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사흘 새 21명 연쇄감염…“사우나 영업제한 검토”

입력 2020.11.03 (07:15) 수정 2020.11.0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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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코로나19 상황 앵커브리핑으로 전해드립니다.

어제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97명 늘었습니다. (누적: 26,732명)

엿새 만에 다시 두 자릿수로 내려왔는데요, 국내 발생은 79명, 해외 유입은 18명입니다.

그동안 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염 취약시설 종사자와 이용자에 대한 선제적 전수검사가 진행됐죠.

3,100여 곳, 9만 8천여 명에 대한 검사를 마친 결과, 서울, 부산, 충남 등에서 모두 20명의 확진자가 확인돼 현재 역학조사와 접촉자 관리 등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예방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선제적 전수검사를 전국 모든 시·도로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요양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데요.

서울동대문구의 요양시설 '에이스희망케어센터'에서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모두 13명으로 늘었습니다.

경기도 광주시 SRC재활병원과 관련해서도 4명이 더 감염돼 관련 확진자는 154명으로 늘었습니다.

이 밖에 서울 음악교습학원과 관련해 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관련 확진자는 모두 18명입니다.

강원도 원주시 일가족 관련해서도 지난달 30일 이후 2명이 더 확진돼 모두 3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천안·아산 지역이 요즘 다시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50대 확진자가 최근 20여 명을 연쇄 감염시키는 고리가 됐기 때문입니다.

이 남성이 방문한 포장마차에서 업주가 감염된 데 이어 포장마차 업주가 간 사우나에서도 3차 감염이 이졌습니다.

서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산 60번 확진자에서 시작된 연쇄 감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남성이 지난달 25일 아산에서 골프를 친 뒤 천안 동남구의 실내포차를 방문햇고, 이 때 감염된 포차 업주가 인근 사우나를 이용하면서 연쇄 감염이 촉발됐습니다.

그 후 남성의 동료 직원 5명이 확진된 직접 전파 외에 최근 사흘간 포차 업주와 종업원 등 5명, 사우나에서 감염된 11명 등 모두 16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포차 업주가 지난달 31일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거의 매일 사우나에 갔기 때문에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천안에서는 지난달 18일에도 사우나에서 17명이 확진되는 등 사우나발 집단 감염이 잇따르고 있어 천안시는 사우나 영업제한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상돈/천안시장 : "전면적인 폐쇄가 옳은 것인지,아니면 시간제한 등을 통해 경각심을 주고,그리고 자체 정화 기회를 부여할 것인지..."]

또 사우나 방문 날짜와 횟수를 정확히 진술하지 않아 역학 조사를 지연시킨 혐의로 포차 업주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그러나 관할 지역이 아니란 이유로 아산의 60번 확진자가 방문한 골프장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현기/천안시 서북구보건소장 : "그 부분에 대한 건 지자체장이 판단해서 하는 부분이라 저희가 아산시에 대해 하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습니다."]

이밖에 천안과 아산에서는 자가격리중이던 80대 등 4명이 추가로 확진되는 등 감염이 잇따랐습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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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 사흘 새 21명 연쇄감염…“사우나 영업제한 검토”
    • 입력 2020-11-03 07:15:02
    • 수정2020-11-03 07:5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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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상황 앵커브리핑으로 전해드립니다.

어제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97명 늘었습니다. (누적: 26,732명)

엿새 만에 다시 두 자릿수로 내려왔는데요, 국내 발생은 79명, 해외 유입은 18명입니다.

그동안 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염 취약시설 종사자와 이용자에 대한 선제적 전수검사가 진행됐죠.

3,100여 곳, 9만 8천여 명에 대한 검사를 마친 결과, 서울, 부산, 충남 등에서 모두 20명의 확진자가 확인돼 현재 역학조사와 접촉자 관리 등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예방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선제적 전수검사를 전국 모든 시·도로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요양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데요.

서울동대문구의 요양시설 '에이스희망케어센터'에서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모두 13명으로 늘었습니다.

경기도 광주시 SRC재활병원과 관련해서도 4명이 더 감염돼 관련 확진자는 154명으로 늘었습니다.

이 밖에 서울 음악교습학원과 관련해 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관련 확진자는 모두 18명입니다.

강원도 원주시 일가족 관련해서도 지난달 30일 이후 2명이 더 확진돼 모두 3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천안·아산 지역이 요즘 다시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50대 확진자가 최근 20여 명을 연쇄 감염시키는 고리가 됐기 때문입니다.

이 남성이 방문한 포장마차에서 업주가 감염된 데 이어 포장마차 업주가 간 사우나에서도 3차 감염이 이졌습니다.

서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산 60번 확진자에서 시작된 연쇄 감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남성이 지난달 25일 아산에서 골프를 친 뒤 천안 동남구의 실내포차를 방문햇고, 이 때 감염된 포차 업주가 인근 사우나를 이용하면서 연쇄 감염이 촉발됐습니다.

그 후 남성의 동료 직원 5명이 확진된 직접 전파 외에 최근 사흘간 포차 업주와 종업원 등 5명, 사우나에서 감염된 11명 등 모두 16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포차 업주가 지난달 31일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거의 매일 사우나에 갔기 때문에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천안에서는 지난달 18일에도 사우나에서 17명이 확진되는 등 사우나발 집단 감염이 잇따르고 있어 천안시는 사우나 영업제한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상돈/천안시장 : "전면적인 폐쇄가 옳은 것인지,아니면 시간제한 등을 통해 경각심을 주고,그리고 자체 정화 기회를 부여할 것인지..."]

또 사우나 방문 날짜와 횟수를 정확히 진술하지 않아 역학 조사를 지연시킨 혐의로 포차 업주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그러나 관할 지역이 아니란 이유로 아산의 60번 확진자가 방문한 골프장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현기/천안시 서북구보건소장 : "그 부분에 대한 건 지자체장이 판단해서 하는 부분이라 저희가 아산시에 대해 하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습니다."]

이밖에 천안과 아산에서는 자가격리중이던 80대 등 4명이 추가로 확진되는 등 감염이 잇따랐습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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