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명 육박’ 미 대선 조기투표 열풍…출구조사 믿을 수 있을까

입력 2020.11.03 (04:27) 수정 2020.11.03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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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이 초접전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그간 선거에서 방송사들이 결과 예측 자료로 활용했던 출구조사의 신뢰성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 탓에 올해 선거에서 우편 및 조기현장 투표 등 선거 당일 이전의 사전투표가 1억명에 육박할 정도로 급증했기 때문에 출구조사를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는 것입니다.

지난 대선에서 빗나간 예측치로 망신을 당했던 주요 미 방송사들은 컨소시엄을 꾸려 충분한 보완 장치를 마련했다는 입장이지만, 유례없는 사전투표가 정확히 반영되기 어렵다며 최종 결과를 기다리는 게 현명하다는 반론도 거센 상태입니다.

선거예측 사이트 ‘미국 선거 프로젝트’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오전까지 9천500만명이 넘는 유권자가 사전투표를 마쳐 역대 최고인 4년 전 4천700만명의 배를 넘었습니다. 우편투표 참여자가 6천48만명, 사전 현장투표자가 3천488만명입니다.

이번 대선에서 CNN, ABC, CBS, NBC 등 미 주요 방송사들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여론조사업체 에디슨 리서치를 통해 출구조사를 진행합니다.

이들 방송사는 이미 상당수가 사전투표한 상황에서 기존처럼 선거 당일 출구조사는 전체 유권자에 대한 정확한 척도가 못 된다는 데에는 인식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조기 현장투표와 우편투표에 대한 예측치도 출구조사에 반영하는 등 기존의 방법론을 수정했다고 CNN과 ABC 방송은 보도했습니다.

미 언론은 2000년 16%, 2016년 42%이던 전체투표자 대비 조기투표자 수가 올해는 6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CNN은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텍사스 같은 중요한 주에서 조기 현장 투표자의 큰 비중을 설명하기 위해 지난 한 달간 8개 주의 조기투표소를 임의로 선정해 선거일에 했던 것과 같은 직접 인터뷰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출구조사엔 모든 주의 우편 투표자에 대한 전화조사도 포함된다”고 했습니다.

ABC는 “출구조사는 선거일 전 투표자를 빠뜨리기 때문에 모든 유권자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위해선 이들을 데이터에 포함하는 게 중요하다”며 조기 투표자에 대한 데이터를 출구조사에 반영해 “완전한 모습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장 출구조사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투표자 인터뷰로 진행되지만, 코로나19를 감안해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 등을 준수해 실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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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1-03 04:27:41
    • 수정2020-11-03 04:29:11
    국제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이 초접전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그간 선거에서 방송사들이 결과 예측 자료로 활용했던 출구조사의 신뢰성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 탓에 올해 선거에서 우편 및 조기현장 투표 등 선거 당일 이전의 사전투표가 1억명에 육박할 정도로 급증했기 때문에 출구조사를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는 것입니다.

지난 대선에서 빗나간 예측치로 망신을 당했던 주요 미 방송사들은 컨소시엄을 꾸려 충분한 보완 장치를 마련했다는 입장이지만, 유례없는 사전투표가 정확히 반영되기 어렵다며 최종 결과를 기다리는 게 현명하다는 반론도 거센 상태입니다.

선거예측 사이트 ‘미국 선거 프로젝트’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오전까지 9천500만명이 넘는 유권자가 사전투표를 마쳐 역대 최고인 4년 전 4천700만명의 배를 넘었습니다. 우편투표 참여자가 6천48만명, 사전 현장투표자가 3천488만명입니다.

이번 대선에서 CNN, ABC, CBS, NBC 등 미 주요 방송사들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여론조사업체 에디슨 리서치를 통해 출구조사를 진행합니다.

이들 방송사는 이미 상당수가 사전투표한 상황에서 기존처럼 선거 당일 출구조사는 전체 유권자에 대한 정확한 척도가 못 된다는 데에는 인식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조기 현장투표와 우편투표에 대한 예측치도 출구조사에 반영하는 등 기존의 방법론을 수정했다고 CNN과 ABC 방송은 보도했습니다.

미 언론은 2000년 16%, 2016년 42%이던 전체투표자 대비 조기투표자 수가 올해는 6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CNN은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텍사스 같은 중요한 주에서 조기 현장 투표자의 큰 비중을 설명하기 위해 지난 한 달간 8개 주의 조기투표소를 임의로 선정해 선거일에 했던 것과 같은 직접 인터뷰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출구조사엔 모든 주의 우편 투표자에 대한 전화조사도 포함된다”고 했습니다.

ABC는 “출구조사는 선거일 전 투표자를 빠뜨리기 때문에 모든 유권자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위해선 이들을 데이터에 포함하는 게 중요하다”며 조기 투표자에 대한 데이터를 출구조사에 반영해 “완전한 모습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장 출구조사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투표자 인터뷰로 진행되지만, 코로나19를 감안해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 등을 준수해 실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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