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좋은 인재 모시기 어렵다…인사청문 제도 개선돼야”

입력 2020.10.29 (14:39) 수정 2020.10.2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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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좋은 인재를 모시기 정말 쉽지 않다”며 현재 국회 인사청문 제도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어제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하기 전 박병석 국회의장 등과의 사전 환담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오늘(29일) 브리핑에서 전했습니다.

강 대변인은 또 어제 환담 자리에서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이 WTO 사무총장 결선에 진출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을 언급하며, “문 대통령이 연좌제를 깼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유 본부장의 남편이 야당의 전 국회의원(정태옥 20대 미래통합당/무소속 국회의원)임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이 통상교섭본부장에 임명했다는 취지입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부부는 각각의 인격체”라며 “인사청문회도 가급적 본인을 검증하는 과정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이에 박병석 국회의장은 국회에서도 후보자의 도덕성 검증은 비공개, 정책과 자질 검증은 공개하는 것으로 인사 청문 제도를 고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그 부분은 반드시 개선됐으면 한다”는 희망을 피력하고, “우리 정부는 종전대로 하더라도 다음 정부는 벗어나야 한다, 지금의 인사 청문 풍토에서 다음 정부는 벗어나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강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좋은 인재를 모시기 정말 쉽지 않다. 청문회 기피 현상이 실제 있다”며 “본인 뜻이 있어도 가족이 반대해 좋은 분을 모시지 못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현재 청문회 기피 현상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하면 결코 나라를 위해서 좋은 일 아닐 것”이라며 “절실한 과제임에도 국회에서 인사청문회법 개정안이 제대로 논의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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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0-29 14:39:19
    • 수정2020-10-29 14:44:21
    정치
문재인 대통령이 “좋은 인재를 모시기 정말 쉽지 않다”며 현재 국회 인사청문 제도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어제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하기 전 박병석 국회의장 등과의 사전 환담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오늘(29일) 브리핑에서 전했습니다.

강 대변인은 또 어제 환담 자리에서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이 WTO 사무총장 결선에 진출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을 언급하며, “문 대통령이 연좌제를 깼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유 본부장의 남편이 야당의 전 국회의원(정태옥 20대 미래통합당/무소속 국회의원)임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이 통상교섭본부장에 임명했다는 취지입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부부는 각각의 인격체”라며 “인사청문회도 가급적 본인을 검증하는 과정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이에 박병석 국회의장은 국회에서도 후보자의 도덕성 검증은 비공개, 정책과 자질 검증은 공개하는 것으로 인사 청문 제도를 고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그 부분은 반드시 개선됐으면 한다”는 희망을 피력하고, “우리 정부는 종전대로 하더라도 다음 정부는 벗어나야 한다, 지금의 인사 청문 풍토에서 다음 정부는 벗어나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강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좋은 인재를 모시기 정말 쉽지 않다. 청문회 기피 현상이 실제 있다”며 “본인 뜻이 있어도 가족이 반대해 좋은 분을 모시지 못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현재 청문회 기피 현상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하면 결코 나라를 위해서 좋은 일 아닐 것”이라며 “절실한 과제임에도 국회에서 인사청문회법 개정안이 제대로 논의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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