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친 데 덮친 격’…감귤 가격 하락에 일손 부족까지

입력 2020.10.27 (19:05) 수정 2020.10.27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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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 초부터 노지감귤인 극조생 감귤이 본격 출하되고 있는데요,

가격 동향이 심상치 않습니다.

가격 내림세가 계속되고 있고, 일손까지 부족해지면서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드넓은 감귤밭에 노랗게 익은 극조생 감귤이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감귤을 수확하는 손길이 분주하지만, 농민의 표정에선 미소를 찾기 힘듭니다.

한해 애쓰게 키운 감귤이지만 제값을 받기 어렵게 때문입니다.

[채영운/감귤 농가 : "가격이 안 나오니까. 고생하면 고생한 만큼 보람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안 되니까 조금 아쉽죠."]

수확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제주 극조생 감귤 가격 내림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전국 대도시 공판장 감귤 평균가격은 지난 9일, 5㎏에 9,300원대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뚝뚝 떨어지다 지난주엔 6,100원까지 떨어졌습니다.

감귤 가격 파동 사태가 벌어졌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한인수/제주도 감귤진흥과장 : "경기 침체에 의한 소비 부진으로 가격 하락 요인이 됐고. 또 한 가지는 출하 초기에 (감귤) 산이 조금 높은 상태였습니다만 점차 회복 단계에 있어서."]

극조생 감귤가격은 다음 달부터 출하되는 조생 감귤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여기에다, 코로나19로 인력 수급도 원활하지 않습니다.

지난해 다른 지역에서 4백여 명을 모집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도 외 인력 모집이 어려워졌다는 게 농협 측 설명입니다.

외국인 근로자의 체류 기간을 연장해주는 계절근로 취업 방안도 지난달 정부가 도입했지만, 제주지역 계절 근로자는 현재 한 명도 없습니다.

가격대도 좋지 않은 데다 일손 부족까지 겹치면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그래픽:박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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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엎친 데 덮친 격’…감귤 가격 하락에 일손 부족까지
    • 입력 2020-10-27 19:05:27
    • 수정2020-10-27 19:39:39
    뉴스7(제주)
[앵커]

이달 초부터 노지감귤인 극조생 감귤이 본격 출하되고 있는데요,

가격 동향이 심상치 않습니다.

가격 내림세가 계속되고 있고, 일손까지 부족해지면서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드넓은 감귤밭에 노랗게 익은 극조생 감귤이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감귤을 수확하는 손길이 분주하지만, 농민의 표정에선 미소를 찾기 힘듭니다.

한해 애쓰게 키운 감귤이지만 제값을 받기 어렵게 때문입니다.

[채영운/감귤 농가 : "가격이 안 나오니까. 고생하면 고생한 만큼 보람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안 되니까 조금 아쉽죠."]

수확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제주 극조생 감귤 가격 내림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전국 대도시 공판장 감귤 평균가격은 지난 9일, 5㎏에 9,300원대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뚝뚝 떨어지다 지난주엔 6,100원까지 떨어졌습니다.

감귤 가격 파동 사태가 벌어졌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한인수/제주도 감귤진흥과장 : "경기 침체에 의한 소비 부진으로 가격 하락 요인이 됐고. 또 한 가지는 출하 초기에 (감귤) 산이 조금 높은 상태였습니다만 점차 회복 단계에 있어서."]

극조생 감귤가격은 다음 달부터 출하되는 조생 감귤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여기에다, 코로나19로 인력 수급도 원활하지 않습니다.

지난해 다른 지역에서 4백여 명을 모집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도 외 인력 모집이 어려워졌다는 게 농협 측 설명입니다.

외국인 근로자의 체류 기간을 연장해주는 계절근로 취업 방안도 지난달 정부가 도입했지만, 제주지역 계절 근로자는 현재 한 명도 없습니다.

가격대도 좋지 않은 데다 일손 부족까지 겹치면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그래픽:박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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