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금융시장 향방은?

입력 2020.11.03 (21:43) 수정 2020.11.03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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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와 바이든,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미국 경제 정책도 달라질겁니다.

트럼프는 임기 내내 지속적인 감세 정책을 펴 왔고, 재정지출을 늘리는 데도 소극적으로 접근했습니다.

통상 문제에선 동맹보다 미국 우선을 강조해왔는데, 갈등이 생기면 상대 나라에 바로 관세를 매기는 식입니다.

이와 비교해 바이든은 10년동안 3조 4천억 달러 증세로, 교육과 기반시설 등에 투자하겠다고 합니다.

통상에 있어선 트럼프보다는 자유 무역에 조금 더 우호적입니다.

이런 차이가 전 세계, 또 우리 경제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데요.

미-중 무역분쟁을 비롯한 세계의 교역, 또 금융시장에 어떤 변화가 예상되는지 박예원 기자가 진단해드립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시작부터 중국을 줄곧 견제하고 압박해 왔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수십억 달러를 잃었습니다. 만약 그들(중국)과 거래하지 않는다면, 잃지 않아도 됩니다."]

여기에 중국이 불공정 무역을 일삼고 지적 재산권도 침해하고 있다는 미국 내 여론도 역대 최대 수준, 이 때문에 바이든 후보도 중국에 강경한 입장입니다.

하지만 압박 수단은 다를 거란 분석입니다.

[바이든/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 "내가 중국에 요구할 것은 국제질서에 따른 행동입니다. 트럼프가 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

트럼프와 달리 명분을 앞세우며 예측 가능한 절차로 상대해 불확실성이 다소 줄 수는 있다는 겁니다.

바이든이 당선되면 세계 교역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상대적으로 덜 할 거라는 예측이 나오는 이윱니다.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관세를 올린다는 것은 거래 비용을 높여서 그 자체가 경제에 직접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거든요. 관세보다 더 큰 부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은 별로 없습니다."]

여기에 바이든 측이 적극적 재정지출을 통한 부양책을 예고한 만큼, 우리 경제에 기회가 올 수도 있습니다.

이를 근거로 바이든이 당선되면 우리 성장률이 0.4%p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경수/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 "중간재와 자본재를 수출하는 한국의 입장에서도 수출증가율이 트럼프 보다는 바이든 대통령이 됐을 때가 훨씬 더 좀 높게 올라올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금융시장 전망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트럼프가 재선되면 미국 우선 주의에 따른 불확실성이 그대로 유지되고, 바이든이 당선되면 법인세 인상 같은 정책으로 기업들이 압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수출 실적과 직결되는 환율은 누가 되든 원화 강세 흐름이 이어질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촬영기자:김연수/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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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무역전쟁·금융시장 향방은?
    • 입력 2020-11-03 21:43:42
    • 수정2020-11-03 22:24:35
    뉴스 9
[앵커]

트럼프와 바이든,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미국 경제 정책도 달라질겁니다.

트럼프는 임기 내내 지속적인 감세 정책을 펴 왔고, 재정지출을 늘리는 데도 소극적으로 접근했습니다.

통상 문제에선 동맹보다 미국 우선을 강조해왔는데, 갈등이 생기면 상대 나라에 바로 관세를 매기는 식입니다.

이와 비교해 바이든은 10년동안 3조 4천억 달러 증세로, 교육과 기반시설 등에 투자하겠다고 합니다.

통상에 있어선 트럼프보다는 자유 무역에 조금 더 우호적입니다.

이런 차이가 전 세계, 또 우리 경제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데요.

미-중 무역분쟁을 비롯한 세계의 교역, 또 금융시장에 어떤 변화가 예상되는지 박예원 기자가 진단해드립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시작부터 중국을 줄곧 견제하고 압박해 왔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수십억 달러를 잃었습니다. 만약 그들(중국)과 거래하지 않는다면, 잃지 않아도 됩니다."]

여기에 중국이 불공정 무역을 일삼고 지적 재산권도 침해하고 있다는 미국 내 여론도 역대 최대 수준, 이 때문에 바이든 후보도 중국에 강경한 입장입니다.

하지만 압박 수단은 다를 거란 분석입니다.

[바이든/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 "내가 중국에 요구할 것은 국제질서에 따른 행동입니다. 트럼프가 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

트럼프와 달리 명분을 앞세우며 예측 가능한 절차로 상대해 불확실성이 다소 줄 수는 있다는 겁니다.

바이든이 당선되면 세계 교역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상대적으로 덜 할 거라는 예측이 나오는 이윱니다.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관세를 올린다는 것은 거래 비용을 높여서 그 자체가 경제에 직접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거든요. 관세보다 더 큰 부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은 별로 없습니다."]

여기에 바이든 측이 적극적 재정지출을 통한 부양책을 예고한 만큼, 우리 경제에 기회가 올 수도 있습니다.

이를 근거로 바이든이 당선되면 우리 성장률이 0.4%p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경수/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 "중간재와 자본재를 수출하는 한국의 입장에서도 수출증가율이 트럼프 보다는 바이든 대통령이 됐을 때가 훨씬 더 좀 높게 올라올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금융시장 전망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트럼프가 재선되면 미국 우선 주의에 따른 불확실성이 그대로 유지되고, 바이든이 당선되면 법인세 인상 같은 정책으로 기업들이 압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수출 실적과 직결되는 환율은 누가 되든 원화 강세 흐름이 이어질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촬영기자:김연수/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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