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전세 대란’…전세수급지수 10년 만에 최고

입력 2020.11.03 (07:35) 수정 2020.11.0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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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세가 아니라 금세'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울산에서도 전셋집을 찾아보기가 힘든데요.

이렇다 보니 전세수급지수는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전세가격도 폭등하고 있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중심으로 아파트가 모여 있는 중구 남외동.

이 곳의 아파트 전세 물건은 전체 3천여 가구 가운데 딱 1건.

보통 이맘때쯤 10여 건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습니다.

[이나겸/중구 부동산 중개사무소장 : "(전세가) 한 건 정도밖에 없는 상태에서, 금액자체가 예전 전세가에 비해서 한 1억 이상 올랐기 때문에 구하기 굉장히 힘든 상황이고요…."]

현재 울산은 특정지역이 아니라 전역에서 전세난이 심화되고 있어 전세가격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천여 가구의 이 아파트 단지도 전세 물건이 3건에 불과한데다, 가격도 몇 달사이 2억 원 이상 올랐습니다.

이렇다보니 실제 계약은 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주희/남구 부동산 중개사무소장 : "(전세 구하는 분이) 미리 준비하고 오셨지만, 생각했던 (전세) 가격보다 많이 높기 때문에 가격대가 맞지 않아서 다른 데로 둘러보러 다니는 분이 더 많습니다."]

KB국민은행이 발표한 10월 주택시장 동향을 보면 울산의 전세수급지수는 189.9로, 9월보다 4포인트 상승해 10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특히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8월 이후 수치 상승이 가파릅니다.

기준치 100을 한참 넘었는데, 이는 전세 시장에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전세난이 우려된다는 의미입니다.

전문가들은 울산은 신규 아파트 공급 물량 부족으로 이같은 전세난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촬영기자: 김용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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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전세 대란’…전세수급지수 10년 만에 최고
    • 입력 2020-11-03 07:35:44
    • 수정2020-11-03 08:02:07
    뉴스광장(울산)
[앵커]

'전세가 아니라 금세'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울산에서도 전셋집을 찾아보기가 힘든데요.

이렇다 보니 전세수급지수는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전세가격도 폭등하고 있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중심으로 아파트가 모여 있는 중구 남외동.

이 곳의 아파트 전세 물건은 전체 3천여 가구 가운데 딱 1건.

보통 이맘때쯤 10여 건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습니다.

[이나겸/중구 부동산 중개사무소장 : "(전세가) 한 건 정도밖에 없는 상태에서, 금액자체가 예전 전세가에 비해서 한 1억 이상 올랐기 때문에 구하기 굉장히 힘든 상황이고요…."]

현재 울산은 특정지역이 아니라 전역에서 전세난이 심화되고 있어 전세가격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천여 가구의 이 아파트 단지도 전세 물건이 3건에 불과한데다, 가격도 몇 달사이 2억 원 이상 올랐습니다.

이렇다보니 실제 계약은 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주희/남구 부동산 중개사무소장 : "(전세 구하는 분이) 미리 준비하고 오셨지만, 생각했던 (전세) 가격보다 많이 높기 때문에 가격대가 맞지 않아서 다른 데로 둘러보러 다니는 분이 더 많습니다."]

KB국민은행이 발표한 10월 주택시장 동향을 보면 울산의 전세수급지수는 189.9로, 9월보다 4포인트 상승해 10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특히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8월 이후 수치 상승이 가파릅니다.

기준치 100을 한참 넘었는데, 이는 전세 시장에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전세난이 우려된다는 의미입니다.

전문가들은 울산은 신규 아파트 공급 물량 부족으로 이같은 전세난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촬영기자: 김용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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