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근해어선이 꽃게 싹쓸이…지역 어민 시름

입력 2020.10.27 (19:18) 수정 2020.10.2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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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만금 내부 개발이 이뤄지면서 꽃게 어획량이 줄었다는 부안지역 어민들의 하소연, 얼마 전 전해드렸는데요.

그나마 남은 꽃게들은 다른 지역에서 원정 온 근해어선들이 쓸어가고 있어 시름이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8월 중순부터 꽃게 금어기가 풀린 부안 앞바다.

경남 통영 등 다른 지역에서 원정 온 어선들이 꽃게를 잡습니다.

전국 어디서나 조업할 수 있는 근해 어선들로, 선박이 크고 24시간 조업할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연안 어선이 대부분인 부안지역 어민들은 조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영민/부안지역 어민 : "어획량도 저희가 작년에 100을 잡았다고 하면 올해는 60%, 절반 정도밖에 수확을 못 했고요."]

한정된 어장을 두고 갈등도 빚어집니다.

어장이 겹치는 곳마다 서로 어구를 훼손했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업분쟁 조정 신청도 접수됐습니다.

[부안군 관계자/음성변조 : "분쟁이 몇 번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는 4번, 5번 돼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근해 어선의 원정조업은 불법이 아니어서 조정이 쉽지 않다 보니 부안지역 어민 일부는 조업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우덕수/부안지역 어민 : "인건비 나가고 그물값 나가고 남는 게 없어요. 되려 적자 보고 일을 하고 있는 거예요. (꽃게잡이) 기간이 조금 남았는데 일찍 포기하려고 다른 그물을 준비하고 있어요."]

꽃게 어획량이 줄어 걱정이 컸던 부안지역 어민들, 원정조업까지 성행하면서 더 깊은 시름에 잠겼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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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정 근해어선이 꽃게 싹쓸이…지역 어민 시름
    • 입력 2020-10-27 19:18:13
    • 수정2020-10-27 19:46:21
    뉴스7(전주)
[앵커]

새만금 내부 개발이 이뤄지면서 꽃게 어획량이 줄었다는 부안지역 어민들의 하소연, 얼마 전 전해드렸는데요.

그나마 남은 꽃게들은 다른 지역에서 원정 온 근해어선들이 쓸어가고 있어 시름이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8월 중순부터 꽃게 금어기가 풀린 부안 앞바다.

경남 통영 등 다른 지역에서 원정 온 어선들이 꽃게를 잡습니다.

전국 어디서나 조업할 수 있는 근해 어선들로, 선박이 크고 24시간 조업할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연안 어선이 대부분인 부안지역 어민들은 조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영민/부안지역 어민 : "어획량도 저희가 작년에 100을 잡았다고 하면 올해는 60%, 절반 정도밖에 수확을 못 했고요."]

한정된 어장을 두고 갈등도 빚어집니다.

어장이 겹치는 곳마다 서로 어구를 훼손했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업분쟁 조정 신청도 접수됐습니다.

[부안군 관계자/음성변조 : "분쟁이 몇 번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는 4번, 5번 돼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근해 어선의 원정조업은 불법이 아니어서 조정이 쉽지 않다 보니 부안지역 어민 일부는 조업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우덕수/부안지역 어민 : "인건비 나가고 그물값 나가고 남는 게 없어요. 되려 적자 보고 일을 하고 있는 거예요. (꽃게잡이) 기간이 조금 남았는데 일찍 포기하려고 다른 그물을 준비하고 있어요."]

꽃게 어획량이 줄어 걱정이 컸던 부안지역 어민들, 원정조업까지 성행하면서 더 깊은 시름에 잠겼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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