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순 검찰 출석 거부…민주당, 체포동의안 표결 전망

[앵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정정순 의원이 검찰에 출석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30일, 본회의를 열어 정 의원에 대한 체포 동의안을 처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송근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주 상당 정정순 의원이 검찰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오늘 열린 더불어민주당의 의원 총회에서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가겠다"면서, 자진 출석을 권고해 온 당 지도부에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정정순/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청주 상당 : "옳고 그름을 떠나 우리 청주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송구스럽습니다. 국회법이 정한 절차에 성실히 응하도록, 이렇게 하겠습니다."]

국회법에 따라, 정 의원에 대한 체포 동의안은 내일(28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될 예정입니다.

체포 동의안이 보고되면, 국회는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해야 합니다.

재적 의원 과반이 출석하고, 출석 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체포 동의안이 통과됩니다.

민주당은 오는 30일,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정 의원에 대한 체포 동의안을 처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어제 : "정 의원에 대한 체포 동의안이 본회의에 부의되면 민주당은 원칙에 따라 국회법에 정해진 대로 처리할 것입니다. 민주당은 국회의원을 보호하기 위해 방탄 국회를 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정 의원이 받고 있는 혐의는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세 가지입니다.

선거법 위반 혐의는 이미 기소된 가운데, 체포 동의안 처리 결과가 나머지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