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로나19 확진자 1/3은 요양시설 등 감염”

입력 2020.10.27 (07:17) 수정 2020.10.27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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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코로나19 상황 <앵커브리핑>으로 전해드립니다.

어제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19명, 사흘 만에 다시 세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누적: 25,955명)

국내 발생은 94명, 해외 유입은 25명입니다.

방역당국이 우려한 산발적 집단감염,특히 수도권에서 감염 고리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서울 성수고등학교의 3학년 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성동구는 오늘 오전부터 학교 내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전수검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우리은행 임원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KB국민은행 임원도 확진돼 은행권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확진 임원은 모 대학 최고경영자과정을 수강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앞서 24일 확진 판정을 받은 우리은행 임원도 같은 과정에 참여했습니다.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도 어제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서울대병원 측은 이 교수의 증상이 나타나기 이틀 전인 지난 21일부터 동선을 조사했는데, 원내에서 환자와의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방역당국은 특히 오는 토요일 핼러윈 데이가 재확산의 계기가 되지 않을지 노심초사 하고 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5월 이태원 클럽발 확산을 기억해주시고 밀폐된 공간에서 밀접 접촉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고, 서울시는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유흥시설의 방역 상황을 특별 점검합니다.

최근 한 주 동안 새로 확인된 환자 3분의 1 가량은 병원과 요양시설에서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방역 당국은 이러한 취약시설에서의 감염, 해외 재유행 추세, 그리고 가을철 모임 증가를 주된 위험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우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루 새 20여 명의 확진자가 나왔던 경기 여주시 장애인복지시설에선 직원 2명이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시설 밖에서 감염이 시작돼 마스크를 쓰기 어려운 이용자들에게 확산한 거로 추정됩니다.

여주시는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행정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항진/경기도 여주시장/그제 : "집단 요양 시설, 치료시설 등에 대한 코로나19 감염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경기 광주시 SRC 재활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도 130명을 넘어섰습니다.

남양주시 한마음실버홈과 행복해요양원에서도 10명이 더 늘어났습니다.

방역 관리자를 두지 않거나 증상이 있는데도 업무를 계속하는 등 감염 관리가 미흡했던 것으로 역학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 " 종사자, 이용자들이 철저하게 지역사회에서 감염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증상이 있을 때는 바로 업무에서 배제해서 검사를 빨리 받아주시는 게 필요하고."]

가족 모임을 통한 감염 사례도 확인됐습니다.

경남 창원에서 제사를 지내기 위해 모인 가족 10여 명이 확진된 겁니다.

이 중엔 경기도 고양시에 살고 있는 일가족 4명도 포함됐습니다.

서울 구로구 일가족 관련해서도 1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가을철에 모임이 증가하고, 취약시설에서의 감염이 잇따라 재확산의 위험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강도태/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 "감염의 연결고리가 되지 않도록 (사회복지시설 등에) 가급적 방문을 자제해 주시고 사전에 증상 여부를 꼭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지난봄 유행 때보다 심각한 상황인 만큼,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국가에서 입국하는 경우 발열 기준을 강화해 공항 검역 단계에서부터 검사 대상을 늘리겠다고 방역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영상편집:신승기/그래픽:강민수 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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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0-27 07:17:26
    • 수정2020-10-27 07: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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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상황 <앵커브리핑>으로 전해드립니다.

어제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19명, 사흘 만에 다시 세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누적: 25,955명)

국내 발생은 94명, 해외 유입은 25명입니다.

방역당국이 우려한 산발적 집단감염,특히 수도권에서 감염 고리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서울 성수고등학교의 3학년 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성동구는 오늘 오전부터 학교 내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전수검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우리은행 임원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KB국민은행 임원도 확진돼 은행권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확진 임원은 모 대학 최고경영자과정을 수강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앞서 24일 확진 판정을 받은 우리은행 임원도 같은 과정에 참여했습니다.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도 어제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서울대병원 측은 이 교수의 증상이 나타나기 이틀 전인 지난 21일부터 동선을 조사했는데, 원내에서 환자와의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방역당국은 특히 오는 토요일 핼러윈 데이가 재확산의 계기가 되지 않을지 노심초사 하고 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5월 이태원 클럽발 확산을 기억해주시고 밀폐된 공간에서 밀접 접촉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고, 서울시는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유흥시설의 방역 상황을 특별 점검합니다.

최근 한 주 동안 새로 확인된 환자 3분의 1 가량은 병원과 요양시설에서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방역 당국은 이러한 취약시설에서의 감염, 해외 재유행 추세, 그리고 가을철 모임 증가를 주된 위험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우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루 새 20여 명의 확진자가 나왔던 경기 여주시 장애인복지시설에선 직원 2명이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시설 밖에서 감염이 시작돼 마스크를 쓰기 어려운 이용자들에게 확산한 거로 추정됩니다.

여주시는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행정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항진/경기도 여주시장/그제 : "집단 요양 시설, 치료시설 등에 대한 코로나19 감염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경기 광주시 SRC 재활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도 130명을 넘어섰습니다.

남양주시 한마음실버홈과 행복해요양원에서도 10명이 더 늘어났습니다.

방역 관리자를 두지 않거나 증상이 있는데도 업무를 계속하는 등 감염 관리가 미흡했던 것으로 역학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 " 종사자, 이용자들이 철저하게 지역사회에서 감염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증상이 있을 때는 바로 업무에서 배제해서 검사를 빨리 받아주시는 게 필요하고."]

가족 모임을 통한 감염 사례도 확인됐습니다.

경남 창원에서 제사를 지내기 위해 모인 가족 10여 명이 확진된 겁니다.

이 중엔 경기도 고양시에 살고 있는 일가족 4명도 포함됐습니다.

서울 구로구 일가족 관련해서도 1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가을철에 모임이 증가하고, 취약시설에서의 감염이 잇따라 재확산의 위험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강도태/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 "감염의 연결고리가 되지 않도록 (사회복지시설 등에) 가급적 방문을 자제해 주시고 사전에 증상 여부를 꼭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지난봄 유행 때보다 심각한 상황인 만큼,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국가에서 입국하는 경우 발열 기준을 강화해 공항 검역 단계에서부터 검사 대상을 늘리겠다고 방역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영상편집:신승기/그래픽:강민수 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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