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그리스 강진 사망자 60여 명으로 늘어

입력 2020.11.02 (06:18) 수정 2020.11.02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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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에 일어난 터키, 그리스 강진 피해 현장에서 극적인 구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숨진 채 발견되는 주민들도 늘어 사망자 수는 60명을 넘어섰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틈으로 구조대원들이 들어갑니다.

잔해에 깔려 꼼짝도 못 하고 죽음의 공포에 갇혀있던 10대 소녀가 발견됩니다.

["(너무 무서워요.) 이젠 괜찮아. (손 잡아주세요.) 그럴게."]

여성 구조대원은 침착하게 응급 치료를 하며 엄마가 기다린다는 말로 소녀를 달랩니다.

["엄마 닮았구나. 밖에서 기다리셔. (보고 싶어요.) 엄마도 보고 싶어 하신다."]

다리를 크게 다친 소녀를 무사히 구출한 구조대원들은 소녀가 키우던 강아지까지 구했습니다.

또 다른 건물 붕괴 현장에서는 일가족 3명이 하루 만에 구출됐습니다.

엄마는 쉬지 않고 건물 잔해를 두드려 위치를 알렸습니다.

[엘젬 페린첵/11살 딸 : "나는 괜찮아요. 발만 끼어 있었어요. 그 발이 엄청나게 아파요."]

한 70대 남성은 매몰 33시간 만에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아흐메트 시팀/70세 : "아내를 잃었어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터키와 그리스 사이의 에게해에서 지난주 금요일 규모 7.0의 강진이 일어난 이후 건물 잔해에서 구조된 사람은 100명이 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숨진 채 발견된 희생자도 많아 인명 피해는 사망 60여 명, 부상 900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또 터키 서부 해안과 그리스 사모스 섬을 덮친 지진 해일로 인한 이재민도 늘면서 양국 정부는 이들에 대한 구호 대책도 고심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홉니다.

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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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그리스 강진 사망자 60여 명으로 늘어
    • 입력 2020-11-02 06:18:28
    • 수정2020-11-02 13:03:41
    뉴스광장 1부
[앵커]

지난주에 일어난 터키, 그리스 강진 피해 현장에서 극적인 구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숨진 채 발견되는 주민들도 늘어 사망자 수는 60명을 넘어섰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틈으로 구조대원들이 들어갑니다.

잔해에 깔려 꼼짝도 못 하고 죽음의 공포에 갇혀있던 10대 소녀가 발견됩니다.

["(너무 무서워요.) 이젠 괜찮아. (손 잡아주세요.) 그럴게."]

여성 구조대원은 침착하게 응급 치료를 하며 엄마가 기다린다는 말로 소녀를 달랩니다.

["엄마 닮았구나. 밖에서 기다리셔. (보고 싶어요.) 엄마도 보고 싶어 하신다."]

다리를 크게 다친 소녀를 무사히 구출한 구조대원들은 소녀가 키우던 강아지까지 구했습니다.

또 다른 건물 붕괴 현장에서는 일가족 3명이 하루 만에 구출됐습니다.

엄마는 쉬지 않고 건물 잔해를 두드려 위치를 알렸습니다.

[엘젬 페린첵/11살 딸 : "나는 괜찮아요. 발만 끼어 있었어요. 그 발이 엄청나게 아파요."]

한 70대 남성은 매몰 33시간 만에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아흐메트 시팀/70세 : "아내를 잃었어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터키와 그리스 사이의 에게해에서 지난주 금요일 규모 7.0의 강진이 일어난 이후 건물 잔해에서 구조된 사람은 100명이 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숨진 채 발견된 희생자도 많아 인명 피해는 사망 60여 명, 부상 900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또 터키 서부 해안과 그리스 사모스 섬을 덮친 지진 해일로 인한 이재민도 늘면서 양국 정부는 이들에 대한 구호 대책도 고심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홉니다.

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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