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미국 대선 투표 상황은?

입력 2020.11.03 (23:45) 수정 2020.11.03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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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통령 선거,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는데요.

현재 투표 상황 그리고 개표가 진행된 곳도 있죠?

[기자]

네, 미국 현지시간으로 3일 오전 0시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후 2시) 뉴햄프셔주 산골마을 두 곳을 시작으로 투표에 들어갔습니다.

주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미국 현지 시간 기준으로 오전 5시부터 8시 사이 투표가 시작되고, 오후 7시부터 9시 사이에 마감됩니다.

뉴햄프셔주 딕스빌 노치, 그리고 밀스필드에서 실시된 첫 투표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16표를 얻어 10표를 얻은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앞섰습니다.

[앵커]

미국 대선은 간접선거제잖아요.

이 방식부터 다시 짚어볼까요?

[기자]

네, 미국 대선은 전체 득표율과는 상관 없이 선거로 선출된 538명의 선거인단의 투표로 대통령이 결정되는데요.

따라서 과반인 270명이상을 확보한 후보가 당선이 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이 270이라는 숫자를 매직넘버라고 하는 건데요.

각 주별로 보면 각 주의 투표에서 이긴 후보가 그 주의 선거인단 수를 모두 가져가는 이른바 승자독식구조입니다.

따라서 앞서 보신 것처럼 플로리다, 펜실베이니아, 텍사스주처럼 많은 수의 선거인단이 배정된 주들에서 거둔 성적이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하게 되는 겁니다.

[앵커]

그러면 당선자 윤곽은 언제쯤 나올까요?

[기자]

당선자 확정 소식은 예상보다 늦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입니다.

높은 사전투표율과 관계가 있는데요.

당선자 윤곽은 이르면 내일 오후 쯤(우리 시간으로) 그러니까 미국 시간으로 선거 당일 밤 늦게 또는 다음날 새벽에 나올 수 있지만, 우편투표 급증에 따른 개표 지연, 또 박빙 승부가 맞물린다면 몇일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게 사전 투표 때문인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림잡아 1억 명이 사전투표를 마쳤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요.

선거 예측 사이트 '미국 선거 프로젝트'에 따르면 우편투표 참여자가 6300만 명, 사전 현장투표자가 3500만 명 정도 된다고 하는데요.

우편 투표는 개표에 시간이 더 많이 걸립니다.

따라서 당선인 발표가 지연될 수가 있고요.

또 일부 주는 투표일이 돼야만 개표를 할 수 있게 하거나, 투표일 이전에 우체국 소인이 찍혔다면 투표일 이후 도착분도 인정을 하거든요.

따라서 우편투표 결과가 최종 집계되지 않은 가운데 박빙의 승부가 펼쳐진다면 승패가 가려질 때까지 오래 걸리겠죠.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우편투표가 '사기투표' 온상이라고 공격을 하고 있는데, 패배할 경우 소송 등을 통해서 불복 가능성까지 시사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이번에 우편 투표가 이렇게 급증한 데는 코로나 상황이 가장 큰 배경이자 이유인데요.

특히 전염병 감염을 우려한 민주당 지지층이 우편 투표에 많이 참여해 민주당에 유리할 거란 분석이 많습니다.

이렇다보니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가 '사기투표'의 온상이라며 불복 가능성을 시사해왔는데요.

그러면서 조기에 승리 선언을 해버릴 것이다 이런 우려까지 나왔습니다.

일단 조기 승리 선언설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부인한 상태인데, 그러면서도 우편투표를 문제 삼아 즉각 소송전에 나설 가능성은 시사한 상태입니다.

[앵커]

오늘 투표 시작전에 곳곳에서 폭력사태, 충돌에 주방위군 대기 상황까지 왔었죠?

[기자]

네, 선거일을 앞두고 (지난 1일에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전국에서 차량 선거운동을 벌이면서 반 트럼프 유권자들과 충돌했습니다.

뉴욕, 뉴저지, 콜로라도에선 고속도로와 다리가 마비됐구요.

캔자스 주에선 총격으로 3명이 다치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선거 직후 폭동이 번질 것을 우려해서 몇몇 주들은 주 방위군을 배치하기 시작했는데요.

워싱턴 DC 상점가엔 가림막이 설치됐고 백악관 주변에도 울타리가 쳐졌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선거 직전 여론 조사는 어떻게 마무리가 됐나요.

[기자]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전국 지지율 기준으로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6.8~8%포인트 정도 상당한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6개 경합주에서 격차가 크지 않거나 트럼프 대통령이 앞선 경우도 있어 혼전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CNN방송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바이든 후보가 경합 지역을 제외하고도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을 확보했다며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예상했습니다.

[앵커]

지금 두 후보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요?

[기자]

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은 잠시 뒤 알링턴에 있는 공화당 전국위 사무소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곳은 선거운동 참모들이 상주하는 곳인데 그곳에서 감사 인사를 전하고 선거 결과에 따른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에는 백악관에서 지지자들과 결과를 지켜볼 예정으로 알려졌고요.

계속해서 트윗을 통해 지지자들에게 투표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자신이 상원의원으로 수십 년간 정치적 기반을 닦아온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선거 마감시간 이후에 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과 함께 개표 현황 등을 지켜보면서 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바이든 후보는 지난 8월 민주당 후보 수락 연설도 같은 곳에서 했는데 만약 당선이 되면 승리 연설 장소가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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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시각 미국 대선 투표 상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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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11-03 23: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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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는데요.

현재 투표 상황 그리고 개표가 진행된 곳도 있죠?

[기자]

네, 미국 현지시간으로 3일 오전 0시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후 2시) 뉴햄프셔주 산골마을 두 곳을 시작으로 투표에 들어갔습니다.

주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미국 현지 시간 기준으로 오전 5시부터 8시 사이 투표가 시작되고, 오후 7시부터 9시 사이에 마감됩니다.

뉴햄프셔주 딕스빌 노치, 그리고 밀스필드에서 실시된 첫 투표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16표를 얻어 10표를 얻은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앞섰습니다.

[앵커]

미국 대선은 간접선거제잖아요.

이 방식부터 다시 짚어볼까요?

[기자]

네, 미국 대선은 전체 득표율과는 상관 없이 선거로 선출된 538명의 선거인단의 투표로 대통령이 결정되는데요.

따라서 과반인 270명이상을 확보한 후보가 당선이 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이 270이라는 숫자를 매직넘버라고 하는 건데요.

각 주별로 보면 각 주의 투표에서 이긴 후보가 그 주의 선거인단 수를 모두 가져가는 이른바 승자독식구조입니다.

따라서 앞서 보신 것처럼 플로리다, 펜실베이니아, 텍사스주처럼 많은 수의 선거인단이 배정된 주들에서 거둔 성적이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하게 되는 겁니다.

[앵커]

그러면 당선자 윤곽은 언제쯤 나올까요?

[기자]

당선자 확정 소식은 예상보다 늦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입니다.

높은 사전투표율과 관계가 있는데요.

당선자 윤곽은 이르면 내일 오후 쯤(우리 시간으로) 그러니까 미국 시간으로 선거 당일 밤 늦게 또는 다음날 새벽에 나올 수 있지만, 우편투표 급증에 따른 개표 지연, 또 박빙 승부가 맞물린다면 몇일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게 사전 투표 때문인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림잡아 1억 명이 사전투표를 마쳤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요.

선거 예측 사이트 '미국 선거 프로젝트'에 따르면 우편투표 참여자가 6300만 명, 사전 현장투표자가 3500만 명 정도 된다고 하는데요.

우편 투표는 개표에 시간이 더 많이 걸립니다.

따라서 당선인 발표가 지연될 수가 있고요.

또 일부 주는 투표일이 돼야만 개표를 할 수 있게 하거나, 투표일 이전에 우체국 소인이 찍혔다면 투표일 이후 도착분도 인정을 하거든요.

따라서 우편투표 결과가 최종 집계되지 않은 가운데 박빙의 승부가 펼쳐진다면 승패가 가려질 때까지 오래 걸리겠죠.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우편투표가 '사기투표' 온상이라고 공격을 하고 있는데, 패배할 경우 소송 등을 통해서 불복 가능성까지 시사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이번에 우편 투표가 이렇게 급증한 데는 코로나 상황이 가장 큰 배경이자 이유인데요.

특히 전염병 감염을 우려한 민주당 지지층이 우편 투표에 많이 참여해 민주당에 유리할 거란 분석이 많습니다.

이렇다보니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가 '사기투표'의 온상이라며 불복 가능성을 시사해왔는데요.

그러면서 조기에 승리 선언을 해버릴 것이다 이런 우려까지 나왔습니다.

일단 조기 승리 선언설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부인한 상태인데, 그러면서도 우편투표를 문제 삼아 즉각 소송전에 나설 가능성은 시사한 상태입니다.

[앵커]

오늘 투표 시작전에 곳곳에서 폭력사태, 충돌에 주방위군 대기 상황까지 왔었죠?

[기자]

네, 선거일을 앞두고 (지난 1일에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전국에서 차량 선거운동을 벌이면서 반 트럼프 유권자들과 충돌했습니다.

뉴욕, 뉴저지, 콜로라도에선 고속도로와 다리가 마비됐구요.

캔자스 주에선 총격으로 3명이 다치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선거 직후 폭동이 번질 것을 우려해서 몇몇 주들은 주 방위군을 배치하기 시작했는데요.

워싱턴 DC 상점가엔 가림막이 설치됐고 백악관 주변에도 울타리가 쳐졌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선거 직전 여론 조사는 어떻게 마무리가 됐나요.

[기자]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전국 지지율 기준으로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6.8~8%포인트 정도 상당한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6개 경합주에서 격차가 크지 않거나 트럼프 대통령이 앞선 경우도 있어 혼전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CNN방송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바이든 후보가 경합 지역을 제외하고도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을 확보했다며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예상했습니다.

[앵커]

지금 두 후보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요?

[기자]

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은 잠시 뒤 알링턴에 있는 공화당 전국위 사무소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곳은 선거운동 참모들이 상주하는 곳인데 그곳에서 감사 인사를 전하고 선거 결과에 따른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에는 백악관에서 지지자들과 결과를 지켜볼 예정으로 알려졌고요.

계속해서 트윗을 통해 지지자들에게 투표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자신이 상원의원으로 수십 년간 정치적 기반을 닦아온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선거 마감시간 이후에 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과 함께 개표 현황 등을 지켜보면서 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바이든 후보는 지난 8월 민주당 후보 수락 연설도 같은 곳에서 했는데 만약 당선이 되면 승리 연설 장소가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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