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비닐·플라스틱 ‘가격 폭락’…“청주시가 직접 수거”

입력 2020.10.29 (08:49) 수정 2020.10.29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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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폐비닐과 플라스틱 가격이 급락해 민간 재활용 업체들이 경영난을 겪어 왔는데요.

청주시가 내년부터 직접 수거하겠다는 방침을 내놨습니다.

정진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6월, 청주의 한 아파트.

2톤이 넘는 폐플라스틱이 가득 쌓여 있었습니다.

재활용 가격이 폭락해, 민간 업체들이 수거하지 않은 겁니다.

[이상환/재활용 업체 대표/지난 6월 : "(청주)시청하고 협의해서 안 되면, 9월 1일 자로 (재활용품 수거) 전 품목을 포기하는 업체가 있겠고…."]

쓰레기 대란 우려 속에 전문가와 청주시, 환경단체 등으로 구성된 자원순환 협의체는, 결국, 시가 직접 수거해야 한다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배명순/청주시 자원순환협의체 위원장 : "(청주시가 재활용품을) 공공 수거해서 그걸 팔아 발생하는 수입은 다시 폐기물 정책에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한 게 아닌가…."]

특정 업계에 특혜가 될 수 있다면서 공공 수거를 반대하던 청주시도 입장을 선회했습니다.

300가구 이상 공동주택에서 배출하는 폐비닐은 내년부터 직접 수거하기로 했습니다.

폐플라스틱은 환경부의 일괄 수거 지침 등을 검토해 문제가 없으면 함께 수거하기로 했습니다.

[이대경/청주시 자원정책과장 : "결국은 시민의 불편이 이어지면 안 되기 때문에, 그 부분도 저희가 한 방향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재활용 업계도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수거 거부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정남규/청주 재활용품 수집운반협의회 총무 : "공공의 기초적인 (지원) 시스템과 민간의 효율을 결합해야만 앞으로 (또 다른) 플라스틱, 비닐 쓰레기 대란을 막을 수 있는 상황인 겁니다."]

이런 가운데 청주시는 조만간 공공 수거 운영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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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비닐·플라스틱 ‘가격 폭락’…“청주시가 직접 수거”
    • 입력 2020-10-29 08:49:50
    • 수정2020-10-29 08:59:42
    뉴스광장(청주)
[앵커]

최근, 폐비닐과 플라스틱 가격이 급락해 민간 재활용 업체들이 경영난을 겪어 왔는데요.

청주시가 내년부터 직접 수거하겠다는 방침을 내놨습니다.

정진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6월, 청주의 한 아파트.

2톤이 넘는 폐플라스틱이 가득 쌓여 있었습니다.

재활용 가격이 폭락해, 민간 업체들이 수거하지 않은 겁니다.

[이상환/재활용 업체 대표/지난 6월 : "(청주)시청하고 협의해서 안 되면, 9월 1일 자로 (재활용품 수거) 전 품목을 포기하는 업체가 있겠고…."]

쓰레기 대란 우려 속에 전문가와 청주시, 환경단체 등으로 구성된 자원순환 협의체는, 결국, 시가 직접 수거해야 한다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배명순/청주시 자원순환협의체 위원장 : "(청주시가 재활용품을) 공공 수거해서 그걸 팔아 발생하는 수입은 다시 폐기물 정책에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한 게 아닌가…."]

특정 업계에 특혜가 될 수 있다면서 공공 수거를 반대하던 청주시도 입장을 선회했습니다.

300가구 이상 공동주택에서 배출하는 폐비닐은 내년부터 직접 수거하기로 했습니다.

폐플라스틱은 환경부의 일괄 수거 지침 등을 검토해 문제가 없으면 함께 수거하기로 했습니다.

[이대경/청주시 자원정책과장 : "결국은 시민의 불편이 이어지면 안 되기 때문에, 그 부분도 저희가 한 방향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재활용 업계도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수거 거부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정남규/청주 재활용품 수집운반협의회 총무 : "공공의 기초적인 (지원) 시스템과 민간의 효율을 결합해야만 앞으로 (또 다른) 플라스틱, 비닐 쓰레기 대란을 막을 수 있는 상황인 겁니다."]

이런 가운데 청주시는 조만간 공공 수거 운영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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