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아파트 가격 양극화…‘동고서저’ 뚜렷

입력 2020.10.29 (09:57) 수정 2020.10.2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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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동부지역과 서부지역의 아파트 가격 양극화가 더 벌어지고 있습니다.

여수와 순천, 광양 등 도시가 밀집된 동부지역은 오름세가 꾸준하지만 목포와 나주 등 서부지역은 2년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거래된 전남 순천의 이 아파트 15층의 매매가는 8억 3백만원.

2주일 전 거래 가격보다 7천만 원이나 올랐습니다.

인근의 아파트 역시 기존 최고가보다 1억 원 가까이 오른 6억7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여순광으로 대표되는 전남 동부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지난 1년 동안 2%에서 3% 정도 올랐고 최근 석달 새 상승폭이 더 커졌습니다.

반면 서부권의 주요 도시는 사정이 다릅니다.

지난달에만 나주와 무안, 목포의 아파트 가격이 0.3%에서 0.5% 떨어졌고 지난해 2월부터 약보합과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제가 서 있는 이 곳은 빛가람 혁신도시의 아파트가 밀집된 곳입니다.

한전 등 공공기관이 들어서면서 나주뿐만 아니라 전남 전체의 아파트 가격 상승을 주도했는데요.

하지만 최근 거래된 아파트 가격은 1년 전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동부지역은 인구가 많고 기업이 밀집해 아파트 수요가 탄탄하지만 서부지역은 도청이전과 혁신도시 개발 이후 큰 호재가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나주와 무안은 광주에서 출퇴근이 가능해 공급 과잉이 가격 하락을 불러왔다는 분석입니다.

[홍광희/대한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 부장 : "동부권의 경우 개발호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할 것 같고요. 반대로 서부권은 인구유입의 정체와 경기침체 그리고 공급과잉이 작용하면서 침체(가격 하락)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게다가 전남 서부지역은 아직도 미분양 물량만 천여 가구나 돼 전남지역 아파트 가격의 동고서저 현상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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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아파트 가격 양극화…‘동고서저’ 뚜렷
    • 입력 2020-10-29 09:57:35
    • 수정2020-10-29 11:28:55
    930뉴스(광주)
[앵커]

전남 동부지역과 서부지역의 아파트 가격 양극화가 더 벌어지고 있습니다.

여수와 순천, 광양 등 도시가 밀집된 동부지역은 오름세가 꾸준하지만 목포와 나주 등 서부지역은 2년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거래된 전남 순천의 이 아파트 15층의 매매가는 8억 3백만원.

2주일 전 거래 가격보다 7천만 원이나 올랐습니다.

인근의 아파트 역시 기존 최고가보다 1억 원 가까이 오른 6억7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여순광으로 대표되는 전남 동부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지난 1년 동안 2%에서 3% 정도 올랐고 최근 석달 새 상승폭이 더 커졌습니다.

반면 서부권의 주요 도시는 사정이 다릅니다.

지난달에만 나주와 무안, 목포의 아파트 가격이 0.3%에서 0.5% 떨어졌고 지난해 2월부터 약보합과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제가 서 있는 이 곳은 빛가람 혁신도시의 아파트가 밀집된 곳입니다.

한전 등 공공기관이 들어서면서 나주뿐만 아니라 전남 전체의 아파트 가격 상승을 주도했는데요.

하지만 최근 거래된 아파트 가격은 1년 전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동부지역은 인구가 많고 기업이 밀집해 아파트 수요가 탄탄하지만 서부지역은 도청이전과 혁신도시 개발 이후 큰 호재가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나주와 무안은 광주에서 출퇴근이 가능해 공급 과잉이 가격 하락을 불러왔다는 분석입니다.

[홍광희/대한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 부장 : "동부권의 경우 개발호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할 것 같고요. 반대로 서부권은 인구유입의 정체와 경기침체 그리고 공급과잉이 작용하면서 침체(가격 하락)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게다가 전남 서부지역은 아직도 미분양 물량만 천여 가구나 돼 전남지역 아파트 가격의 동고서저 현상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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