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울긋불긋 단풍 ‘절정’…北 화가 단골 소재 외

입력 2020.10.31 (08:07) 수정 2020.10.3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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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북한의 산과 들에도 가을이 한창 무르익고 있습니다.

울긋불긋한 단풍 모습이 북한 TV방송에 자주 나오고 있는데요.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북한의 명산, 함께 감상하시죠.

[리포트]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한껏 더해주고 있는 오색단풍. 산들이 가을빛으로 화려하게 물들었습니다.

일교차가 클수록 잎들이 선명한 빛깔을 낸다고 하는데요.

북한은 산지가 많고 기온도 낮아 단풍이 유난히 다채로워 보입니다. 민족의 명산 금강산도 단풍이 아름다운 풍악산으로 탈바꿈했습니다.

[한금희/금강산 관광안내사 해설원 : "우리 금강산은 사계절이 다 제 나름대로의 아름다움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단풍이 붉게 물든 가을철의 금강산은 경치의 최절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예로부터 가을철의 금강산을 풍악산이라고 일러 왔습니다."]

북한의 6대 명산 중 하나로 꼽히는 구월산도 99개의 봉우리가 절경을 이루고 있습니다.

평양의 모란봉에는 가을 풍경을 놓칠 새라 북한 최대 미술 창작 단체인 만수대창작사 화가들이 찾아왔습니다.

울긋불긋한 가을 풍경을 화폭에 고스란히 담습니다.

[김정봉/만수대창작사 창작가 : "계절이 바뀔 때마다 여기에 오곤 합니다. 이런 가을 풍치를 담으려고 하는데 제 능력이 따라줄지 모르겠습니다. 볼수록 여기 모란봉은 사계절 다 아름답습니다."]

바닥에 깔린 낙엽을 밟으며 산책하는 시민들도 눈에 띄는데요.

조선중앙tv는 모란봉 단풍이 10월 말에 최절정을 이룰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고구려 유적 노다지…벽화 무덤 잇따라 발굴

[앵커]

고구려는 한반도 북부와 만주 지역을 중심으로 발달해 남한에서는 그 유적을 찾기 쉽지 않은데요.

고구려의 후손이라는 자부심이 강한 북한에서 연이어 벽화 무덤이 발굴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함께 보시겠습니다.

평안남도 남포시에서 발굴된 고구려 벽화 무덤입니다.

석실을 흙으로 덮은 형태로, 무덤 안쪽에 그려진 사신도가 눈에 띕니다.

[류충성유적조사발굴대 대장 : "벽화의 기본주제는 사신도입니다. 사신도라는 것은 옛날에 방위를 지키는 백호, 청룡, 주작, 현무 등 네 마리의 상상화된 짐승을 그린 그림을 의미합니다."]

붉은색 안료로 강조된 눈, 누운 듯한 몸통, 휘어진 꼬리는 백호를 표현한 겁니다.

서쪽의 수호신인 만큼 무덤 서쪽 벽에서 발견됐습니다.

[룡주/민족유산보호국 국장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고고학회에서는 발굴 정형을 심의하고 이 무덤이 용강 일대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사신도 주제의 벽화 무덤이며 그 축조 시기는 이제 6세기경이라고 확정했습니다."]

지난 9월에도 황해도에서 고구려 벽화 고분 2기가 발굴됐는데요.

잇따라 발견되고 있는 벽화 무덤은 희소성이 높은 유적입니다.

북한과 중국 일대에서 발굴된 고구려 시대 무덤은 만 기가 넘지만 벽화는 그중 1% 정도에서만 발견되고 있다고 합니다.

기록이 적은 고구려의 문화와 생활상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사료입니다.

과거 평양과 황해도 일대에서 발굴된 고구려 고분군은 그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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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울긋불긋 단풍 ‘절정’…北 화가 단골 소재 외
    • 입력 2020-10-31 08:07:04
    • 수정2020-10-31 08:33:21
    남북의 창
[앵커]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북한의 산과 들에도 가을이 한창 무르익고 있습니다.

울긋불긋한 단풍 모습이 북한 TV방송에 자주 나오고 있는데요.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북한의 명산, 함께 감상하시죠.

[리포트]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한껏 더해주고 있는 오색단풍. 산들이 가을빛으로 화려하게 물들었습니다.

일교차가 클수록 잎들이 선명한 빛깔을 낸다고 하는데요.

북한은 산지가 많고 기온도 낮아 단풍이 유난히 다채로워 보입니다. 민족의 명산 금강산도 단풍이 아름다운 풍악산으로 탈바꿈했습니다.

[한금희/금강산 관광안내사 해설원 : "우리 금강산은 사계절이 다 제 나름대로의 아름다움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단풍이 붉게 물든 가을철의 금강산은 경치의 최절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예로부터 가을철의 금강산을 풍악산이라고 일러 왔습니다."]

북한의 6대 명산 중 하나로 꼽히는 구월산도 99개의 봉우리가 절경을 이루고 있습니다.

평양의 모란봉에는 가을 풍경을 놓칠 새라 북한 최대 미술 창작 단체인 만수대창작사 화가들이 찾아왔습니다.

울긋불긋한 가을 풍경을 화폭에 고스란히 담습니다.

[김정봉/만수대창작사 창작가 : "계절이 바뀔 때마다 여기에 오곤 합니다. 이런 가을 풍치를 담으려고 하는데 제 능력이 따라줄지 모르겠습니다. 볼수록 여기 모란봉은 사계절 다 아름답습니다."]

바닥에 깔린 낙엽을 밟으며 산책하는 시민들도 눈에 띄는데요.

조선중앙tv는 모란봉 단풍이 10월 말에 최절정을 이룰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고구려 유적 노다지…벽화 무덤 잇따라 발굴

[앵커]

고구려는 한반도 북부와 만주 지역을 중심으로 발달해 남한에서는 그 유적을 찾기 쉽지 않은데요.

고구려의 후손이라는 자부심이 강한 북한에서 연이어 벽화 무덤이 발굴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함께 보시겠습니다.

평안남도 남포시에서 발굴된 고구려 벽화 무덤입니다.

석실을 흙으로 덮은 형태로, 무덤 안쪽에 그려진 사신도가 눈에 띕니다.

[류충성유적조사발굴대 대장 : "벽화의 기본주제는 사신도입니다. 사신도라는 것은 옛날에 방위를 지키는 백호, 청룡, 주작, 현무 등 네 마리의 상상화된 짐승을 그린 그림을 의미합니다."]

붉은색 안료로 강조된 눈, 누운 듯한 몸통, 휘어진 꼬리는 백호를 표현한 겁니다.

서쪽의 수호신인 만큼 무덤 서쪽 벽에서 발견됐습니다.

[룡주/민족유산보호국 국장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고고학회에서는 발굴 정형을 심의하고 이 무덤이 용강 일대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사신도 주제의 벽화 무덤이며 그 축조 시기는 이제 6세기경이라고 확정했습니다."]

지난 9월에도 황해도에서 고구려 벽화 고분 2기가 발굴됐는데요.

잇따라 발견되고 있는 벽화 무덤은 희소성이 높은 유적입니다.

북한과 중국 일대에서 발굴된 고구려 시대 무덤은 만 기가 넘지만 벽화는 그중 1% 정도에서만 발견되고 있다고 합니다.

기록이 적은 고구려의 문화와 생활상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사료입니다.

과거 평양과 황해도 일대에서 발굴된 고구려 고분군은 그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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