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GDP 1.9%↑…수출이 이끈 깜짝 성장·내수 부진은 고민

입력 2020.10.27 (21:42) 수정 2020.10.27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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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 소식 더 전해드립니다.

올해 계속 내리막길을 걷던 경제성장률이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자동차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살아난 덕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을 예측하기 힘든 데다 내수 회복도 장담하기 어려워 경기가 바닥을 찍었는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깁니다.

김도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GDP는 2분기보다 1.9% 늘었습니다.

올해 들어 뒷걸음질만 했던 성장률이 처음으로 반등에 성공한 겁니다.

이런 깜짝 성장을 이끈 건 자동차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입니다.

2분기보다 15.6%나 늘었습니다.

미국과 중국 등에서 수요가 늘어난 데다, 이른바 '언택트' 흐름 속에 IT 제품 공장 가동도 활발해진 덕분입니다.

한은은 예상보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경기가 바닥을 찍고 반등했는지는 알 수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2분기 성장률이 사상 최악이었던 걸 감안할 때 비교 기준 자체가 낮은 기저효과가 반영돼 있다는 겁니다.

[박양수/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성장률이) 지난해 4/4분기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이 전에 성장하던 추세선, 이 추세선에 이르기에는 아직 남아 있어서 이걸 브이자 반등이라고 말하기에는 조금 주저하는 면이 있다...."]

관건은 민간 소비입니다.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시 마이너스로 떨어진 소비를 살려야 수출과 함께 성장세를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도 소비쿠폰 지급 재개와 코리아세일페스타 같은 내수활성화 대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장세 회복은 어디까지나 전세계 코로나19 확산세가 더 커지지 않는다는 전제가 기본입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일반적인 상황이 아니거든요. 코로나는 어떻게 될까? 그 나라들의 수입 수요는 어떻게 될까? 우리나라가 중국이나 다른 나라들에 비해서 예외적으로 이렇게 잘 팔고 많이 파는 상황이 지속될 수 있을까, 이런 거를 생각을 해보는 게 맞지 않겠어요?"]

한은은 3분기 성장률이 기대치보다 높게 나온 만큼, 코로나19가 현 상황을 유지한다면 올해 성장률 전망치 -1.3%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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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분기 GDP 1.9%↑…수출이 이끈 깜짝 성장·내수 부진은 고민
    • 입력 2020-10-27 21:42:35
    • 수정2020-10-27 21:51:10
    뉴스 9
[앵커]

경제 소식 더 전해드립니다.

올해 계속 내리막길을 걷던 경제성장률이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자동차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살아난 덕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을 예측하기 힘든 데다 내수 회복도 장담하기 어려워 경기가 바닥을 찍었는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깁니다.

김도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GDP는 2분기보다 1.9% 늘었습니다.

올해 들어 뒷걸음질만 했던 성장률이 처음으로 반등에 성공한 겁니다.

이런 깜짝 성장을 이끈 건 자동차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입니다.

2분기보다 15.6%나 늘었습니다.

미국과 중국 등에서 수요가 늘어난 데다, 이른바 '언택트' 흐름 속에 IT 제품 공장 가동도 활발해진 덕분입니다.

한은은 예상보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경기가 바닥을 찍고 반등했는지는 알 수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2분기 성장률이 사상 최악이었던 걸 감안할 때 비교 기준 자체가 낮은 기저효과가 반영돼 있다는 겁니다.

[박양수/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성장률이) 지난해 4/4분기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이 전에 성장하던 추세선, 이 추세선에 이르기에는 아직 남아 있어서 이걸 브이자 반등이라고 말하기에는 조금 주저하는 면이 있다...."]

관건은 민간 소비입니다.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시 마이너스로 떨어진 소비를 살려야 수출과 함께 성장세를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도 소비쿠폰 지급 재개와 코리아세일페스타 같은 내수활성화 대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장세 회복은 어디까지나 전세계 코로나19 확산세가 더 커지지 않는다는 전제가 기본입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일반적인 상황이 아니거든요. 코로나는 어떻게 될까? 그 나라들의 수입 수요는 어떻게 될까? 우리나라가 중국이나 다른 나라들에 비해서 예외적으로 이렇게 잘 팔고 많이 파는 상황이 지속될 수 있을까, 이런 거를 생각을 해보는 게 맞지 않겠어요?"]

한은은 3분기 성장률이 기대치보다 높게 나온 만큼, 코로나19가 현 상황을 유지한다면 올해 성장률 전망치 -1.3%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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