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秋-尹 갈등에 경고…“논란 계속되면 총리로서 역할”

입력 2020.11.04 (19:52) 수정 2020.11.04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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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갈등에 대해 정세균 총리가 논란이 계속되면 총리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두 사람 모두에게 공직자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며 공개 경고를 한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이화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55조 8천억 원, 사상 최대 예산에 대한 국회 심사 첫 날.

예산안 원안 사수냐 대폭 삭감이냐, 여야는 기싸움을 예고했습니다.

[서영석/민주당 의원 : "직면한 위기 상황을 고려할 때 부족한 측면이 있어 보이는데, 더 적극적인 재정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총리님 생각은 어떻습니까?"]

[조해진/국민의힘 의원 : "재정 건전성이 오랫동안 유지되어 오던 게 위협을 받고 있고요. 재정 준칙을 마련한 것에 대해서 맹탕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국무위원들이 한 자리에 모인만큼 관심은 현안 질의에 집중됐습니다.

[홍준표/무소속 의원 : "최근에 눈만 뜨면 법무부 장관, 검찰총장이 대립하고 싸워 싸서 국민들이 굉장히 짜증을 냅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법무부 장관하고 검찰총장의 갈등이 계속돼서 국민들께서 몹시 불편해하신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고위공직자라면 절제와 성찰이 필요하다, 하고 싶은대로 할 말 다하는 것은 공직자로서 역할이 아니라며 총리로서의 책임론을 언급했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내각을 통할하는 총리로서 책임을 느끼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불필요한 논란이 계속된다면, 총리로서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두 당사자에게 공개적으로 경고 메시지를 보낸 셈인데 더 나아가, 헌법이 명시한 총리의 국무위원 해임 건의권까지 염두에 둔 발언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한편, 홍남기 부총리의 사의 표명과 문 대통령의 반려에 대해 항명이냐, 정치쇼를 한 거냐 질책이 나왔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의원 : "사의 반려를 수용을 하고 계속하겠다 하면 정말 무책임한 행동, 태도다. 국민들은 이것은 그야말로 엉성한 각본에 의한 정치 쇼다."]

[홍남기/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제가 진심을 담아서 그렇게 사의 표명도 한 것인데, 이것을 정치 쇼라고 이렇게 얘기한 것에 대해서는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을 합니다."]

홍 부총리는 또 인사권자의 뜻에 맞춰 직무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기자:최상철 최원석/영상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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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총리, 秋-尹 갈등에 경고…“논란 계속되면 총리로서 역할”
    • 입력 2020-11-04 19:52:06
    • 수정2020-11-04 22:26:12
    뉴스 7
[앵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갈등에 대해 정세균 총리가 논란이 계속되면 총리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두 사람 모두에게 공직자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며 공개 경고를 한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이화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55조 8천억 원, 사상 최대 예산에 대한 국회 심사 첫 날.

예산안 원안 사수냐 대폭 삭감이냐, 여야는 기싸움을 예고했습니다.

[서영석/민주당 의원 : "직면한 위기 상황을 고려할 때 부족한 측면이 있어 보이는데, 더 적극적인 재정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총리님 생각은 어떻습니까?"]

[조해진/국민의힘 의원 : "재정 건전성이 오랫동안 유지되어 오던 게 위협을 받고 있고요. 재정 준칙을 마련한 것에 대해서 맹탕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국무위원들이 한 자리에 모인만큼 관심은 현안 질의에 집중됐습니다.

[홍준표/무소속 의원 : "최근에 눈만 뜨면 법무부 장관, 검찰총장이 대립하고 싸워 싸서 국민들이 굉장히 짜증을 냅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법무부 장관하고 검찰총장의 갈등이 계속돼서 국민들께서 몹시 불편해하신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고위공직자라면 절제와 성찰이 필요하다, 하고 싶은대로 할 말 다하는 것은 공직자로서 역할이 아니라며 총리로서의 책임론을 언급했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내각을 통할하는 총리로서 책임을 느끼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불필요한 논란이 계속된다면, 총리로서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두 당사자에게 공개적으로 경고 메시지를 보낸 셈인데 더 나아가, 헌법이 명시한 총리의 국무위원 해임 건의권까지 염두에 둔 발언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한편, 홍남기 부총리의 사의 표명과 문 대통령의 반려에 대해 항명이냐, 정치쇼를 한 거냐 질책이 나왔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의원 : "사의 반려를 수용을 하고 계속하겠다 하면 정말 무책임한 행동, 태도다. 국민들은 이것은 그야말로 엉성한 각본에 의한 정치 쇼다."]

[홍남기/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제가 진심을 담아서 그렇게 사의 표명도 한 것인데, 이것을 정치 쇼라고 이렇게 얘기한 것에 대해서는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을 합니다."]

홍 부총리는 또 인사권자의 뜻에 맞춰 직무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기자:최상철 최원석/영상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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