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학력 저하 우려…‘학습 안전망’ 구축 시급
입력 2020.10.29 (19:07)
수정 2020.10.29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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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초학력'은 말 그대로 공교육을 제대로 받기 위한 최소한의 학습 능력, 성취 기준인데요.
각고 끝에 등교 수업이 재개됐지만, 오랜 감염병 여파로 학습 결손이 커져 학력 저하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교육 당국은 학습 안전망 구축에 비상입니다.
권기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로 전면 등교 수업이 시작된 지 10여 일.
학교 현장의 가장 큰 고민은 '방역'과 함께 '학력 제고'입니다.
오랜 원격수업 등으로 한글이 서툰 것은 물론, 연산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해 정규 수업조차 제대로 따라가기 힘든 현실에 직면했기 때문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 교사 : "뺄셈할 때 누군가한테 피드백을 잘 못 받고 집에서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다 보니까 위에서 아래로 뺄 것을 아래에서 위로 빼고, 이런 식으로 순서를 뒤바꿔서 뺀다든지…."]
감염병 여파로 학습 공백이 현실화된 겁니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일부 농촌 지역 학생들은 기초 학력 미달이 위험 수위에 다다를 정도로 심각합니다.
[초등학교 2학년 교사 : "원격 수업이 끝나고 등교하고 나서 책을 봤더니, 수학책이나 국어책에 있는 문제를 전혀 하지 않는 아이들이 반 이상이 되었어요."]
문제는, 누적된 학습 결손을 메우지 못하면 그 여파가 심각한 학력 격차로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충북교육청이 기초학력 제고를 위한 안전망 구축에 나섰습니다.
수업 지원 보조교사 배치, 예비 교원 멘토링 지원, 학습 종합 클리닉센터 운영 등 기초학력 진단 조사를 토대로 한 맞춤형 지원이 확대됩니다.
[조경애/충청북도교육청 장학관 : "(1·2학년의) 기초학력이 결손이 생겨서 3학년으로 올라가지 않도록 조기에 개입해 아이들이 한글 해독이나, 기초 수학이나 안정적인 학습의 형태를 상급 학년에 가지고 갈 수 있도록…."]
기초학력 미달 문제는 초등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학업 성취도 평가 결과, 최근 5년 사이 중·고등학생의 수학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상 초유의 감염병이 몰고 온 기초학력 부진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보다 촘촘한 학습 안전망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권기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기초학력'은 말 그대로 공교육을 제대로 받기 위한 최소한의 학습 능력, 성취 기준인데요.
각고 끝에 등교 수업이 재개됐지만, 오랜 감염병 여파로 학습 결손이 커져 학력 저하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교육 당국은 학습 안전망 구축에 비상입니다.
권기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로 전면 등교 수업이 시작된 지 10여 일.
학교 현장의 가장 큰 고민은 '방역'과 함께 '학력 제고'입니다.
오랜 원격수업 등으로 한글이 서툰 것은 물론, 연산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해 정규 수업조차 제대로 따라가기 힘든 현실에 직면했기 때문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 교사 : "뺄셈할 때 누군가한테 피드백을 잘 못 받고 집에서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다 보니까 위에서 아래로 뺄 것을 아래에서 위로 빼고, 이런 식으로 순서를 뒤바꿔서 뺀다든지…."]
감염병 여파로 학습 공백이 현실화된 겁니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일부 농촌 지역 학생들은 기초 학력 미달이 위험 수위에 다다를 정도로 심각합니다.
[초등학교 2학년 교사 : "원격 수업이 끝나고 등교하고 나서 책을 봤더니, 수학책이나 국어책에 있는 문제를 전혀 하지 않는 아이들이 반 이상이 되었어요."]
문제는, 누적된 학습 결손을 메우지 못하면 그 여파가 심각한 학력 격차로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충북교육청이 기초학력 제고를 위한 안전망 구축에 나섰습니다.
수업 지원 보조교사 배치, 예비 교원 멘토링 지원, 학습 종합 클리닉센터 운영 등 기초학력 진단 조사를 토대로 한 맞춤형 지원이 확대됩니다.
[조경애/충청북도교육청 장학관 : "(1·2학년의) 기초학력이 결손이 생겨서 3학년으로 올라가지 않도록 조기에 개입해 아이들이 한글 해독이나, 기초 수학이나 안정적인 학습의 형태를 상급 학년에 가지고 갈 수 있도록…."]
기초학력 미달 문제는 초등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학업 성취도 평가 결과, 최근 5년 사이 중·고등학생의 수학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상 초유의 감염병이 몰고 온 기초학력 부진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보다 촘촘한 학습 안전망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권기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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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초학력 저하 우려…‘학습 안전망’ 구축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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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10-29 19:07:39
- 수정2020-10-29 19:11:12

[앵커]
'기초학력'은 말 그대로 공교육을 제대로 받기 위한 최소한의 학습 능력, 성취 기준인데요.
각고 끝에 등교 수업이 재개됐지만, 오랜 감염병 여파로 학습 결손이 커져 학력 저하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교육 당국은 학습 안전망 구축에 비상입니다.
권기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로 전면 등교 수업이 시작된 지 10여 일.
학교 현장의 가장 큰 고민은 '방역'과 함께 '학력 제고'입니다.
오랜 원격수업 등으로 한글이 서툰 것은 물론, 연산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해 정규 수업조차 제대로 따라가기 힘든 현실에 직면했기 때문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 교사 : "뺄셈할 때 누군가한테 피드백을 잘 못 받고 집에서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다 보니까 위에서 아래로 뺄 것을 아래에서 위로 빼고, 이런 식으로 순서를 뒤바꿔서 뺀다든지…."]
감염병 여파로 학습 공백이 현실화된 겁니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일부 농촌 지역 학생들은 기초 학력 미달이 위험 수위에 다다를 정도로 심각합니다.
[초등학교 2학년 교사 : "원격 수업이 끝나고 등교하고 나서 책을 봤더니, 수학책이나 국어책에 있는 문제를 전혀 하지 않는 아이들이 반 이상이 되었어요."]
문제는, 누적된 학습 결손을 메우지 못하면 그 여파가 심각한 학력 격차로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충북교육청이 기초학력 제고를 위한 안전망 구축에 나섰습니다.
수업 지원 보조교사 배치, 예비 교원 멘토링 지원, 학습 종합 클리닉센터 운영 등 기초학력 진단 조사를 토대로 한 맞춤형 지원이 확대됩니다.
[조경애/충청북도교육청 장학관 : "(1·2학년의) 기초학력이 결손이 생겨서 3학년으로 올라가지 않도록 조기에 개입해 아이들이 한글 해독이나, 기초 수학이나 안정적인 학습의 형태를 상급 학년에 가지고 갈 수 있도록…."]
기초학력 미달 문제는 초등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학업 성취도 평가 결과, 최근 5년 사이 중·고등학생의 수학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상 초유의 감염병이 몰고 온 기초학력 부진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보다 촘촘한 학습 안전망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권기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기초학력'은 말 그대로 공교육을 제대로 받기 위한 최소한의 학습 능력, 성취 기준인데요.
각고 끝에 등교 수업이 재개됐지만, 오랜 감염병 여파로 학습 결손이 커져 학력 저하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교육 당국은 학습 안전망 구축에 비상입니다.
권기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로 전면 등교 수업이 시작된 지 10여 일.
학교 현장의 가장 큰 고민은 '방역'과 함께 '학력 제고'입니다.
오랜 원격수업 등으로 한글이 서툰 것은 물론, 연산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해 정규 수업조차 제대로 따라가기 힘든 현실에 직면했기 때문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 교사 : "뺄셈할 때 누군가한테 피드백을 잘 못 받고 집에서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다 보니까 위에서 아래로 뺄 것을 아래에서 위로 빼고, 이런 식으로 순서를 뒤바꿔서 뺀다든지…."]
감염병 여파로 학습 공백이 현실화된 겁니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일부 농촌 지역 학생들은 기초 학력 미달이 위험 수위에 다다를 정도로 심각합니다.
[초등학교 2학년 교사 : "원격 수업이 끝나고 등교하고 나서 책을 봤더니, 수학책이나 국어책에 있는 문제를 전혀 하지 않는 아이들이 반 이상이 되었어요."]
문제는, 누적된 학습 결손을 메우지 못하면 그 여파가 심각한 학력 격차로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충북교육청이 기초학력 제고를 위한 안전망 구축에 나섰습니다.
수업 지원 보조교사 배치, 예비 교원 멘토링 지원, 학습 종합 클리닉센터 운영 등 기초학력 진단 조사를 토대로 한 맞춤형 지원이 확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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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학업 성취도 평가 결과, 최근 5년 사이 중·고등학생의 수학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상 초유의 감염병이 몰고 온 기초학력 부진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보다 촘촘한 학습 안전망 마련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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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현 기자 js-kw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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