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미주한인유권자연대 김동석 대표

입력 2020.10.28 (00:03) 수정 2020.11.02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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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 그러면 워싱턴에서 30년 가까이 미국 정치를 분석해 온 한인 미국 유권자는 이번 선거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미주한인유권자연대 김동석 대표로부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오늘 화상으로 연결해 사전 인터뷰로 진행했습니다.

먼저 '미주한인유권자연대'라는 단체가 어떤 곳인지 설명해 주시죠.

[답변]

미국에 250만 이상 한국계 미국 시민이 있어요, 한인들이 있잖아요. 정치 참여하는 단체입니다. 미국의 한인들이 미국 시민이 되어서 투표를 많이 해서 정치적인 영향력을 발휘하자, 그거를 워싱턴에서 전문적으로 대의회를 상대로 일하고 있죠.

미국 전역에서 한인들의 투표율을 올리고 그 힘을 가지고 한인들의 권익 문제와 그리고 한미관계를 좋게 만드는 일, 이런 내용을 가지고 미국연방 의회를 상대로 전문적으로 일하는 시민단체가 한인유권자연대입니다.

[앵커]

'우편투표' 최대 변수 된 이유는?

[답변]

미국의 투표 중에 사전 투표, 투표 당일 이전에 투표를 실시하는 게 있었어요. 두 가지가 있었는데, 하나는 해외에 나가 있는 미국 시민권자, 미국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도록 '부재자 투표'죠, 미리 신청해야 신청한 장소로 투표용지를 보내 주는 겁니다. 그건 실시해왔고 그것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다음에 두 번째는 투표 당일보다 미리미리 투표하고 싶은 사람들한테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서 조기투표라는 제도를 계속 시행해왔어요. 그러니까 각 카운티마다 선관위가 '어디 어디에 언제 가면 투표를 미리 할 수 있습니다, 라는 것을 한 달 전에 하는 데도 있고 열흘 전에 하는 데도 있고요. 뉴욕, 워싱턴은 한 일주일 전서부터 시작했죠.

팬데믹 때문에 요번에 만들어진 게 '우편투표'입니다. 바이러스 때문에 사람들이 투표장에 갈 수가 없으니까 우편으로 투표를 실시하자 해서 각 주에서 굉장히 많이 실시했는데 투표율이 올라갔어요. 40개 주 이상이 적극적 우편투표를 실시한다 그래서 예년에 비해서 투표율이 굉장히 높을 거라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유례없는 사전투표 열기...왜?

[답변]

정말 저도 한 30년 (미국)와서 투표하는 것에만 관심이 집중돼서 활동해 왔는데 이번 같은 선거 처음입니다. 뭐 선거는 전쟁 중에도 하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도 투표는 치러지는데 투표율이 나올까 걱정했잖아요. 웬걸, 우편투표 실시하니까 (투표율이) 너무 높아지고.

그리고 '우리가 왜 이렇게 어려운가?' 대통령이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엄혹한 상황을 잘 관리를 못 했다, 라는 여론이 유포되는 가운데에서 이거에 대한 평가를 받게 되니까 이번 선거는 전적으로 팬데믹 상황에서 치러지는, 특히 투표율이 올라간 우편투표 영향이 가장 큰 변수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트럼프 "우편투표는 부정선거" 제기하는데?

[답변]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하겠다는 게 그렇게 정 이유가 안 되는 얘기가 아니에요. 실시되지 않았던 우편투표가 실시되니까 사고가 너무 많아요.

그러니까 지금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자원봉사자들은 우편투표를 감시하는 게 아니고 우편투표에서 생겨나는 문제점들을 다니면서 다 취합해서 케이스를 모으고 있죠. 이것을 가지고서 이거를 쭉 공개를 한다 그러면은 그게 어필을 합니다. 어떻게 10만 명의 투표용지가 잘못 배달되고 어떻게 4~5만 명에게 배달될 용지가 우체국에 아직 쌓여있고 너무 (문제가) 많아요. (일할) 사람은 없는데.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지금 미국의 우체부 아저씨 가방에는 다 우편투표 용지만 있을 거라고. 감당을 못하고 있습니다. 이미 7천만여 명의 투표용지가 나가고 왔다 갔다 하고 있는데 미국에는 우편 시스템이 자꾸 하향, 자꾸 없어지는 상황이었습니다. SNS가 발달하니까 업무가 작아지니까 (그런데 우편 업무가) 이게 갑자기 커지니까.

그래서 지난번에, 지난여름에 계속해서 그 USPS 우체국 행정을 지원하는 특별 예산을 만들고 이런 논란이 된 게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그랬던 거죠.

[앵커]

최종 판정 결국 연방대법원으로?

[답변]

12월 14일에 각 주에서 이긴 쪽의 대의원들이, 선거인단이 모여서 결과를 내놓죠. 그거를 연방하원 의장이 차기 대통령은 누가 결정됐습니다 라는 거를 공표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 연방하원, 국회의장의 권한이 굉장히 세죠. 여기에서 결정이 안 날 경우에는 연방대법관 9명에 의해서 결정을 할 거다, 이렇게 보여지는 겁니다.

[앵커]

결과 발표 지연 시 미 정국 전망은?

[답변]

권한대행은... 넘버 3가 미국 헌법상 하원의장이에요. 대통령, 부통령, 하원의장. 부통령은 상원의장입니다. 상원, 하원이 되기 때문에. 그다음이 국무장관이고. 네 그렇게 되니까 이렇게 결정이 안 나고 (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면 낸시 펠로시(미 하원의장)가 대통령 권한대행이 됩니다. 굉장한 거죠. 현직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굴복한다 그럴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겠구나, 대단히 당황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럴 경우에는 늘 대법관한테 갔습니다. 9명으로 구성된 연방대법관한테 가서 이것 좀 논의해주십시오. 이렇게 가거든요. (보수 대 진보가) 6 대 3이잖아요. 형식이 이렇게 돼서 굉장히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지식인 사회가.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준비를 아주 철저하게 하는 셈이네요.)

예상된 여러 가지 발언이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오늘 말씀 너무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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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미주한인유권자연대 김동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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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11-02 20:2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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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 그러면 워싱턴에서 30년 가까이 미국 정치를 분석해 온 한인 미국 유권자는 이번 선거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미주한인유권자연대 김동석 대표로부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오늘 화상으로 연결해 사전 인터뷰로 진행했습니다.

먼저 '미주한인유권자연대'라는 단체가 어떤 곳인지 설명해 주시죠.

[답변]

미국에 250만 이상 한국계 미국 시민이 있어요, 한인들이 있잖아요. 정치 참여하는 단체입니다. 미국의 한인들이 미국 시민이 되어서 투표를 많이 해서 정치적인 영향력을 발휘하자, 그거를 워싱턴에서 전문적으로 대의회를 상대로 일하고 있죠.

미국 전역에서 한인들의 투표율을 올리고 그 힘을 가지고 한인들의 권익 문제와 그리고 한미관계를 좋게 만드는 일, 이런 내용을 가지고 미국연방 의회를 상대로 전문적으로 일하는 시민단체가 한인유권자연대입니다.

[앵커]

'우편투표' 최대 변수 된 이유는?

[답변]

미국의 투표 중에 사전 투표, 투표 당일 이전에 투표를 실시하는 게 있었어요. 두 가지가 있었는데, 하나는 해외에 나가 있는 미국 시민권자, 미국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도록 '부재자 투표'죠, 미리 신청해야 신청한 장소로 투표용지를 보내 주는 겁니다. 그건 실시해왔고 그것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다음에 두 번째는 투표 당일보다 미리미리 투표하고 싶은 사람들한테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서 조기투표라는 제도를 계속 시행해왔어요. 그러니까 각 카운티마다 선관위가 '어디 어디에 언제 가면 투표를 미리 할 수 있습니다, 라는 것을 한 달 전에 하는 데도 있고 열흘 전에 하는 데도 있고요. 뉴욕, 워싱턴은 한 일주일 전서부터 시작했죠.

팬데믹 때문에 요번에 만들어진 게 '우편투표'입니다. 바이러스 때문에 사람들이 투표장에 갈 수가 없으니까 우편으로 투표를 실시하자 해서 각 주에서 굉장히 많이 실시했는데 투표율이 올라갔어요. 40개 주 이상이 적극적 우편투표를 실시한다 그래서 예년에 비해서 투표율이 굉장히 높을 거라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유례없는 사전투표 열기...왜?

[답변]

정말 저도 한 30년 (미국)와서 투표하는 것에만 관심이 집중돼서 활동해 왔는데 이번 같은 선거 처음입니다. 뭐 선거는 전쟁 중에도 하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도 투표는 치러지는데 투표율이 나올까 걱정했잖아요. 웬걸, 우편투표 실시하니까 (투표율이) 너무 높아지고.

그리고 '우리가 왜 이렇게 어려운가?' 대통령이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엄혹한 상황을 잘 관리를 못 했다, 라는 여론이 유포되는 가운데에서 이거에 대한 평가를 받게 되니까 이번 선거는 전적으로 팬데믹 상황에서 치러지는, 특히 투표율이 올라간 우편투표 영향이 가장 큰 변수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트럼프 "우편투표는 부정선거" 제기하는데?

[답변]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하겠다는 게 그렇게 정 이유가 안 되는 얘기가 아니에요. 실시되지 않았던 우편투표가 실시되니까 사고가 너무 많아요.

그러니까 지금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자원봉사자들은 우편투표를 감시하는 게 아니고 우편투표에서 생겨나는 문제점들을 다니면서 다 취합해서 케이스를 모으고 있죠. 이것을 가지고서 이거를 쭉 공개를 한다 그러면은 그게 어필을 합니다. 어떻게 10만 명의 투표용지가 잘못 배달되고 어떻게 4~5만 명에게 배달될 용지가 우체국에 아직 쌓여있고 너무 (문제가) 많아요. (일할) 사람은 없는데.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지금 미국의 우체부 아저씨 가방에는 다 우편투표 용지만 있을 거라고. 감당을 못하고 있습니다. 이미 7천만여 명의 투표용지가 나가고 왔다 갔다 하고 있는데 미국에는 우편 시스템이 자꾸 하향, 자꾸 없어지는 상황이었습니다. SNS가 발달하니까 업무가 작아지니까 (그런데 우편 업무가) 이게 갑자기 커지니까.

그래서 지난번에, 지난여름에 계속해서 그 USPS 우체국 행정을 지원하는 특별 예산을 만들고 이런 논란이 된 게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그랬던 거죠.

[앵커]

최종 판정 결국 연방대법원으로?

[답변]

12월 14일에 각 주에서 이긴 쪽의 대의원들이, 선거인단이 모여서 결과를 내놓죠. 그거를 연방하원 의장이 차기 대통령은 누가 결정됐습니다 라는 거를 공표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 연방하원, 국회의장의 권한이 굉장히 세죠. 여기에서 결정이 안 날 경우에는 연방대법관 9명에 의해서 결정을 할 거다, 이렇게 보여지는 겁니다.

[앵커]

결과 발표 지연 시 미 정국 전망은?

[답변]

권한대행은... 넘버 3가 미국 헌법상 하원의장이에요. 대통령, 부통령, 하원의장. 부통령은 상원의장입니다. 상원, 하원이 되기 때문에. 그다음이 국무장관이고. 네 그렇게 되니까 이렇게 결정이 안 나고 (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면 낸시 펠로시(미 하원의장)가 대통령 권한대행이 됩니다. 굉장한 거죠. 현직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굴복한다 그럴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겠구나, 대단히 당황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럴 경우에는 늘 대법관한테 갔습니다. 9명으로 구성된 연방대법관한테 가서 이것 좀 논의해주십시오. 이렇게 가거든요. (보수 대 진보가) 6 대 3이잖아요. 형식이 이렇게 돼서 굉장히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지식인 사회가.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준비를 아주 철저하게 하는 셈이네요.)

예상된 여러 가지 발언이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오늘 말씀 너무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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