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휠 고의 훼손’ 타이어뱅크 매장 압수수색

입력 2020.10.27 (21:46) 수정 2020.10.2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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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타이어 교체를 위해 고객이 맡긴 차량의 휠을 고의로 훼손한 타이어뱅크 매장을 경찰이 오늘(27일)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은 비슷한 피해를 봤다는 신고가 여러 건 있었다면서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타이어 전문 매장에서 휠에 스패너를 끼우더니 힘껏 들어 올려 구부리는 작업자.

작업자는 타이어를 바꾸려고 차를 맡긴 고객 차량의 휠을 일부러 훼손한 뒤 교체를 권유했습니다.

휠을 구부리는 영상은 고객 차량의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피해를 본 고객은 이를 근거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이 사업장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첫 신고 이후 비슷한 피해를 본 것 같다고 신고하거나 영상을 제보한 진정인이 20명을 넘어서자 경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한 겁니다.

경찰은 오늘 압수수색을 통해 영업 장부와 휠 판매 내역 등을 확보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다수의 진정인을 상대로 피해 주장을 확보했다"며 "압수 물품을 토대로 휠 고의 훼손이 이전에도 있었는지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압수수색 현장에서 전 가맹점주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면서 과거 훼손 의혹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타이어뱅크 전 가맹점주 : "(타이어 휠을 훼손한 게 이번이 처음이었습니까?) 없습니다. (이전에도 그런 경우 있었습니까?) 없습니다."]

타이어뱅크도 일부 가맹점의 일탈이라고 밝혔지만 자체 진상 조사에는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타이어뱅크 본사 관계자/음성변조 : "경찰 조사에서 밝혀지는 대로 처리하는 게 맞다는 판단이 들고요, 두 번 다시는 이와 유사한 일,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현직 타이어뱅크 직원들은 최근 KBS취재팀을 만나 고소당한 매장 외 다른 사업장에서도 비슷한 속임수로 휠이나 타이어를 교체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경찰은 내부 직원들의 진술과 피해자들이 제출한 증거를 바탕으로 고소당한 매장에서 휠을 조직적으로 훼손했는지 여부를 가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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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휠 고의 훼손’ 타이어뱅크 매장 압수수색
    • 입력 2020-10-27 21:46:49
    • 수정2020-10-27 21:55:37
    뉴스 9
[앵커]

타이어 교체를 위해 고객이 맡긴 차량의 휠을 고의로 훼손한 타이어뱅크 매장을 경찰이 오늘(27일)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은 비슷한 피해를 봤다는 신고가 여러 건 있었다면서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타이어 전문 매장에서 휠에 스패너를 끼우더니 힘껏 들어 올려 구부리는 작업자.

작업자는 타이어를 바꾸려고 차를 맡긴 고객 차량의 휠을 일부러 훼손한 뒤 교체를 권유했습니다.

휠을 구부리는 영상은 고객 차량의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피해를 본 고객은 이를 근거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이 사업장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첫 신고 이후 비슷한 피해를 본 것 같다고 신고하거나 영상을 제보한 진정인이 20명을 넘어서자 경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한 겁니다.

경찰은 오늘 압수수색을 통해 영업 장부와 휠 판매 내역 등을 확보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다수의 진정인을 상대로 피해 주장을 확보했다"며 "압수 물품을 토대로 휠 고의 훼손이 이전에도 있었는지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압수수색 현장에서 전 가맹점주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면서 과거 훼손 의혹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타이어뱅크 전 가맹점주 : "(타이어 휠을 훼손한 게 이번이 처음이었습니까?) 없습니다. (이전에도 그런 경우 있었습니까?) 없습니다."]

타이어뱅크도 일부 가맹점의 일탈이라고 밝혔지만 자체 진상 조사에는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타이어뱅크 본사 관계자/음성변조 : "경찰 조사에서 밝혀지는 대로 처리하는 게 맞다는 판단이 들고요, 두 번 다시는 이와 유사한 일,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현직 타이어뱅크 직원들은 최근 KBS취재팀을 만나 고소당한 매장 외 다른 사업장에서도 비슷한 속임수로 휠이나 타이어를 교체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경찰은 내부 직원들의 진술과 피해자들이 제출한 증거를 바탕으로 고소당한 매장에서 휠을 조직적으로 훼손했는지 여부를 가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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