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공항만 이전은 안돼”…내일부터 여론조사 실시

입력 2020.10.29 (21:33) 수정 2020.10.29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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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공항 이전 논의가 수년 째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면서 광주 민간공항 이전에 반대하는 지역사회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시민권익위원회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공항 이전에 대한 여론조사를 진행할 예정인데요.

전라남도는 약속 파기를 위한 수순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보도에 최송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시민권익위원회가 시민 2천5백명을 대상으로 내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공항 이전'에 대한 여론조사를 합니다.

광주공항을 무안공항으로 이전키로 한 약속을 그대로 지켜야 하는지, 군공항과 통합해서 추진해야 하는지 직접 시민들에게 묻겠다는 겁니다.

이에 앞서 열린 시민과 전문가들이 참석한 공청회.

전라남도가 군공항 이전에 협력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는 상황에서 민간공항을 먼저 이전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습니다.

공항 접근성과 지역 경제 파급효과를 고려하면 공항을 존치하자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노지환/광주시 송정동 : "군공항이나 민간공항을 존치해서 광주 시민의 발전 이런 것도 한번 생각해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꼭 밀어내는 쪽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이익과 손해를 서로 주고 받는 것이 상생이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최완석/광주대학교 교수 : "군공항이 확정되거나 무안국제공항까지 KTX가 완공이 되거나 이런 여러가지 조건들이 성숙됐을 때만 가능한 것이죠."]

결국 정부가 해법을 내놔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국강현/공항소음대책 위원장 : "지방 정부끼리의 문제로 남겨둘 것이 아니고 중앙 정부가 직접 나서서 전투비행장 이전 문제를 다루지 않으면 어렵겠다."]

시민권익위는 군공항 이전 후보 지역민에 대한 여론조사 등 공론화를 제안했습니다.

[최영태/광주시민권익위원회 위원장 : "(전라남도가) 군공항 이전 해당 지역민들에게 군공항 이전 장단점을 정확히 설명하고 해당 주민들의 의견을 묻는 여론조사나 공론화 과정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한편, 전라남도는 이번 시민 여론조사와 관련해 약속 파기 수순을 밟고 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KBS 뉴스 최송현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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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공항만 이전은 안돼”…내일부터 여론조사 실시
    • 입력 2020-10-29 21:33:25
    • 수정2020-10-29 21:38:43
    뉴스9(광주)
[앵커]

군공항 이전 논의가 수년 째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면서 광주 민간공항 이전에 반대하는 지역사회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시민권익위원회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공항 이전에 대한 여론조사를 진행할 예정인데요.

전라남도는 약속 파기를 위한 수순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보도에 최송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시민권익위원회가 시민 2천5백명을 대상으로 내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공항 이전'에 대한 여론조사를 합니다.

광주공항을 무안공항으로 이전키로 한 약속을 그대로 지켜야 하는지, 군공항과 통합해서 추진해야 하는지 직접 시민들에게 묻겠다는 겁니다.

이에 앞서 열린 시민과 전문가들이 참석한 공청회.

전라남도가 군공항 이전에 협력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는 상황에서 민간공항을 먼저 이전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습니다.

공항 접근성과 지역 경제 파급효과를 고려하면 공항을 존치하자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노지환/광주시 송정동 : "군공항이나 민간공항을 존치해서 광주 시민의 발전 이런 것도 한번 생각해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꼭 밀어내는 쪽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이익과 손해를 서로 주고 받는 것이 상생이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최완석/광주대학교 교수 : "군공항이 확정되거나 무안국제공항까지 KTX가 완공이 되거나 이런 여러가지 조건들이 성숙됐을 때만 가능한 것이죠."]

결국 정부가 해법을 내놔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국강현/공항소음대책 위원장 : "지방 정부끼리의 문제로 남겨둘 것이 아니고 중앙 정부가 직접 나서서 전투비행장 이전 문제를 다루지 않으면 어렵겠다."]

시민권익위는 군공항 이전 후보 지역민에 대한 여론조사 등 공론화를 제안했습니다.

[최영태/광주시민권익위원회 위원장 : "(전라남도가) 군공항 이전 해당 지역민들에게 군공항 이전 장단점을 정확히 설명하고 해당 주민들의 의견을 묻는 여론조사나 공론화 과정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한편, 전라남도는 이번 시민 여론조사와 관련해 약속 파기 수순을 밟고 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KBS 뉴스 최송현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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