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들어온 공원…코로나 시대 집의 재발견

입력 2020.11.01 (21:30) 수정 2020.11.0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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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더 가까운 곳에서 자연을 느끼고 싶다는 분들 많으신데요.

건물의 일부 공간을 과감히 비워내고 거기에 작은 공원을 들인 건축물들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도심 속 힐링의 공간, 안다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햇살 가득한 복도엔 층마다 푸른 식물이 자라고, 회색 벽 틈에서 나무가 먼저 반겨주는 이곳.

도심 속 원룸 다세대주택입니다.

[최하영/건축가 : "공용공간이 좀 밝아야겠더라고요. 공기도 통하고 빛도 들어오고."]

임대 면적을 줄이는 대신 숨이 트이는 공간을 더 마련했습니다.

[유정민/건축주 : "집에 머무는 시간이 진짜 많아지다 보니까 예전에 있던 집의 한정된 실내 공간만 있었다면 얼마나 답답했을까."]

서촌 한복판엔 이런 곳도 있습니다.

건물 한가운데를 비우고 비밀스러운 정원을 만들었습니다.

[이치훈/건축가 : "이 건물에서의 정원은 사유지라기보다는 공원처럼 이렇게 공공의 성격이 좀 있는 정원입니다. 지역 분들, 그리고 건물을 방문하시는 분들이 정원을 같이 향유할 수 있는."]

윤동주의 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이 집은 땅속에 들어가 있습니다.

흙을 다져 한옥의 정서를 담았고, 텅 빈 마당은 하늘과 자연을 품었습니다.

[조병수/건축가 : "여기서도 이렇게 올려다보는 느낌이 있고, 또 땅속에 들어와 있기 때문에, 포근하게 좀 앉혀진 느낌이 있고."]

평소 내부까지는 보기 힘든 유명 건축물들이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코로나 시대, 집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공간들입니다.

[이치훈/건축가 : "실내에 있을 때도 시시각각 그 자연의 변화들을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그런 집."]

[조병수/건축가 : "그 안에서의 삶 자체가 좀 풍요롭다면 건물 자체는 아주 단조롭고 단순해도 좋은 집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 홍성백/영상제공:기린그림(정다운, 김종신)/영상편집:김은주/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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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으로 들어온 공원…코로나 시대 집의 재발견
    • 입력 2020-11-01 21:30:57
    • 수정2020-11-02 10:24:05
    뉴스 9
[앵커]

코로나19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더 가까운 곳에서 자연을 느끼고 싶다는 분들 많으신데요.

건물의 일부 공간을 과감히 비워내고 거기에 작은 공원을 들인 건축물들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도심 속 힐링의 공간, 안다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햇살 가득한 복도엔 층마다 푸른 식물이 자라고, 회색 벽 틈에서 나무가 먼저 반겨주는 이곳.

도심 속 원룸 다세대주택입니다.

[최하영/건축가 : "공용공간이 좀 밝아야겠더라고요. 공기도 통하고 빛도 들어오고."]

임대 면적을 줄이는 대신 숨이 트이는 공간을 더 마련했습니다.

[유정민/건축주 : "집에 머무는 시간이 진짜 많아지다 보니까 예전에 있던 집의 한정된 실내 공간만 있었다면 얼마나 답답했을까."]

서촌 한복판엔 이런 곳도 있습니다.

건물 한가운데를 비우고 비밀스러운 정원을 만들었습니다.

[이치훈/건축가 : "이 건물에서의 정원은 사유지라기보다는 공원처럼 이렇게 공공의 성격이 좀 있는 정원입니다. 지역 분들, 그리고 건물을 방문하시는 분들이 정원을 같이 향유할 수 있는."]

윤동주의 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이 집은 땅속에 들어가 있습니다.

흙을 다져 한옥의 정서를 담았고, 텅 빈 마당은 하늘과 자연을 품었습니다.

[조병수/건축가 : "여기서도 이렇게 올려다보는 느낌이 있고, 또 땅속에 들어와 있기 때문에, 포근하게 좀 앉혀진 느낌이 있고."]

평소 내부까지는 보기 힘든 유명 건축물들이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코로나 시대, 집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공간들입니다.

[이치훈/건축가 : "실내에 있을 때도 시시각각 그 자연의 변화들을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그런 집."]

[조병수/건축가 : "그 안에서의 삶 자체가 좀 풍요롭다면 건물 자체는 아주 단조롭고 단순해도 좋은 집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 홍성백/영상제공:기린그림(정다운, 김종신)/영상편집:김은주/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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