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분기 성장률 큰 폭 반등…“코로나 재확산에 4분기는 불투명”

입력 2020.10.30 (09:34) 수정 2020.10.3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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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3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이 큰 폭으로 뛰어올랐습니다.

2분기가 워낙 안 좋았기 때문에 기저 효과라는 게 전반적인 평간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4분기 성장 속도는 또 다시 둔화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정부가 공식 발표한 올 3분기 성장률은 33.1%입니다.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입니다.

현 경제 상황이 1년간 계속된다고 가정하고 환산하는, 복잡한 ‘연율’ 방식인데, 한국 등 대다수 국가에서 쓰는 전 분기 대비 성장률로 보면 7.4%입니다.

2분기가 워낙 큰 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터라 일단 기저 효과가 컸습니다. 또,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 지출이 크게 늘었는데, 3조 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 덕을 본 것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전 발표되는 마지막 경제 지표가 너무 잘 나왔다며 한껏 고무됐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오늘 성장률 다들 보셨죠? GDP가 33.1%, 역사상 가장 큰 숫자입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 연율 성장률은 3분기 성장 속도가 1년 동안 계속될 걸로 가정한 건데 아무도 그럴 걸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대비로는 여전히 마이너스 2.9%입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4분기를 낙관할 수 없고, 2차 경기 부양책이 의회에서 난항을 겪고 있어 내년 경제도 알 수 없다는 게 대체적 관측입니다.

[크리스틴 로만스/CNN 기자 : "4분기에는 이런 충격 완화책도 없고, 더 이상 경기 부양책도 없습니다. 사람들은 쓸 현금을 갖고 있지 않아요."]

4 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뉴욕 증시는 닷새만에 오름세로 방향 틀어 장을 마쳤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신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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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0-30 09:34:29
    • 수정2020-10-30 10: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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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3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이 큰 폭으로 뛰어올랐습니다.

2분기가 워낙 안 좋았기 때문에 기저 효과라는 게 전반적인 평간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4분기 성장 속도는 또 다시 둔화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정부가 공식 발표한 올 3분기 성장률은 33.1%입니다.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입니다.

현 경제 상황이 1년간 계속된다고 가정하고 환산하는, 복잡한 ‘연율’ 방식인데, 한국 등 대다수 국가에서 쓰는 전 분기 대비 성장률로 보면 7.4%입니다.

2분기가 워낙 큰 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터라 일단 기저 효과가 컸습니다. 또,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 지출이 크게 늘었는데, 3조 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 덕을 본 것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전 발표되는 마지막 경제 지표가 너무 잘 나왔다며 한껏 고무됐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오늘 성장률 다들 보셨죠? GDP가 33.1%, 역사상 가장 큰 숫자입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 연율 성장률은 3분기 성장 속도가 1년 동안 계속될 걸로 가정한 건데 아무도 그럴 걸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대비로는 여전히 마이너스 2.9%입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4분기를 낙관할 수 없고, 2차 경기 부양책이 의회에서 난항을 겪고 있어 내년 경제도 알 수 없다는 게 대체적 관측입니다.

[크리스틴 로만스/CNN 기자 : "4분기에는 이런 충격 완화책도 없고, 더 이상 경기 부양책도 없습니다. 사람들은 쓸 현금을 갖고 있지 않아요."]

4 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뉴욕 증시는 닷새만에 오름세로 방향 틀어 장을 마쳤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신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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