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제로로 만드는 건 불가능…“함께 살 길 택해야”
입력 2020.10.27 (21:11)
수정 2020.10.27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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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를 안고 산지 9개월이 넘어갑니다.
국민들, 의료진, 방역당국 모두 지쳐가고 있습니다.
백신은 언제 나올지 알 수 없고, 나온다 해도 코로나19가 종식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코로나19와 함께 살 수밖에 없는, 이른바 '위드 코로나' 시대에 어떻게 대비할 지 전문가들이 토론을 벌였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코로나 위험을 '제로'로 만드는 건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이효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코로나19로 인한 우리 사회의 위험을 아예 없애 확진자 수를 0으로 만드는 건 불가능하다.
이것을 인정하는 게 '위드 코로나' 시대의 시작이라고 전문가들은 주장합니다.
[권순만/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 "(코로나19를) 완전히 우리 사회에서 제로로 만드는 건 불가능하다는 것을 고민을 해야될 것이고 사회적 합의를 통해서 우리가 어떤 목표를 추구할 것인가에 대한 공감대를…"]
이에 따라 가장 먼저 바뀌어야 하는 건 환자 관리 체계입니다.
중환자는 집중 관리해 치명률을 최대한 낮추고, 중환자가 아닌 경증환자를 중환자실에서 내보내며, 확진자를 60세 이상과 미만으로 구분해, 생활 치료센터를 운영하자는 겁니다.
[주영수/국립중앙의료원 기획조정실장 : "의료적 기능이 좀 강화된 생활치료시스템을 만들어서 60~70세 사이의 환자분들을 밀접하게 관리하는 그런 정책이 필요하지 않겠나…"]
또 돌봄 서비스 중단과 시설 폐쇄는 너무 행정 편의적인 대책이라며 저소득층, 장애인 등에 대한 안전 대책도 함께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석재은/한림대 사회복지학부 교수 : "사회적 기회 비용을 충분히 고려했는가. 안전 대책을 강구해서 돌봄 서비스를 유지하면서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한 사회적 책임을 조금 더 비중 있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조기 진단과 공격적인 접촉자 관리가 K 방역의 핵심인데 관계 부처 간 역학 정보 등을 공유하고 유기적으로 협업해야 가능할 수 있습니다.
[유명순/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 "(이전에는) K-방역은 속도다. K-방역은 선제적이어야 한다. K-방역은 과학이다.라고 말했겠지만, 지금은 'K방역은 협치다' 라고 하는 말을 조금 더 강조해주셨으면 하는 겁니다."]
정부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어려운 사람이 더 어려워졌다며 이런 문제를 어떻게 관리할 수 있을지 반추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촬영기자:이상구/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김지훈 최민영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코로나19를 안고 산지 9개월이 넘어갑니다.
국민들, 의료진, 방역당국 모두 지쳐가고 있습니다.
백신은 언제 나올지 알 수 없고, 나온다 해도 코로나19가 종식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코로나19와 함께 살 수밖에 없는, 이른바 '위드 코로나' 시대에 어떻게 대비할 지 전문가들이 토론을 벌였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코로나 위험을 '제로'로 만드는 건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이효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코로나19로 인한 우리 사회의 위험을 아예 없애 확진자 수를 0으로 만드는 건 불가능하다.
이것을 인정하는 게 '위드 코로나' 시대의 시작이라고 전문가들은 주장합니다.
[권순만/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 "(코로나19를) 완전히 우리 사회에서 제로로 만드는 건 불가능하다는 것을 고민을 해야될 것이고 사회적 합의를 통해서 우리가 어떤 목표를 추구할 것인가에 대한 공감대를…"]
이에 따라 가장 먼저 바뀌어야 하는 건 환자 관리 체계입니다.
중환자는 집중 관리해 치명률을 최대한 낮추고, 중환자가 아닌 경증환자를 중환자실에서 내보내며, 확진자를 60세 이상과 미만으로 구분해, 생활 치료센터를 운영하자는 겁니다.
[주영수/국립중앙의료원 기획조정실장 : "의료적 기능이 좀 강화된 생활치료시스템을 만들어서 60~70세 사이의 환자분들을 밀접하게 관리하는 그런 정책이 필요하지 않겠나…"]
또 돌봄 서비스 중단과 시설 폐쇄는 너무 행정 편의적인 대책이라며 저소득층, 장애인 등에 대한 안전 대책도 함께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석재은/한림대 사회복지학부 교수 : "사회적 기회 비용을 충분히 고려했는가. 안전 대책을 강구해서 돌봄 서비스를 유지하면서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한 사회적 책임을 조금 더 비중 있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조기 진단과 공격적인 접촉자 관리가 K 방역의 핵심인데 관계 부처 간 역학 정보 등을 공유하고 유기적으로 협업해야 가능할 수 있습니다.
[유명순/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 "(이전에는) K-방역은 속도다. K-방역은 선제적이어야 한다. K-방역은 과학이다.라고 말했겠지만, 지금은 'K방역은 협치다' 라고 하는 말을 조금 더 강조해주셨으면 하는 겁니다."]
정부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어려운 사람이 더 어려워졌다며 이런 문제를 어떻게 관리할 수 있을지 반추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촬영기자:이상구/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김지훈 최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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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0-10-27 21:5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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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를 안고 산지 9개월이 넘어갑니다.
국민들, 의료진, 방역당국 모두 지쳐가고 있습니다.
백신은 언제 나올지 알 수 없고, 나온다 해도 코로나19가 종식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코로나19와 함께 살 수밖에 없는, 이른바 '위드 코로나' 시대에 어떻게 대비할 지 전문가들이 토론을 벌였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코로나 위험을 '제로'로 만드는 건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이효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코로나19로 인한 우리 사회의 위험을 아예 없애 확진자 수를 0으로 만드는 건 불가능하다.
이것을 인정하는 게 '위드 코로나' 시대의 시작이라고 전문가들은 주장합니다.
[권순만/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 "(코로나19를) 완전히 우리 사회에서 제로로 만드는 건 불가능하다는 것을 고민을 해야될 것이고 사회적 합의를 통해서 우리가 어떤 목표를 추구할 것인가에 대한 공감대를…"]
이에 따라 가장 먼저 바뀌어야 하는 건 환자 관리 체계입니다.
중환자는 집중 관리해 치명률을 최대한 낮추고, 중환자가 아닌 경증환자를 중환자실에서 내보내며, 확진자를 60세 이상과 미만으로 구분해, 생활 치료센터를 운영하자는 겁니다.
[주영수/국립중앙의료원 기획조정실장 : "의료적 기능이 좀 강화된 생활치료시스템을 만들어서 60~70세 사이의 환자분들을 밀접하게 관리하는 그런 정책이 필요하지 않겠나…"]
또 돌봄 서비스 중단과 시설 폐쇄는 너무 행정 편의적인 대책이라며 저소득층, 장애인 등에 대한 안전 대책도 함께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석재은/한림대 사회복지학부 교수 : "사회적 기회 비용을 충분히 고려했는가. 안전 대책을 강구해서 돌봄 서비스를 유지하면서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한 사회적 책임을 조금 더 비중 있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조기 진단과 공격적인 접촉자 관리가 K 방역의 핵심인데 관계 부처 간 역학 정보 등을 공유하고 유기적으로 협업해야 가능할 수 있습니다.
[유명순/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 "(이전에는) K-방역은 속도다. K-방역은 선제적이어야 한다. K-방역은 과학이다.라고 말했겠지만, 지금은 'K방역은 협치다' 라고 하는 말을 조금 더 강조해주셨으면 하는 겁니다."]
정부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어려운 사람이 더 어려워졌다며 이런 문제를 어떻게 관리할 수 있을지 반추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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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 의료진, 방역당국 모두 지쳐가고 있습니다.
백신은 언제 나올지 알 수 없고, 나온다 해도 코로나19가 종식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코로나19와 함께 살 수밖에 없는, 이른바 '위드 코로나' 시대에 어떻게 대비할 지 전문가들이 토론을 벌였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코로나 위험을 '제로'로 만드는 건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이효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코로나19로 인한 우리 사회의 위험을 아예 없애 확진자 수를 0으로 만드는 건 불가능하다.
이것을 인정하는 게 '위드 코로나' 시대의 시작이라고 전문가들은 주장합니다.
[권순만/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 "(코로나19를) 완전히 우리 사회에서 제로로 만드는 건 불가능하다는 것을 고민을 해야될 것이고 사회적 합의를 통해서 우리가 어떤 목표를 추구할 것인가에 대한 공감대를…"]
이에 따라 가장 먼저 바뀌어야 하는 건 환자 관리 체계입니다.
중환자는 집중 관리해 치명률을 최대한 낮추고, 중환자가 아닌 경증환자를 중환자실에서 내보내며, 확진자를 60세 이상과 미만으로 구분해, 생활 치료센터를 운영하자는 겁니다.
[주영수/국립중앙의료원 기획조정실장 : "의료적 기능이 좀 강화된 생활치료시스템을 만들어서 60~70세 사이의 환자분들을 밀접하게 관리하는 그런 정책이 필요하지 않겠나…"]
또 돌봄 서비스 중단과 시설 폐쇄는 너무 행정 편의적인 대책이라며 저소득층, 장애인 등에 대한 안전 대책도 함께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석재은/한림대 사회복지학부 교수 : "사회적 기회 비용을 충분히 고려했는가. 안전 대책을 강구해서 돌봄 서비스를 유지하면서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한 사회적 책임을 조금 더 비중 있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조기 진단과 공격적인 접촉자 관리가 K 방역의 핵심인데 관계 부처 간 역학 정보 등을 공유하고 유기적으로 협업해야 가능할 수 있습니다.
[유명순/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 "(이전에는) K-방역은 속도다. K-방역은 선제적이어야 한다. K-방역은 과학이다.라고 말했겠지만, 지금은 'K방역은 협치다' 라고 하는 말을 조금 더 강조해주셨으면 하는 겁니다."]
정부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어려운 사람이 더 어려워졌다며 이런 문제를 어떻게 관리할 수 있을지 반추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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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연 기자 bel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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