가 사흘 안에 사퇴하라는 시위대의 요구를 거부했던데,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시위대는 세 시간 가량 도심을 행진해서 이곳 독일대사관 앞까지 왔는데 행진 내내 총리 퇴진을 외쳤습니다

현장 카메라플레이 보시는 것처럼 태국시민들은 시위현장에서 세 손가락을 펼쳐보이는데요, 이 표현이 민주화를 의미 합니다.

시위대는 또 지난달부터 오랫동안 금기로 여겨져 온 군주제 개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세대 간 의견이 크게 엇갈리는데 그래서인지 오늘 중, 장년층의 참여는 오히려 조금 줄어든 모습.

주로 대학생 등 청년들이 오늘 시위 주도.

군주제 개혁요구가 본격화 되면서 왕실 개혁을 반대하는, 다시말해 현 국왕을 지지하는 시민들과의 충돌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군주제 개혁 문제가 태국에서 얼마나 민감한 가를 보여줍니다.

[앵커]

태국 정부와 의회, 오늘부터 개헌문제 등을 논의하기 시작했다고요?

[기자]

네, 이제 겨우 협상 테이블에 오른 수준.

지금 태국 헌법은 상원의원 250명을 정부가 지명합니다.

그런데 상하원 의석에서 다수를 차지한 정당이 집권하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여당 후보에 유리합니다.

야당과 시위대는 이 헌법 조항의 개정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총리가 물러날 것 같지도 않고 헌법 개정도 쉽지 않아 보이는데, 그렇다고 민주화 시위의 열기가 사그라들 분위기도 아닙니다.

오늘 이곳 방콕포스트는 어느 한쪽이 인내심을 잃는지 지켜보자고 보도했습니다.

지금까지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촬영:한창희/영상편집:최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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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 ‘총리 사퇴 거부’에 다시 대규모 시위
    • 입력 2020-10-26 21:48:12
    • 수정2020-10-26 22: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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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민주화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태국에선 총리가 사퇴 요구를 거부하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시위가 더욱 거세지는 모양새입니다.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은 다시 대규모 도심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방콕 현장 연결합니다.

김원장 특파원! 쁘라윳 총리가 사흘 안에 사퇴하라는 시위대의 요구를 거부했던데,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시위대는 세 시간 가량 도심을 행진해서 이곳 독일대사관 앞까지 왔는데 행진 내내 총리 퇴진을 외쳤습니다

현장 카메라플레이 보시는 것처럼 태국시민들은 시위현장에서 세 손가락을 펼쳐보이는데요, 이 표현이 민주화를 의미 합니다.

시위대는 또 지난달부터 오랫동안 금기로 여겨져 온 군주제 개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세대 간 의견이 크게 엇갈리는데 그래서인지 오늘 중, 장년층의 참여는 오히려 조금 줄어든 모습.

주로 대학생 등 청년들이 오늘 시위 주도.

군주제 개혁요구가 본격화 되면서 왕실 개혁을 반대하는, 다시말해 현 국왕을 지지하는 시민들과의 충돌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군주제 개혁 문제가 태국에서 얼마나 민감한 가를 보여줍니다.

[앵커]

태국 정부와 의회, 오늘부터 개헌문제 등을 논의하기 시작했다고요?

[기자]

네, 이제 겨우 협상 테이블에 오른 수준.

지금 태국 헌법은 상원의원 250명을 정부가 지명합니다.

그런데 상하원 의석에서 다수를 차지한 정당이 집권하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여당 후보에 유리합니다.

야당과 시위대는 이 헌법 조항의 개정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총리가 물러날 것 같지도 않고 헌법 개정도 쉽지 않아 보이는데, 그렇다고 민주화 시위의 열기가 사그라들 분위기도 아닙니다.

오늘 이곳 방콕포스트는 어느 한쪽이 인내심을 잃는지 지켜보자고 보도했습니다.

지금까지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촬영:한창희/영상편집:최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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