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페트병의 재탄생’ 패션 업계가 선택한 업사이클링

입력 2020.10.27 (18:09) 수정 2020.10.27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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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10월27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박용준 효성티앤씨 스마트 섬유 팀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01027&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우리가 무심코 버리는 페트병 혹은 비닐봉지, 이런 플라스틱 쓰레기가 다양한 상품으로 재탄생하면서 친환경 시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단순한 재활용, 리사이클링을 넘어선 바로 업사이클링인데요. 효성 티앤씨 박용준 스마트 섬유 팀장과 함께 업사이클링 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들여다보겠습니다. 팀장님, 스마트 섬유팀을 이끌고 계신다고 제가 조금 전에 소개를 드렸는데 섬유팀 앞에 스마트, 똑똑하다는 표현을 붙이셨어요. 어떤 생산 방식이길래 이렇게 작명을 하셨을까 궁금한데요?

[답변]
저희 스마트 섬유팀은 글로벌 브랜드들하고 직접 미팅을 통해가지고요 시장에서 필요한 먹거리하고 시장에서 찾는 제품을 개발하는 팀이고요. 크게 두 가지 제품군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시장에 없는 새로운 기능성, 스트레스를 관리한다든지 다이어트 섬유를 개발한다든지 초냉감 소재를 개발하는 쪽이고요. 두 번째가 최근 들어서 가장 부각하고 있는 가치 있는 소비 결국 소비자들이 착한 소비, 의식 있는 소비를 하면서 필요한 친환경 제품, 업사이클링 제품에 대해서 개발을 하고 있는 팀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앵커]
업사이클링이라는 게 기존에 재활용을 뜻하는 리사이클링에서 뭔가 좀 아이디어와 디자인을 더한 한 단계 진화된 버전이라고 보면 될까요?

[답변]
예. 크게 용어로 봤을 때는 두 가지 용어가 있는데요. 다운사이클이라고 얘기하는 거는 기존에 버려지는 쓰레기보다 밸류가 점점 떨어지는 제품으로 순환되는 제품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업사이클이라고 얘기하는 거는 기존의 제품 쓰레기보다 더 높은 가치를 가지고 탄생하는 제품을 업사이클링 제품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혹시 지금 입고 나오신 옷도 그런 업사이클링으로 만들어진 제품 아닌가 싶은데.

[답변]
이 제품이 저희가 올해 제주도하고 제주 개발공사하고 같이 해가지고요 깨끗한 페트병을 별도로 분리수거하고 거기에 대한 이물 제거 및 중압기술을 통해서 의류용 장섬유용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제품입니다.

[앵커]
페트병 한 몇 개 들어가요?

[답변]
이거 같은 경우가 제주도에서 나오는 폐페트병, 보통 500mL 병이 한 20g 정도 되는데요. 한 53개가 모여서 폴리스재킷 하나의 제품이 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얼핏 어떻게 페트병으로 옷을 만들까? 공정이 머릿속에 그려지질 않는데 설명을 해 주신다면요?

[답변]
국내 시장하고 좀 같이 연계해서 설명을 드려야 될 것 같은데요. 한국의 리사이클 시스템은 지금까지 양적인 성장을 해온 시장이고요. 기본적으로 용도를 이물질이라든지 이런 관리를 좀 체계적으로 해왔다기보다는 재활용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발해왔고요. 이게 의류용에 쓰이는 장섬유 즉 머리카락 굵기 정도의 실을 뽑기 위해서는 이물 관리를 PPM 단위로 해 줘야 되는데요. 큰 기술로 봤을 때 두 가지입니다. 이물을 관리하는 기술과 이거를 실의 기능을 부여하기 위해서 기능성 첨가물을 균일하게 부여하는 기술 이 두 가지가 준비되었을 때 시장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게 쓸 만한 페트병 고르는 것부터가 쉽지가 않기 때문에 이 사업에 대한 경제성 측면에서 볼 때 이게 남는 장사가 될까,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옷 하나에 페트병 53개가 들어가는데 경제성 측면에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답변]
그래서 지금 같이 쓰레기 대란이 일어난다든지 여러 가지 환경 이슈도 있긴 한데요. 보통 단섬유, 실을 짧게 뽑는 이불 섬유라든지 충전재에 들어가는 리사이클링 제품, 다운사이클 제품은 기존의 화학제품 대비 가격이 저가로 형성돼 있고요. 이런 의류용에 사용되는 장섬유용 원사 같은 경우에는 실제 화학 제품, 폴리에스터 칩을 만드는 제품 대비 1.5배 이상 가격이 고가로 시장이 형성이 돼 있습니다.

[앵커]
고가로 사주는 업체가 있다는 얘기잖아요. 그러니까 기업들도 그만큼 환경적인 가치에 주목을 하고 있다는 얘기인데 실제로 요즘 기업을 평가하는 잣대 중에 하나로 ESG 아마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 중에서 특히 환경을 뜻하는 E, 중요성이 굉장히 커졌어요. 환경을 생각하지 않고 돈만 벌면 투자자들한테도 외면받고 규제도 받게 되고 이런 상황인데 실제 현장에서 그런 분위기를 체감하시나요?

[답변]
제가 한 10년을 넘게 글로벌 브랜드를 하고 신규 기능성 소재 혹은 환경 소재를 개발해왔는데요. 10년 전만 하더라도 이런 ESG에 대한 경영방침이라든지 제품에 대해서는 선택이었습니다. 그런데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현재 시점에서는 ESG에 대한 경영 특히 친환경 업사이클의 제품은 기본적인 필수아이템으로 가고 있는데요. 대부분의 브랜드들 아디다스라든지 파타고니아, 이런 글로벌 브랜드들 같은 경우에는 2030년까지 의무적으로 모든 폴리에스터 소재를 리사이클로 바꾸는 정책을 내고 있고요. 국내에 스타트업 같은 브랜드 같은 경우에도 플리츠마마라든지 올버즈라든지 이런 브랜드 자체가 전 소재를 친환경 소재만 고집하는 브랜드들이 늘어나다 보니까요 자연스럽게 고가의 친환경 소재를 찾는 시장이 형성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을 들어보니까 ESG라는 분위기가 국내업체만 해당되는 게 아니라 전 세계적인 분위기라는 얘기인데. 관련된 상품들이 세계시장에서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번 보시면서 이야기 나눠볼까요? 빨간색 단화, 버려진 페트병으로 만든 미국 브랜드 상품이라고 하는데 연 매출 1,600억 원 달성을 했다고 하고요. 또 보시면 가방. 이 가방은 폐차된 자동차 안전벨트로 만들었다고 해요. 이렇게 세계 시장도 리사이클링에 주목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시나요?

[답변]
기본적으로는 다 가치 있는 소비, 최종적으로 소비자들이 그린컨슈머라는 단어가 나올 정도로 환경에 대해서 소비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고요. 그런 가치 있는 소비를 통해서 본인을 어필하고 브랜드의 입장에서는 결국은 마케팅 밸류, 자기의 밸류를 높이는 마케팅 스토리를 환경에서부터 많이 찾고 있거든요. 이런 부분에 있어서 여러 가지 정책을 내고 있고요. 최근 들어서 글로벌 브랜드의 큰 방향은, 과거 10년은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서 제품 개발을 해왔다면 향후에 개발하고자 하는 방향은 이런 기본적인 친환경 소재에다가 기능을 부여하는 제품, 멀티펑션 쪽으로 오히려 발전해가는 시장으로 형성되고 있기 때문에 점점 이 시장은 매년 한 10%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사업의 지속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비자들 반응이 중요할 텐데 그런 인식 있잖아요. 이렇게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상품은 뭔가 품질이 떨어지질 않을까 하는. 이런 부분은 어떻게 대응할 계획이세요?

[답변]
이 품질에 대한 부분은 사실 버려지는 페트병의 순도, 이물이 어느 정도 있냐에 따라서 많이 영향이 가는데요. 글로벌 시장에서 봤을 때 일본이라든지 선진국 같은 경우에는 페트병에 별도 분리수거라든지 별도의 생산라인 이런 인프라가 잘 형성돼 있는 이런 상황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저희가 이물 관리라든지 여러 가지 필터 관리 기술, 세척 그리고 고온으로 용융 방사를 하는 과정에 있어서 이물을 많이 필터링하고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폴리에스터에 대한 페트병, 생수병은 투명도를 높이기 위한 IP라든지 여러 가지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강도를 저하시키는 요인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기술로는 중압기술을 통해서 강도를 올릴 수 있는 기술이 많이 발전되고 있기 때문에 의류용으로 사용하는데 품질적으로 많이 발전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글로벌 기업들도 미래의 화두를 이런 친환경 사업에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효성 같은 경우도 그룹 전체로 봤을 때 앞으로 미래 핵심 먹거리를 어디서 찾을 계획인지.

[답변]
기본적으로는 업사이클을 기준으로 한 환경입니다. 그린경영비전이라는 2030 비전에도 저희가 목표를 세워놨는데요. 기본적으로 환경에 기여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리사이클 제품, 바이오 베이스 제품, 생분해 제품 이런 환경에 기여할 수 있는 제품으로 개발하고 있고요. 지금까지는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재활용 제품, 업사이클 제품으로 스터디를 해왔다면 향후 10년간은 이런 리사이클 제품에 기능을 부여한 제품들, 환경 리사이클이라든지 이런 제품으로 개발을 해나갈 계획입니다.

[앵커]
말씀을 들어보니까 친환경이라는 말도 필환경으로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효성 티앤씨 박용준 팀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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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0-27 18:09:08
    • 수정2020-10-27 19: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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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자 : 박용준 효성티앤씨 스마트 섬유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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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우리가 무심코 버리는 페트병 혹은 비닐봉지, 이런 플라스틱 쓰레기가 다양한 상품으로 재탄생하면서 친환경 시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단순한 재활용, 리사이클링을 넘어선 바로 업사이클링인데요. 효성 티앤씨 박용준 스마트 섬유 팀장과 함께 업사이클링 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들여다보겠습니다. 팀장님, 스마트 섬유팀을 이끌고 계신다고 제가 조금 전에 소개를 드렸는데 섬유팀 앞에 스마트, 똑똑하다는 표현을 붙이셨어요. 어떤 생산 방식이길래 이렇게 작명을 하셨을까 궁금한데요?

[답변]
저희 스마트 섬유팀은 글로벌 브랜드들하고 직접 미팅을 통해가지고요 시장에서 필요한 먹거리하고 시장에서 찾는 제품을 개발하는 팀이고요. 크게 두 가지 제품군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시장에 없는 새로운 기능성, 스트레스를 관리한다든지 다이어트 섬유를 개발한다든지 초냉감 소재를 개발하는 쪽이고요. 두 번째가 최근 들어서 가장 부각하고 있는 가치 있는 소비 결국 소비자들이 착한 소비, 의식 있는 소비를 하면서 필요한 친환경 제품, 업사이클링 제품에 대해서 개발을 하고 있는 팀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앵커]
업사이클링이라는 게 기존에 재활용을 뜻하는 리사이클링에서 뭔가 좀 아이디어와 디자인을 더한 한 단계 진화된 버전이라고 보면 될까요?

[답변]
예. 크게 용어로 봤을 때는 두 가지 용어가 있는데요. 다운사이클이라고 얘기하는 거는 기존에 버려지는 쓰레기보다 밸류가 점점 떨어지는 제품으로 순환되는 제품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업사이클이라고 얘기하는 거는 기존의 제품 쓰레기보다 더 높은 가치를 가지고 탄생하는 제품을 업사이클링 제품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혹시 지금 입고 나오신 옷도 그런 업사이클링으로 만들어진 제품 아닌가 싶은데.

[답변]
이 제품이 저희가 올해 제주도하고 제주 개발공사하고 같이 해가지고요 깨끗한 페트병을 별도로 분리수거하고 거기에 대한 이물 제거 및 중압기술을 통해서 의류용 장섬유용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제품입니다.

[앵커]
페트병 한 몇 개 들어가요?

[답변]
이거 같은 경우가 제주도에서 나오는 폐페트병, 보통 500mL 병이 한 20g 정도 되는데요. 한 53개가 모여서 폴리스재킷 하나의 제품이 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얼핏 어떻게 페트병으로 옷을 만들까? 공정이 머릿속에 그려지질 않는데 설명을 해 주신다면요?

[답변]
국내 시장하고 좀 같이 연계해서 설명을 드려야 될 것 같은데요. 한국의 리사이클 시스템은 지금까지 양적인 성장을 해온 시장이고요. 기본적으로 용도를 이물질이라든지 이런 관리를 좀 체계적으로 해왔다기보다는 재활용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발해왔고요. 이게 의류용에 쓰이는 장섬유 즉 머리카락 굵기 정도의 실을 뽑기 위해서는 이물 관리를 PPM 단위로 해 줘야 되는데요. 큰 기술로 봤을 때 두 가지입니다. 이물을 관리하는 기술과 이거를 실의 기능을 부여하기 위해서 기능성 첨가물을 균일하게 부여하는 기술 이 두 가지가 준비되었을 때 시장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게 쓸 만한 페트병 고르는 것부터가 쉽지가 않기 때문에 이 사업에 대한 경제성 측면에서 볼 때 이게 남는 장사가 될까,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옷 하나에 페트병 53개가 들어가는데 경제성 측면에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답변]
그래서 지금 같이 쓰레기 대란이 일어난다든지 여러 가지 환경 이슈도 있긴 한데요. 보통 단섬유, 실을 짧게 뽑는 이불 섬유라든지 충전재에 들어가는 리사이클링 제품, 다운사이클 제품은 기존의 화학제품 대비 가격이 저가로 형성돼 있고요. 이런 의류용에 사용되는 장섬유용 원사 같은 경우에는 실제 화학 제품, 폴리에스터 칩을 만드는 제품 대비 1.5배 이상 가격이 고가로 시장이 형성이 돼 있습니다.

[앵커]
고가로 사주는 업체가 있다는 얘기잖아요. 그러니까 기업들도 그만큼 환경적인 가치에 주목을 하고 있다는 얘기인데 실제로 요즘 기업을 평가하는 잣대 중에 하나로 ESG 아마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 중에서 특히 환경을 뜻하는 E, 중요성이 굉장히 커졌어요. 환경을 생각하지 않고 돈만 벌면 투자자들한테도 외면받고 규제도 받게 되고 이런 상황인데 실제 현장에서 그런 분위기를 체감하시나요?

[답변]
제가 한 10년을 넘게 글로벌 브랜드를 하고 신규 기능성 소재 혹은 환경 소재를 개발해왔는데요. 10년 전만 하더라도 이런 ESG에 대한 경영방침이라든지 제품에 대해서는 선택이었습니다. 그런데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현재 시점에서는 ESG에 대한 경영 특히 친환경 업사이클의 제품은 기본적인 필수아이템으로 가고 있는데요. 대부분의 브랜드들 아디다스라든지 파타고니아, 이런 글로벌 브랜드들 같은 경우에는 2030년까지 의무적으로 모든 폴리에스터 소재를 리사이클로 바꾸는 정책을 내고 있고요. 국내에 스타트업 같은 브랜드 같은 경우에도 플리츠마마라든지 올버즈라든지 이런 브랜드 자체가 전 소재를 친환경 소재만 고집하는 브랜드들이 늘어나다 보니까요 자연스럽게 고가의 친환경 소재를 찾는 시장이 형성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을 들어보니까 ESG라는 분위기가 국내업체만 해당되는 게 아니라 전 세계적인 분위기라는 얘기인데. 관련된 상품들이 세계시장에서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번 보시면서 이야기 나눠볼까요? 빨간색 단화, 버려진 페트병으로 만든 미국 브랜드 상품이라고 하는데 연 매출 1,600억 원 달성을 했다고 하고요. 또 보시면 가방. 이 가방은 폐차된 자동차 안전벨트로 만들었다고 해요. 이렇게 세계 시장도 리사이클링에 주목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시나요?

[답변]
기본적으로는 다 가치 있는 소비, 최종적으로 소비자들이 그린컨슈머라는 단어가 나올 정도로 환경에 대해서 소비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고요. 그런 가치 있는 소비를 통해서 본인을 어필하고 브랜드의 입장에서는 결국은 마케팅 밸류, 자기의 밸류를 높이는 마케팅 스토리를 환경에서부터 많이 찾고 있거든요. 이런 부분에 있어서 여러 가지 정책을 내고 있고요. 최근 들어서 글로벌 브랜드의 큰 방향은, 과거 10년은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서 제품 개발을 해왔다면 향후에 개발하고자 하는 방향은 이런 기본적인 친환경 소재에다가 기능을 부여하는 제품, 멀티펑션 쪽으로 오히려 발전해가는 시장으로 형성되고 있기 때문에 점점 이 시장은 매년 한 10%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사업의 지속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비자들 반응이 중요할 텐데 그런 인식 있잖아요. 이렇게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상품은 뭔가 품질이 떨어지질 않을까 하는. 이런 부분은 어떻게 대응할 계획이세요?

[답변]
이 품질에 대한 부분은 사실 버려지는 페트병의 순도, 이물이 어느 정도 있냐에 따라서 많이 영향이 가는데요. 글로벌 시장에서 봤을 때 일본이라든지 선진국 같은 경우에는 페트병에 별도 분리수거라든지 별도의 생산라인 이런 인프라가 잘 형성돼 있는 이런 상황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저희가 이물 관리라든지 여러 가지 필터 관리 기술, 세척 그리고 고온으로 용융 방사를 하는 과정에 있어서 이물을 많이 필터링하고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폴리에스터에 대한 페트병, 생수병은 투명도를 높이기 위한 IP라든지 여러 가지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강도를 저하시키는 요인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기술로는 중압기술을 통해서 강도를 올릴 수 있는 기술이 많이 발전되고 있기 때문에 의류용으로 사용하는데 품질적으로 많이 발전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글로벌 기업들도 미래의 화두를 이런 친환경 사업에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효성 같은 경우도 그룹 전체로 봤을 때 앞으로 미래 핵심 먹거리를 어디서 찾을 계획인지.

[답변]
기본적으로는 업사이클을 기준으로 한 환경입니다. 그린경영비전이라는 2030 비전에도 저희가 목표를 세워놨는데요. 기본적으로 환경에 기여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리사이클 제품, 바이오 베이스 제품, 생분해 제품 이런 환경에 기여할 수 있는 제품으로 개발하고 있고요. 지금까지는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재활용 제품, 업사이클 제품으로 스터디를 해왔다면 향후 10년간은 이런 리사이클 제품에 기능을 부여한 제품들, 환경 리사이클이라든지 이런 제품으로 개발을 해나갈 계획입니다.

[앵커]
말씀을 들어보니까 친환경이라는 말도 필환경으로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효성 티앤씨 박용준 팀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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