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문제는 집단감염, 방역의 공든 탑 지켜야

배재성 해설위원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119명으로 다시 백명대로 늘었습니다. 지역발생이 94명, 해외유입 25명입니다. 지난 23일 155명이후 사흘 만에 다시 세 자릿수로 올라섰습니다. 코로나19의 확산과 방역망의 추적 속도가 아직은 통제 가능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집단 감염입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의 집단 감염이 좀체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수도권에서 요양시설과 병원, 가족·지인모임, 학원 등 집단 감염의 새로운 고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완화된 최근 보름간 일일 평균 확진자가 2단계였던 직전 보름간 보다 증가했습니다. 1단계로 조정된 지난 12일 이후 보름간 겨우 하루만 50명 아래였습니다. 백명을 넘긴 날이 네 차례나 됩니다. 하루평균 신규확진자는 1단계 전환 당시 59.4명에서 최근 보름간 72명으로 오히려 12.6명 늘었습니다. 수도권의 지역 확진자가 절대다수인 것도 특징입니다. 지난 보름간 총 지역발생 확진자는 1,060명입니다. 그 중 수도권이 831명으로 78%입니다. 신경쓰이는 다른 변수도 있습니다.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독감인 인플루엔자까지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가깝게는 핼러윈데이가 걱정됩니다. 10월 31일 열리는 미국의 대표적 축제 핼러윈데이는 유령이나 괴물 분장을 하고 사탕과 초콜릿 등을 얻는 날로, 최근 국내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핼러윈파티를 위해 젊은이들이 클럽 등 유흥 시설로 몰려 들고 마스크 쓰기 등 방역 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을 경우 지난 5월 이태원발 집단감염이 재현될 우려가 있습니다.

핼러윈데이를 맞아 수도권 유흥시설 등에 대한 집중적 방역 점검이 불가피합니다.축제도 좋지만 각자 스스로 모임을 자제하고, 가더라도 마스크쓰기와 거리두기에 신경쓰는 등 생활방역을 지키는 일이 중요합니다. 누군가 잠깐의 방심이 함께 지켜온 방역의 공든 탑을 무너뜨려 사회 전체를 힘들게 할 수 있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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