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 임박’ 군산 하제마을…“함께 기억해요”
입력 2020.10.30 (21:53)
수정 2020.10.30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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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만금 사업에 이어, 주한미군 기지까지 확장되면서 끝내 사라질 위기에 놓인 군산의 작은 마을이 있습니다.
바로 하제마을인데요, 이 마을을 기억하기 위해 열린 문화 행사에, 박웅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한때는 2천 명이 넘는 주민들이 조개잡이 등 어업에 종사했던 군산 하제마을.
새만금 개발과 함께 바닷길이 막혀버렸고, 주민들은 마을을 떠났습니다.
무려 600년이 넘었다는 팽나무 아래, 음악가와 관객이 마주 앉았습니다.
사람도, 집도 사라진 하제마을에 남은 것이라고는 이제 팽나무 한 그루뿐.
바로 옆에는 주한미군 기지가 있습니다.
이 마을이 주한미군에 넘어가면, 팽나무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더는 없을지 모릅니다.
[이항근/군산시 흥남동 : "안타깝고 속상하죠, 저는 군산에서 60년 넘게 살았는데 내 많은 친구, 친척들이 이 마을에서 살았어요."]
마을주민들이 남기고 간 잡동사니와 몇 장 남지 않은 사진들은 숨결이 사라진 공간을 말없이 알리고 있습니다.
[박지연/전시 기획자 : "급하게 마을 주민분들이 마을에서 떠나가면서 굉장히 넓게 살던 데서 이제 도시의 좁은 주택이나 이런 데로 급하게 가게 됐는데요, 그런 현실을 가장 잘 반영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개발과 안보 논리에 밀려 역사 속으로 사라질 작은 마을.
사람들이 이곳의 상처를 위로하기 위해 잊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모순/경기도 안성시 : "저는 되묻고 싶더라고요. 이렇게 오랫동안 살아왔던 마을 공동체들을 없애면서 우리가 만들 수 있는 안보라는 게 대체 무엇일까. 이것은 아주 모순된 행동이 아닌가..."]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새만금 사업에 이어, 주한미군 기지까지 확장되면서 끝내 사라질 위기에 놓인 군산의 작은 마을이 있습니다.
바로 하제마을인데요, 이 마을을 기억하기 위해 열린 문화 행사에, 박웅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한때는 2천 명이 넘는 주민들이 조개잡이 등 어업에 종사했던 군산 하제마을.
새만금 개발과 함께 바닷길이 막혀버렸고, 주민들은 마을을 떠났습니다.
무려 600년이 넘었다는 팽나무 아래, 음악가와 관객이 마주 앉았습니다.
사람도, 집도 사라진 하제마을에 남은 것이라고는 이제 팽나무 한 그루뿐.
바로 옆에는 주한미군 기지가 있습니다.
이 마을이 주한미군에 넘어가면, 팽나무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더는 없을지 모릅니다.
[이항근/군산시 흥남동 : "안타깝고 속상하죠, 저는 군산에서 60년 넘게 살았는데 내 많은 친구, 친척들이 이 마을에서 살았어요."]
마을주민들이 남기고 간 잡동사니와 몇 장 남지 않은 사진들은 숨결이 사라진 공간을 말없이 알리고 있습니다.
[박지연/전시 기획자 : "급하게 마을 주민분들이 마을에서 떠나가면서 굉장히 넓게 살던 데서 이제 도시의 좁은 주택이나 이런 데로 급하게 가게 됐는데요, 그런 현실을 가장 잘 반영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개발과 안보 논리에 밀려 역사 속으로 사라질 작은 마을.
사람들이 이곳의 상처를 위로하기 위해 잊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모순/경기도 안성시 : "저는 되묻고 싶더라고요. 이렇게 오랫동안 살아왔던 마을 공동체들을 없애면서 우리가 만들 수 있는 안보라는 게 대체 무엇일까. 이것은 아주 모순된 행동이 아닌가..."]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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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멸 임박’ 군산 하제마을…“함께 기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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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0-10-30 22:08:08
[앵커]
새만금 사업에 이어, 주한미군 기지까지 확장되면서 끝내 사라질 위기에 놓인 군산의 작은 마을이 있습니다.
바로 하제마을인데요, 이 마을을 기억하기 위해 열린 문화 행사에, 박웅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한때는 2천 명이 넘는 주민들이 조개잡이 등 어업에 종사했던 군산 하제마을.
새만금 개발과 함께 바닷길이 막혀버렸고, 주민들은 마을을 떠났습니다.
무려 600년이 넘었다는 팽나무 아래, 음악가와 관객이 마주 앉았습니다.
사람도, 집도 사라진 하제마을에 남은 것이라고는 이제 팽나무 한 그루뿐.
바로 옆에는 주한미군 기지가 있습니다.
이 마을이 주한미군에 넘어가면, 팽나무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더는 없을지 모릅니다.
[이항근/군산시 흥남동 : "안타깝고 속상하죠, 저는 군산에서 60년 넘게 살았는데 내 많은 친구, 친척들이 이 마을에서 살았어요."]
마을주민들이 남기고 간 잡동사니와 몇 장 남지 않은 사진들은 숨결이 사라진 공간을 말없이 알리고 있습니다.
[박지연/전시 기획자 : "급하게 마을 주민분들이 마을에서 떠나가면서 굉장히 넓게 살던 데서 이제 도시의 좁은 주택이나 이런 데로 급하게 가게 됐는데요, 그런 현실을 가장 잘 반영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개발과 안보 논리에 밀려 역사 속으로 사라질 작은 마을.
사람들이 이곳의 상처를 위로하기 위해 잊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모순/경기도 안성시 : "저는 되묻고 싶더라고요. 이렇게 오랫동안 살아왔던 마을 공동체들을 없애면서 우리가 만들 수 있는 안보라는 게 대체 무엇일까. 이것은 아주 모순된 행동이 아닌가..."]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새만금 사업에 이어, 주한미군 기지까지 확장되면서 끝내 사라질 위기에 놓인 군산의 작은 마을이 있습니다.
바로 하제마을인데요, 이 마을을 기억하기 위해 열린 문화 행사에, 박웅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한때는 2천 명이 넘는 주민들이 조개잡이 등 어업에 종사했던 군산 하제마을.
새만금 개발과 함께 바닷길이 막혀버렸고, 주민들은 마을을 떠났습니다.
무려 600년이 넘었다는 팽나무 아래, 음악가와 관객이 마주 앉았습니다.
사람도, 집도 사라진 하제마을에 남은 것이라고는 이제 팽나무 한 그루뿐.
바로 옆에는 주한미군 기지가 있습니다.
이 마을이 주한미군에 넘어가면, 팽나무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더는 없을지 모릅니다.
[이항근/군산시 흥남동 : "안타깝고 속상하죠, 저는 군산에서 60년 넘게 살았는데 내 많은 친구, 친척들이 이 마을에서 살았어요."]
마을주민들이 남기고 간 잡동사니와 몇 장 남지 않은 사진들은 숨결이 사라진 공간을 말없이 알리고 있습니다.
[박지연/전시 기획자 : "급하게 마을 주민분들이 마을에서 떠나가면서 굉장히 넓게 살던 데서 이제 도시의 좁은 주택이나 이런 데로 급하게 가게 됐는데요, 그런 현실을 가장 잘 반영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개발과 안보 논리에 밀려 역사 속으로 사라질 작은 마을.
사람들이 이곳의 상처를 위로하기 위해 잊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모순/경기도 안성시 : "저는 되묻고 싶더라고요. 이렇게 오랫동안 살아왔던 마을 공동체들을 없애면서 우리가 만들 수 있는 안보라는 게 대체 무엇일까. 이것은 아주 모순된 행동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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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한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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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웅 기자 i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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